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형도
한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 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 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 이미 대지의 맛에 익숙해진 나뭇잎들은 내 초라한 위기의 발목 근처로 어지럽게 떨어진다 오오, 그리운 생각들이란 얼마나 죽음의 편에 서 있는가 그러나 내 사랑하는 시월의 숲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슌야
첫댓글 기형도 시인은 20대에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도중에 사망했습니다..무척 가난하게 살고...시집을 한 권 남겨서 우리나라에서가장 많이 팔린 시집이 되었습니다...
첫댓글 기형도 시인은 20대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도중에 사망했습니다..
무척 가난하게 살고...
시집을 한 권 남겨서 우리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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