정보통신부가 5일 정보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때아닌 ‘강태공 주의보’를 내렸다.
‘피싱(phishing)’으로 명명된 인터넷 금융사기가 아직 국내에는 본격적으로 확산되지 않았지만 미국인 5700만명중 19%인 1100만명 정도가 e메일에 유인됐고 이중 178만명 이상이 미끼에 걸려 자신의 금융 및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정통부는 국내 금융서비스 이용자들의 피해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일부 웹사이트가 피싱 관련 유령 위장사이트로 악용되는 피해가 발생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장사이트는 발견 즉시 폐쇄조치하고 국내 금융기관들이 모니터링을 강화해 사전에 차단시켜야 하다고 강조했다.
미국내에 퍼졌던 피싱은 e메일 제목이 ‘Please Verify Your Account’, 보낸이는 ‘OOObank’로 돼 있으며 편지내용중 “고객의 계좌에 문제가 있으니 계좌번호와 주민번호를 재입력하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입력하라고 지정해준 위장 웹사이트에 자신의 금융정보를 입력하면 해커는 이를 자신의 e메일로 전송받거나 해당 서버에 저장했다가 이를 가로채는 수법을 이용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금융서비스 이용자들이 인터넷 금융사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개인금융 정보를 요청하는 e메일 수신시 일단 해당 금융기관에 문의해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