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다이어트를 위해,
아주 독하게 운동을 한다
1,000칼로리 다이어트 체조를
하루에 두 번씩이나 한다
당장에 효과가 나타나더니,
어느 정도 나타나다가 멈췄다
주체 못할 식성과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다
새벽어 혼자 일어나 달그락거리며,
라면을 끓여서 꿀맛처럼 먹는다
그때 얼굴에는 기쁨이 충만하다
그 다음에는 설거지는커녕
먹은 그릇 그대로 두고 가서 잔다
돼지 안 되는 게 기적이다
몇 번을 눈물 나도록 나무라다 포기했다
포기가 아니라 양해했다
딸은 지금 최고로 행복한 거다
시집 가면 이런 자유 없고,
새벽에 배가 고프지도 않다
눈도 쉽게 안 떠질 것이다
배가 고파 새벽에 깨는 것도 청춘이고,
불량식품을 보약같이 먹는 것도 청춘이다
부모 그늘에서 좋아라 누리며 사는,
어찌 보면 착한 청춘이다
첫댓글 "왕초 님 " !
애물단지 = 귀물단지 이지요 ?
품에서 떠나기전(출가) 까지 지독히 사랑하십시오.
저는 고등학교 부터 대학교까지 카나다에서 공부한 딸과
부대낀 시절이 짧아 아쉬운점 많거든요. 그걸 보상 (?)
받는건지 출가하고서도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습니다만...
네, 알겠습니다
따님과 함께 사셔서 좋겠습니다
딸은 아들보다 사랑스럽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