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노래의 날개 위에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사진 작품집 스크랩 유리건판궁궐사진 11. 창덕궁 후원2 옥류천일대 - 일제시대와 2000년대..
파빌 추천 0 조회 58 08.09.16 06: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유리건판궁궐사진 11. 창덕궁 후원 비원 2 옥류천 일대 - 일제시대와 2000년대...

 

좀처럼 발을 들이기 쉽지 않았던 곳.

8월 말의 어느 토요일 오후 2시 특별관람을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 하고 찾았다.

인정문을 스치듯 지나쳐서 앞서 두 번의 창덕궁 관람에서는 먼 발치에서만 보았던

숙장문(肅章門)을 지나 후원쪽으로 바로 왼쪽으로 꺾어 들었다.

그리고 부용지 지구에서 부용지, 부용정, 영화당, 어수문, 주합루의 설명을 잠시 들은 뒤 휴식...

 

애련지, 애련정에서 일반 관람코스는 왼 쪽으로 꺾어져서 불로문을 통과하여 

연경당 앞을 지나 내려 오게 되는데 옥류천 코스는 직진이다.

특별관람 코스라서 그런지 관리원 한 분이 별도로 따라 붙는다.

 

 몇 걸음 가지 않아서부터 이 곳은 궁궐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자연 그대로 있는 산중에, 전혀 자연과 별개가 아닌 정자 몇 동...

자연과 인간과의 합일이 사람이 잠시 머물러 있을 정자를 통해서 이루어 지는 곳.

신선들이 놀아야할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이태백의 시에서 보는 별유천지가 바로 이곳을 말함인가?

이곳의 정자들은 하나하나가 다른 구조, 다른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것들이다.

모르긴 하지만 아마 대한민국 내에 이렇게 좁은 장소에

이렇게 많은 정자들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세워져 있는 곳은 따로 없으리라.

-----------------------------------------------------------------------

관람정(觀纜亭)

 

우선 왼쪽으로 펼쳐지는 연못 저편에 보이는 정자.

관람지(觀纜池)와 관람정(觀亭).

유리건판의 사진은 비록 흑백이지만 물에 정확하게 반영된 가을 관람정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한 때 불렸다는 반도지(半島池)라는 이름이 귀에 거슬려서 자료를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일본인들의 장난이 여기에도 작용한 것 같다.

유리건판의 사진들 속에 그나마 남아있는 조선의 얼을 훼손하고자 했던

그들의 불순한 기도가 엿보이는 것 같아 씁스레하다.

그래서 지금은 관람지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아침끼지 비가 왔던 8월 하순... 며칠동안 비가 제법 내린 탓인지 물이 흐린 것이 아쉽다.

 관람정(觀纜亭) : 창덕궁 홈페이지에서...

관람정은 평면이 부채꼴 모양으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형태의 정자이다.
관람정 앞 연못은 대한제국 말기나 일제 초기에 현재와 같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람은 닻줄 즉 배 띄움을 구경한다는 뜻이다.

 

  

 

 

 

 

 

관람지를 사이에 두고 관람정의 맞은 편 언덕위에 있는 정자가 승재정이다. 

 

------------------------------------------------------------------------------------------------------------------

안내판을 보면 존덕정 지구의 정자들의 위치를 알 수 있을 터...

 ---------------------------------------------------------------------------

존덕정(尊德亭) : 창덕궁 홈페이지에서..


존덕정(1644년 건립)은 육각정자 형태로 겹지붕이 특이하다. 내부에는
'萬川明月主人翁自序'라는 정조의 글이 새겨진 현판이 걸려있다.
옛날에는 다리 남쪽에 일영대(日影臺)를 설치하여 시각을 측정했다고도 한다.

아쉽게도 내가 찍은 유리건판 궁궐사진중에 존덕정의 사진은

아래의 보개천장 사진 2장 뿐이었다. 유감이긴 하나 어쩔 수 없었고..

존덕정 위쪽의 연못에 물이 넘치면 아래의 관람지로 흘러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지붕이 겹으로 된 정자는 처음으로 보는 순간이었다. 

 

존덕정 천장화...

 

 

 

 

--------------------------------------------------------------------

폄우사(砭愚榭)


폄우사는 순조의 세자 효명세자가 독서하던 곳이다.

'砭愚'란 어리석음을 경계하여 고쳐준다는 뜻이다. 
 

 

존덕정의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다...

지금의 모습은  유리건판에서 보이는 고졸(古拙)한 멋이

사라진 듯해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 

회를 발라놓은 유리건판사진에서의 숫막새와 현재 기와를 쓴 숫막새가 대비가 되고

암막새를 쓰지 않은 듯한 유리건판과 암막새가 있는 현재의 사진이 비교가 된다.

특히 유리 건판사진에서 보이는 툇마루 아래의 섬돌 두 개가  궁궐 안이 아니라

 마치 여염집을 보는 듯하다. 

 

 

-------------------------------------------------------------------------------

승재정(勝在亭)

 

승재정은 관람정 맞은 편 언덕, 관람정을 내려다보는 곳에 있다.

정방형의 정자이다.

 

 

 

승재정에서 내려다보이는 관람정... 

 

--------------------------------------------------------------------------

취규정(聚奎亭)

  

존덕정 지구에서 옥류천지구로 넘어가는 능선으로 올라가다 보면 숲 사이로 정자가 하나 보인다.

 

천하의 문재들을 모은다는 뜻의 취규정...

역시 고졸함이 보이는 옛 정자와 지금의 정자를 비교해 보시라...

막새의 구조의 차이는 폄우사와 같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전면이 모두 트여 있는 옛 모습은 천하의 문재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지금의 정자의 전면 바깥 두 칸의 아랫쪽을 평난간으로 굳이 둘러 놓은 의미가 무엇일까? 

정자를 올려 놓은 기단석도 옛것은 지금처럼 잘 다듬은 돌이 아니라 대충 네모나게 다듬어 두른 것 같고

폄우사와는 반대로 옛 사진에는 없던 섬돌이 지금은 잘 다듬어 놓여져 있다.

그러고 보니 주춧돌의 모양도 바뀌어 있다.

 

 

 

 -----------------------------------------------------------------------

옥류천 일원

옥류천 일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

취한정(翠寒亭)

취규정에서 옥류천으로 내려오다 보면 처음 만나는 정자이다.

 

 

 

 -------------------------------------------------------------------------------

소요정(逍遙亭) 

 

옥류천의 바로 옆에 있는 정자이다.

 옛정자는 아랫부분을 벽돌을 둘러 막아 놓았는데

지금의 정자는 아랫부분이 트여져 있다.

 

 

 

 

옥류천(玉流川) : 창덕궁 홈페이지에서

옥류천은 창덕궁 후원 북쪽 깊숙한 곳에 흐르는 개울을 가리킨다.
인조 14년(1636년)에 커다란 바위인 소요암을 깎아 둥근 홈을 만들어 옥과
같이 맑은 물이 바위 둘레를 돌아 폭포처럼 떨어지게 만들었다.

임금과 신하들이 여기에 둘러앉아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지었다.
근처의 소요정(逍遙亭), 태극정(太極亭), 청의정(淸漪亭) 등과 함께 후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여

많은 임금들에게서 특히 사랑받았던 곳이다.
소요암에는 인조의 玉流川이라는 어필 위에 숙종의 오언절구시가 새겨져 있다.

飛流三百尺 폭포는 삼백척인데
遙落九天來 멀리 구천에서 내리네
看是白虹起 보고 있으면 흰 무지개 일고
飜成萬壑雷 골짜기마다 우뢰소리 가득하네

 

 

 

 

 

 

태극정(太極亭),  

 

 

 

 

청의정(淸漪亭)

유일하게 초가로 된 정자인데 주위에는 조그만 논이 있어서 벼가 심겨져 있다. 

옛날엔 임금이 이곳에 모를 심고 길러 가을에 이 볏짚으로 지붕을 잇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농산정(籠山亭)

옥류천의 끝에 있는 농산정은 온돌과 마루가 각각 두칸 씩 설치되어 있어서 겨울 별장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사진이 마땅한 것이 없어서 유감이다.

 

 

 -------------------------------------------------------------------

청심정(淸心亭)

 

옥류천일원을 관람하고 자시 취규정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와서 오른 쪽으로 꺾어서

연경당 서쪽으로 내려오기 전 왼쪽 숲속에 있는 정자가 있다.

청심정이라는 이름의 아주 자그마한 이 정자에서 조선의 임금들은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사색을 했다고 한다. 

 

이제 나의 유리건판 궁궐사진의 일제 강점기 시대의 궁궐의 모습과 2000년대 후반의 궁궐의 비교는

창경궁과 경희궁만을 남겨 두고 있다.

창덕궁 경내에서는 낙선재, 내의원일원과 연경당은 그냥 넘어가고자 한다.

왜냐하면 내가 찍은 사진중에 낙선재는 유리건판 사진이 없고

 연경당 내부는 유리건판 사진은  있지만 지금의 사진이 없어서

언젠가 내부 사진이 준비가 되면 다시 올릴 예정이다.

다음은 경희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창경궁은 내가 찍은 사진들 중에 홍화문쪽이 한창 공사중일때인 2005년 당시에

찍은 사진들이라 약간의 보완 촬영 후에 이어 나갈 생각이다.

 

(계속됩니다)

 

다음 블로그 '옛정자 그늘.'

http://blog.daum.net/oldpavilion

파빌리언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