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l-프롤로그 인간이기를 포기한자.

[I dont know anything]

귀족이 죽었다. '그'의 가족을 죽이고, '그'의 연인을 죽인 귀족과 왕족,
병사들, 그들과 관계 있는 모든 자들이 죽었다.

"폐하. 어서 피하십시요. '그'가 옵니다..."
"말도 안 돼! 내가 왜 죽어야 한단 말이냐. 난 죄가 없어! 난 그일과 아무런 연관이 없단 말이다!"
굉음이 터지며 문이 파괴됐다.
칼 한자루가 호위병의 목을 꿰뚫었다.
"지금 뭐라고 했어? 니가 죄가 없다고?"
"그래! 난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 난 아무것도 몰랐단 말이다!"
"킥킥. 그래? 그래도 죽어. 이곳은 왕국. 왕이 지배하는 곳이지. 너의 수하가 잘못을 했다면 왕인 너, 니가 책임져야지. 안그래? 킥. 그러니 이제 죽어."
'그'는 걸음을 옮겼다.
"오지마! 오지 말란 말이다! 근위대! 근위대는 무엇을 하느냐! 어서 이자를 막아라. 나를 살리란 말이다-!"
'그'가 칼을 휘둘렀다.
"이곳에 더이상 살아있는 자는 없어. 네가 마지막 생존자였지. 지금은 너도 죽었지만."
'그'는 자신의 피를 흘리고 쓸쓸히 사라졌다.

나는 악마(Devil).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
인간일 이유가 없기에 인간이기를 포기했고, 더이상 인간으로 살아갈 수 없기에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인간이기를 포기함으로써 마지막 힘을 얻었고, 인간이기를 포기함으로써 인간의 왕이 되었다.
나는 악마. 더이상 인간으로 살아갈수 없으며, 심판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나의 가족을 죽인 자들을 심판하리라. 나의 연인을 죽인 자들을 심판하리라.
그릇된 심판일지라도, 나의 감정에 따른 심판일지라도 나를 제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
난 모든것을 잃은자들의 지도자. 인간과 악마의 하나뿐인 왕.
유일한 왕 사탄이기에.
이 세계를 만든 신들을 심판하리라. 나를 만든 신들을 심판하리라.
나에게 슬픔을 준 신들을 심판하리라.
그것이 내가 악마가 된 이유. 고통을 받으며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

[死雨]

섬뜩하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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