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맺어진 후, 한반도가 분단된 지 65년이다. 남북-북남 주민들의 자유로운 왕래는 그동안 없었고, 정부와 일부 민간차원의 교류는 있었지만, 사실상 남한은 섬처럼 고립된 채로, 북한은 여러 재제와 통상압력으로 섬처럼 존재해왔다. 정부주도의 대북협력은 정부의 성격이 바뀌면서, 약 10년 동안 그마저 있었던 교류와 협력사업도 사라졌다. 이번 4.27 판문점 선언 이후로, 급속도로 남북-북남 간 관계 개선과 협력사업의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다시 시작에 불과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미미한 상태이다.
남북-북남의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특별히 한국의 청년들은 2년 동안 의무복무를 해야 한다. 의무복무 기간 동안, 왜곡된 북한의 정보에 노출되고, 혐오와 적대만을 강제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이러한 정보에 노출된 20-30대 청년들에게 평화, 화해 그리고 통일문제가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다. 왜냐하면, 현재에도 북한은 공포의 대상이며, 항시 남한을 위협하는 대상이기에, 만약 통일이 된다하더라도, 이 통일 비용을 감당해야하는 또 다른 경제적 공포 그리고 미래의 골칫덩이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통일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을 넘어 ‘평화’ 그리고 ‘공존’의 문제로 보아야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한반도 안에 평화분위기가 조성된 적이 없다.
2013년 WCC 부산총회 이후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기도제목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특별히 정의와 평화가 필요한 곳에, 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취지로 내년(2019년)에 “한반도의 평화”을 위해서, 전세계 기독청년들이 한반도에 모여서, 한반도의 정의·평화에 대한 이슈를 나누고, 각국의 평화이슈도 나누며, 한반도 평화의 문제가 더 이상 당사자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하는 이슈임을 깨닫는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 주관 및 주최
- 주최 : WCC(세계교회협의회), NCCK 화해통일위원회
- 주관 :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 참가비 / 부분참가 가능
- 1인 : 15만원
· 문의
010-4584-4396 기청 총무
· 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1Y_8tPnO9kBvwaEuskU_S4xgmrRHGzG-8U1zeJ6iLjuc/edit
· 프로그램 설명
1. 5·18광주와 한반도 평화
1980년 5월 18일, 쿠테타로 정권을 찬탈한 군부독재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저항한 운동이다. 이후로, 광주시민들은 폭도, 빨갱이, 북에서 온 간첩으로 몰려, 공수부대에 의해서 진압 더 나아가 학살당했다. 분단된 한반도와 냉전시대의 논리로, 광주시민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하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다. 이러한 논리는 현재까지도 통용되고 있고, 사찰, 간첩조작사건, 이념논리로 한반도평화를 가로막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2. 노근리양민학살사건과 한반도 평화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피난민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200여명 이상 학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전쟁은 냉전의 축소판으로, 서로 다른 이념에 의해서 3년 동안 많은 민간인들이 억울하게 죽었고, 전장에서 보다 특별히 민간인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로 인해서 계급갈등은 물론이고, 이웃과 이웃 그리고 마을과 마을 사이에 갈등이 첨예했다. 그리고 한국 전쟁으로 인해서 이산가족과 실향민이 생겨나고 현재까지 고향과 가족를 그리워하고 있다.
3. DMZ와 한반도 평화
남북-북남 사이에 비무장지대가 존재한다. 현재 비무장지대는 민간인통제지역이며, 철조망으로 막혀있다. 비무장지대는 여전히 한반도가 전쟁 중이고,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비무장지대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있고, 다양한 생물 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군사적 긴장이 심한 곳에 다양한 생명들이 평화롭게 서식하고 있다. DMZ를 통해서, 우리는 일상의 평화가 진정한 평화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4. 침묵과 함께 걷기(순례)
아픔의 현장을 침묵으로 걷는다. 주변 현장을 걸으면서, 그곳의 숨결과 역사적 아픔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그 당시 갈등의 현장을 느끼면서, 부정의와 갈등이 있는 곳에 어떻게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 행동해야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걷기를 통해서 내면의 평화에 집중하며, 내면의 평화가 곧 평화를 이룩하는 첫 시작이며, ‘정의와 평화의 순례’의 시작임을 몸소 느끼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