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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부경찰서 외사계 정의균(53)경사의 중국어 실력은 수준급이다.
정 경사가 근무하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중국인들치고 그의 도움을 안받은 이가 없을 정도다. 여기에다 그는 어려운 사람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중국인들이 낯선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항상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정 경사는 선행을 베풀고 난 다음 반드시 “대한민국 경찰은 모두 친절합니다”라며 봉사하는 경찰상을 심어준다.
이런 탓에 국제여객터미널을 다녀간 중국인들은 귀국 후에도 한국에서 느꼈던 친절한 경찰 이미지를 잊지 못해 서신으로나마 고마움을 전달한다. 정 경사가 중국인들이나 국내 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감사의 편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정 경사가 중국어에 입문한 것은 인천과 중국도시 간 카페리항로가 늘어나고 관련 뉴스들이 국내언론에 자주 소개되던 1995년 중부서 교통계 근무시절.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인천이야말로 앞으로 대중국 교류의 중심이 될 것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중국어를 시작하게 됐다”고 그는 회고했다.
그러나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학원에 갈 생각은 못했고 기초 교재를 구입,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어 교육방송 중국어 강좌를 통해 말문을 튼 그는 이때부터 순찰을 돌다가 중국인들을 만나면 다가가 먼저 말을 걸었고 한국에서 어려운 점을 듣고 해결해주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중국어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정 경사는 1998년 휴직하고 자비를 들여 1년 간 톈진(天津)의 이공(理工)대학 어학연수길에 올랐다. 중국에서 머물던 시절에도 그는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한국 유학생들을 위해 공안당국과 각 행정기관을 찾아다니며 부당한 행위에 대해 항의하고 개선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정 경사는 월드컵을 앞둔 2002년 현재의 외사계로 근무지를 옮겨 그동안 쌓은 중국어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또 인천대로 유학온 중국유학생들의 기숙사도 직접 찾아가 부인 강옥례(49)씨와 함께 청소도 하 고 반찬도 만들어주면서 이들에게 한국아버지로 불리우고 있다.
정 경사는 “국제여객터미널은 중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인만큼 이곳에서 봉사하는 한국 경찰상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첫댓글 단동 천사님 ..!眞的不好意思 萬里長城的同學們 謝謝...........!
맞아요. 정경사님이야 말로 칭찬받아 마땅한 분이십니다. 저도 중국갈때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그래요, 언제나 노력하시는 모습 보면은 항상 좋습니다. 요즘도 무슨 공부에 몰두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는데... 大哥! 加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