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1:24-29 / 사도행전 2:36-39
오늘은 성령 강림주일이기에 성령에 대해서 몇 가지를 정리해 보도록 합니다. 첫째로 성령은 창세전부터 창조주 하나님과 함께 계신 하나님의 영입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에게 임한 성령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임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령의 사람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이집트를 탈출합니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를 지날 때 문제가 생깁니다.“만나”라는 밋밋한 음식만을 먹으며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고 모세는 낙심합니다. 모세는“주님, 이 모든 백성을 제가 배기라도 했습니까? 어찌하여 저더러,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그들을 품에 품고 가라고 하십니까?”이렇게 지친 모세에게 하나님은 동역자들을 보내주시어 함께 일하도록 하셨습니다. 모세는 70명의 장로들을 장막 주위에 세워놓았습니다. 70명의 장로들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내립니다. 이 70명의 장로들 모두는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서 예언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 성령은 구약에서부터 활동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이 하나님의 영을 성령이라고 부르고 창세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활동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두 번째로, 성령은 누구에게 임할까요? 구약에서는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하나님의 영이 임한다고 보았습니다. 출애굽기에서는 모세에게 임했고, 오늘 본문에서는 70인의 장로들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들이 예언자입니다. 이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예언자들을 왕보다도 더 존경하고 따랐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영은 특별히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들에게 임하였습니다. 하지만 신약에서 성령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였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모여서 예배드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찬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세례를 받았다면 여러분은 이미 구원의 백성이고, 성령 받은 성령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영, 성령은 주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예수님을 따라 살려고 몸부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세 번째로, 성령 임재의 현상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들이 예언을 했습니다. 신약에서도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예언을 합니다. 이 예언이 곧 설교입니다. 초대교회의 사도들이 설교를 했고, 교회의 지도자들이 설교를 했습니다. 하지만 설교를 하는 사람들만이 성령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설교를 듣고 그 설교 말씀대로 사는 사람도 성령을 받은 사람입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는 서로서로를 소통하게 하는 역사입니다. 언어가 다른 사람들, 문화가 다른 사람들,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과도 모두가 예수 안에서 말이 통했습니다. 이렇게 말이 통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성령의 사람입니다. 또한 성령은 하나님과 통하게 되는 통로입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하나님과 단절된 채 살아갑니다. 하나님과 관계없이 살아갑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간은 그저 동물과 같은 존재로서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는 허무한 인생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성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성령을 받은 성령의 사람입니다. 성령 강림절을 맞이해서 저와 여러분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주님과 항상 소통하며 살아가고,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축복이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