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되던 삐삐가 사라지고 폴더폰도 사라져 가는 시대를 경험하고 나니 이제는 컴퓨터로 다음 까페에 글을 쓰고 읽고 하는 것도 구시대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까페에 3년만에 글을 남기네요.
누가, 몇 사람이나 읽을까 그런 것에는 개의치 않고 오랜만에 들어온 김에 잠깐 흔적 남깁니다.
제가 썼던 글 제목을 훑어보니 5년전 '사순시기가 시작됩니다' 라는 글이 있네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내일 또 사순시기가 시작됩니다.
사순시기 하면 떠오르는 세 단어! 기도, 자선, 단식.
참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지만 건조한 내 일상의 삶에 무슨 변화와 시도가 있으랴 하고 지레 포기해버리는 분도 있겠지요.
저 역시도 무슨 목표치를 세워 사순시기 변화를 시도하려는 건 아닙니다.
요 며칠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주의보로 비상시기인 이때 열심히 작동하고 있는 학교의 공기 청정기가 잠시 제 주의를 끕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뭔가를 미세하게 감지하며 저렇게 정화작용을 하고 있는 저 기계의 원리는 무엇일까.
그 과학적인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사순 시기 실천 3종 세트 기도, 자선, 단식이 우리 마음과 영혼의 먼지를 정화하기 위한 훌륭한 필터 역할을 해주리라 믿습니다.
아무리 좋은 공기 청정기도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듯 사순시기 실천 사항도 내 의지와 움직임으로 실천하는 것이지만 예수님과 연결된 코드에 접속이 되어야 작동을 시작할 거에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휴대폰 충전률을 의식하며 위기상황이 오기 전 반사적으로 충전하듯 그렇게 예수님과 나와의 접속률에도 민감한 사순시기 보내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아가다 수녀님의 글을 저 또한 입회 전부터 꼬박꼬박 다 찾아서 읽었었는데..^^ 자주 자주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