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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서전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본 자서전에 등장하는 학교, 팀 및 선수들은 실제와는 전혀 다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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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3일
“상주 상무?”
“네, 제 조국, 대한민국의 군대에서 운영하는 팀입니다. 2년 임대 보낸다 생각하시고....”
“군이라.... 확실히 자네의 나라는 징병제였지....”
“네. 이미 신체검사는 받은 상태입니다.”
“2년이라.... 그 공백 기간 동안 자네의 동료들은 훨씬 위로 올라갈 거야. 그 차이를 메울 수 있겠는가?”
“자신 있습니다.”
“단호하구만.”
“어차피.... 언젠가는 2년의 병역을 이행해야 하고, 제가 레알 마드리드에 계속 몸담고 있는 이상
언제든 2년의 공백은 생기게 됩니다.
저는 저의 전성기가 될 미래가 아니라,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지금 그것을 끝내려 합니다.
레알의 입장에서도 그게 훨씬 이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그 동안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거나 키워서 자네의 자리가 사라진다면?”
“그 누구를 데려 오더라도 그들보다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
“좋아.”
“!!”
“사실, 이미 예전에 진과 이야기를 끝냈었네. 새롭게 상주 상무의 감독으로 취임하게 되는 진기준.
자기에게 박시현 자네를 빌려달라고 하더군.”
“그럼.... 감독님은....”
“그저 자네의 각오가 듣고 싶었을 뿐이야. 지원 서류는 이미 내가 발송해놨네.
뭐 자네라면 충분히 합격하겠지. 가서 몸 건강히 잘 지내다 오게.
축구팀이라고 해도 군대는 군대야. 위험한 일은 없었으면 좋겠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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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도 못했던 무리뉴 감독님의 쿨한 승낙.
그 이면에는 진기준 감독과의 충분한 대화가 있었다.
내년 1월부터 상무의 감독으로 취임하는 진기준 감독님.
나는 다시 한 번 그 분의 아래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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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8월 7일 세네갈의 숙소
“내가 한 가지 제안을 하마. 네가 아직 레알에서 유망주에 불과한 지금만 가능한 이야기야.”
“....”
“입대해라.”
“네?!?!”
“내년부터 나는 상주 상무의 지휘봉을 잡는다.
원래는 접수 당일 K리그 소속이어야 하지만 최근 모종의 이유로 제도가 바뀌어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도 바로 입대가 가능하게 되었어.
멍청한 윗선들의 제도개선이 지금의 너에겐 기회로 다가온 것이야.
언제 다시 제도가 바뀔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K리그 1년을 포함해 3년을 뛰어야 해.
아니면 체육부대가 아닌 일반병으로 복무해야 하지. 이 기회를 놓치지 마라.”
“감독님.... ....그래도 이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거라....”
“그래. 아직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생각해 봐. 접수 마감은 10월 초.
네가 앞으로 레알에서 입지를 단단히 할수록 이 선택은 힘들어지게 될 거야. 확실히 말해 두지.
기회는 지금뿐이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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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가 통과된 며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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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0일 이에로 아저씨의 집
“군대?!?! Ejército????”
“그래. 조만간 실기 때문에 귀국해야해.”
“그럼 총 잡고 전쟁에 나가는 거야????? 대한민국은 분단국가라며?!?!”
“하하.... 전쟁이라.... 설마.”
“하긴, 스페인도 징병제이던 시절이 있었지.
하지만 프랑코 정권의 붕괴와, 시민들과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 선수들의 시위로 결국 폐지되었어.
현재는 모병제로 운영되고 있지. 군대라....”
“큭큭큭, 그럼 전역하고 난 뒤에 너한테 까불면 총 맞는 거냐?”
“그런 거 아니라니까....”
“우린 시라크 대통령이 12년 전에 폐지했데요. 군대라.... 난 책에서만 읽어서....”
“역시.... 너희들한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이야기지....”
“그럼 너 어떻게 되는 거야? 거기서 축구를 계속한다니.... 리그는 있는 거야?”
“응. 우리나라 1부리그에 속해있어. 성적만 좋으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갈 수 있지.”
“하지만 그 수준이 라 리가와 비교가 불가할 정도잖아. 2년이라는 시간은 길어. 너.... 퇴보하게 될 지도 몰라.”
“분명....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꽤 있어.
분명 레알보다는 출전기회를 많이 잡을 테니 실전경험에서는 이곳에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거야.”
“여기서도 헐크만 밀어내면 충분한 기회를 받을 수 있어.”
“그리고....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만약 20대 후반에 내 기량이 절정에 달했을 때
강제로 입대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때의 리스크는 지금의 몇 배가 될 수 있어.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될 지도 모르지.”
“....”
“하긴.... 둘 다 도박이라면 가능성 높은 쪽을 택하겠다는 거구나.”
“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도박이라고 생각해요.”
“가면 하루에 한 번씩 꼭 보고전화 해!! 매일 사진 포함된 편지 보내는 것도 잊지 말고!! 알았어?!?!”
“....하하, 그렇게나 내가 걱정 돼?”
“너 말고 진!! 진이 감독이라며!!
딴 년 안 생기나 감시 잘 하고, 보고전화 안하면 찾아간다.”
“넌 참 한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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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
“2년 후 네가 돌아왔을 때, 우린 주전이 되어있을 거다. ....뒤처지지 마.”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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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흘러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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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3일,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후,
정확히 3년 만에 나는 다시 한국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물론 청소년 대표 소집 건으로 잠깐씩 오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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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3일 상주종합운동장
“서태웅 선배!!”
“시현이구나, 상무에 지원한 거냐?”
“선배도 결심하신 건가요?”
“그래. 하지만 난 나보다 네가 여길 왔다는 게 더 놀랍다.”
“하하, 여기서 선배를 만나니 반가운걸요? 우리 둘 다 합격해서 선배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기대되네요.”
“나도 끼워.”
“강석우 선배!!”
“서태웅 선배의 꼬드김에 넘어갔다. 이제 겨우 성남에서 주전으로 올라섰는데....”
“하하, 불평하지 마. 난 강요는 안했다고.”
“뭐 불만은 없어요. 다시 한 번 선배와 같은 팀으로 뛰고 싶다는 생각도 늘 해왔고,
이 기회에 병역까지 해결한다면 더할 나위 없죠.”
“우리 셋 모두 합격해서 한 팀으로 뛰어 보자구요!!”
“하하하!! 그래, 기대하고 있을.... 응?”
“왜 그래?”
“저 녀석....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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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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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중학교.... 박진우??”
“CM중학교라면.... 김산 선배와 이상만 선배의....?”
“....설마, 그런데 너무 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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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입대 실기장에서 만난 서태웅 선배와 강석우 선배, 그리고 우리 곁을 잠시 스쳐간 남자까지....
약 40여명의 선수들은 하루 종일 이런 저런 테스트를 받았다.
이후 나는 바로 스페인으로 돌아와 발표를 기다렸고....
11월 19일....
최종입대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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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
고명진
김영권
박시현
박진우
서태웅
임창우
조범석
최원우
하강진
홍철
황진산
(이상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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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했다.... 역시 선배들도 다 합격했네.”
“이왕 결정 난 것. 가서 열심히 해라.”
“네!”
“올 때 선물 사와.”
“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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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로의 입단이 최종 결정되었고, 입대일은 내년 1월 9일로 확정되었다.
하지만 입대일 까지는 엄연히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였기에
나는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과 리그 선두권 수성을 위해 함께 뛰었다.
하지만 벌써부터 내가 없는 레알을 준비하는 무리뉴 감독님이었기에 출장기회가 거의 사라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나는 불평 없이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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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2014년 1월 1일
새로운 환경, K리그에서 뛰게 될 새해가 밝았고, 새해 첫 소식은 호날두 선배의 4년 만의 발롱도르 탈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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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일 출국 당일
나는 레알마드리드 동료들에게 2년간의 작별을 고했다.
무리뉴 감독님과 호날두 선배는 이런 저런 조언과 함께 반드시 발전하여 돌아오라는 말씀을 하셨고,
엔조와 마이크는 마치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어머니처럼 나를 걱정하였다.
그리고 라삼은.... 별 말은 없었지만 내심 날 걱정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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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번의 귀국을 하면서도 3년 간, 단 한 번도 찾아가지 않은 집....
만약 집으로 돌아가 누나를 만나게 되면 괜히 어리광부리게 될 것 같아서....
한 번도 찾지 않은 집을.... 3년 만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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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일.... 대한민국 서울
“꽤나.... 오래 걸렸네.... 다녀왔어, ....누나.”
“어서 오렴, 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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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끝!!
잠깐 등장한 박진우!.... 는 3부에서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ㅋㅋ
ps1 * 아무래도 소설의 기반이 게임이다 보니 상주 상무에 대해 제약이 별로 없습니다.
신청 당시 K리그 소속이어야 하는 제도도 없고, 아챔에도 진출합니다. 법인화 이후 제도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 상무가 아챔 참가자격을 갖추게 된다면,
리그성적 -> 차 상위 팀
컵 대회 우승 -> 준 우승팀
에게 양도하게 되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그런 거 다 필요 없이 진출합니다. ㅋㅋ
게임 기반 소설이니 부드럽게 봐 주세요. (태클 들어 올까봐 미리 드리는 말씀임 ㅋㅋ)
ps2 * 취직했습니다 ㅠㅠ ....고로 한 동안은 연재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타이밍도 딱 맞게 2부 완결과 동시에 직장인이 되었네요 ㅎㅎ
일단 올해는 3부 연재 시작이 힘들 것 같구요 ㅠㅠ 1월달부터 상황을 보고 다시 연재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절대 연재 중단은 없습니다. 스토리는 이제 겨우 절반 지났구요 ㅎㅎ
필수완결은 지킵니다 ㅋㅋ
그럼 1월 중순 이후 Número Uno 3부! 상무편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휴 눈팅은 계속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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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úmero Uno 등장 감휴人
이상만(귀요미 쉐바씨 님)
김산(장비의순정 님)
김정우(도애 님)
서태웅(나나빠된 카스톨씨 님)
강석우(RunaGate 님)
이지혁(민방위 공병 님)
허영무(눈물콧물 님)
김하정(어리바리겐지 님)
윤슬(Iris™ 님)
이종범(별빛이흐르는밤(강진까치즈) 님)
조효철(8. Joe Cole 님)
차수현(Sweety_Narsha 님)
김태수(朝鮮相歷谿卿(축구팬) 님)
진기준(진지한 삶┱ 님)
최효상(Midz 님)
마이크 토레스 (Mai.K 님)
이고르 루니에프 (소련김밥 님)
아돌프 히틀러 (아돌프 히틀러 님)
알폰소 라삼 (Raul 님)
토도 까나르 (ㅊㅊㄱㅂ 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1.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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