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6:6-12 / 요한복음 6:14-21
예수님은 자신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요구하는 무리들을 피해서 홀로 산으로 가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은 예수님 없이 배를 띄우고 가버나움이라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예수님 없이 배를 타고 바닷길을 가는 제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처하게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드디어 큰 바람을 만나고 제자들이 탄 배는 사나운 물결이 출렁이는 거센 파도에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큰 바람과 사나운 물결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적입니다. 날이 이미 어두워졌습니다. 캄캄한 밤중에 바다 한 가운데서 만난 거대한 풍랑과 파도는 예수님 없이 길을 떠난 제자들에게 커다란 두려움을 가져다줍니다. 제자들은 몰아닥친 폭풍과 파도로 인하여 절망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예수님 없이 길을 떠난 제자들이 큰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깔려 밤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장담하고 예견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언제 우리에게 험한 파도와 풍랑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거센 풍랑과 사나운 물결 속에서 힘들고 애처롭게 항해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빛이 비추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은 풍랑과 파도를 뚫고 바다 위를 걸어서 제자들이 탄 배에 가까이 오셨습니다. 바다 위를 걸어서 위험 속에 빠져 있는 제자들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은 놀람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 말아라.” 이제 제자들은 바다 위를 걸어서 자신들이 탄 배에 오르신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는 거센 풍랑과 파도를 뒤로하고 이제 무사히 그들이 가고자 하는 그 땅에 잘 도착했습니다. 거센 풍랑과 험한 파도 속에서 위험하게 떠가는 작은 배에 타고 여행하는 모습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모습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풍랑과 파도를 뚫고 항해하는 인간에게는 인생 항해의 나침판이 되시는 예수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있어야 위험한 항해를 해야 하는 인간은 평안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바다 위를 걸으신 예수님의 기적 사건에서 이 진리를 발견해야 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험한 파도와 풍랑 속에서도 안전하게 인생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곤경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홍해 바다 물을 갈라 길을 열어 주었다면, 예수님은 곤경에 처한 제자들에게 바다 위를 걸어오셔서 배에 탄 제자들과 동행하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능력이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를 밝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물위를 걷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라고 예수님의 능력을 자랑하려고 이 표적 이야기를 기록한 것도 아닙니다. 거센 풍랑과 파도를 만나 곤경에 처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동행함으로 제자들이 무사히 가려고 하는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풍랑과 파도가 일렁이는 여행길입니다. 이 험한 인생 여정에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은 침몰하지 아니하고 인생의 최종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고해와 같은 인생을 항해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무엇이 우리에게 있어야 우리는 인생을 잘 살았다고 평가받을 수 있고, 무엇이 우리에게 있어야 인생의 종착점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동행해야 거센 풍랑과 높은 파도가 휘몰아치는 험한 세상에서도 우리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최종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일생동안 동행하는 삶을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