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4:9-15 / 마가복음 10:46-52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길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가는 길에 바디매오라는 맹인 거지가 앉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옆에서 구걸을 하기 위함입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라는 랍비가 이제 제자들과 이곳을 지나간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디매오가 들은 예수의 이야기는 바디매오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는 대단한 소식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지금 어떤 소식을 듣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이야기가 최고의 중요한 소식입니다. 예수님의 음성은 들을 귀 있는 자만이 들을 수 있는 음성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 속에서도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향해 강렬하게 몸부림을 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바디매오는 예수님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리의 개개인 문제는 우리가 얼마든지 풀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힘과 능력은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의 구원의 문제, 인간의 죽음의 문제, 인간의 영원한 생명의 문제는 예수님만이 해결해 줄 수가 있습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답을 주었다고 선언합니다.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 부활의 인생의 끝임을 선언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통해서 죽음을 보면 죽음은 저주와 비극이 아니라 또 다른 세상으로 연결되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예수님에게서 우리 인생의 근본문제의 해결을 찾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부르신다는 소리에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서 예수님에게로 갑니다. 겉옷을 벗어던졌다는 표현은 대단히 의미 있는 표현입니다. 팔레스틴 같은 사막의 지역에서는 겉옷이 꼭 필요입니다. 습기가 없는 열대지역에서는 해가 나오면 뜨겁지만, 해가 사라지면 기온이 떨어집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낮에는 겉옷이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온이 떨어진 저녁에는 겉옷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겉옷은 전당포에서 조차도 잡아주는 귀중한 옷입니다. 더구나 길가에 앉아서 구걸을 하는 거지에게 겉옷은 꼭 있어야만 하는 중요한 필수품입니다. 겉옷은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지금까지 의지하며 살았던 귀중한 옷입니다. 이 필수품인 겉옷을 벗어버리고 예수님에게로 갑니다. 바디매오는 이제부터는 겉옷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겠다고 결단합니다. 우리가 가진 오만과 독선과 고집도 좀 버리고, 지위와 학벌과 재주도 좀 버리고, 이기심과 배타심과 욕심도 좀 버려야 예수님을 만납니다. 게으름과 안락함과 편안함도 좀 버릴 줄 알아야 예수님께로 가까이 갈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 내가 버려야 할 겉옷은 무엇일까요?
보기를 원한다는 바디매오의 간청에 예수님은 바디매오를 치유해 줍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만나서 눈을 뜨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눈 먼 거지 바디매오는 일생에 단 한 번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원의 은총을 받습니다. 사람이 한 평생 살면서 그 때마다 자신을 성장하고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찾아옵니다. 이런 기회들이 다가왔을
때마다 놓치지 않고 이 기회를 잡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크리스챤들에게는 주님을 만날 기회가 가장 중요한 기회입니다. 크리스챤들은 주님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을 때 이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아직도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사랑할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여러분은 이웃을 사랑할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이 숨 쉬는 동안에는 주님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은혜 받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은혜 받고, 구원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