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카페의 운영자이자 마을지기인 저(잉걸)는 어떤 것이 유행한다고 해서 그것의 갈마( ‘ 역사 ’ )나 유래를 파헤치는 글을 올리지는 않을 테고, 그것을 무작정 따르지도 않을 것입니다(예를 들어, 한국 안에서 영웅사관이 유행한다고 해서, 카페를 쇠뿔[ ‘ 영웅 ’ ]들을 다룬 글로 가득 채우는 일은 안 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오히려 유행이 옳지 않다고 여기면 과감하게 유행을 거스르는 글을 써서 올릴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증오를 부추기는 선동가들이나, 국수주의자나, 사대주의자나, 순혈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군중심리에 바탕을 두고 행동하는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며, 만약 그들이 한국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는 어떤 나라나 민족이나 집단을 증오하고 비난하는 글을 올리라고 요구하면, 저는 “ 그럴 수 없다. 그들을 좋아할지 싫어할지는 사실을 바탕으로 냉철하게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 ” 고 딱 잘라 말할 것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칭찬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임을 덧붙입니다.
끝으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저는 이 카페를 꾸려나갈 때 엘리트주의를 철저하게 물리치기로 마음먹은 지 오랩니다. 따라서 제게는 정치인보다는, 자본가보다는, 힘센 나라의 유명인보다는 일반인이, 민중이, 보통 사람들이, 제 4 세계의 사람들이 더 중요하며, 전자가 아닌 후자를 다루는 글을 주로 올릴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첫댓글 지기님에게 어떤 시련이나 일들이 맞닥드렸는지 궁금하네요...응원합니다.
아, "시련" 때문에 이런 글을 올린 건 아니에요. 단지 두 달 전부터 생각하던 것을 글로 옮긴 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