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이 거의 없고,
겨울과 여름만 길게 이어지는 날씨라서,
겨울 용 긴 팔 옷을 다 집어넣고,
여름 용 짧은 옷들을 꺼내서 긴 옷걸이에 걸고,
차례대로 입고 세탁을 하리라 맘먹었는데,
어~ 하는 사이에 여름이 다 갔다
땀이 젖지 않아서 며칠씩 입고 세탁한 뒤,
맨 뒷자리로 배치를 하면서 갈아 입다 보니,
어, 어, 어?
어느 새 가을 문턱이네?
물론 중간에 폭염도 있었지만,
그런 날은 바깥나들이를 자제하다 보니,
내 옷을 한 번씩 입어보기도 전에 가을이다
옷 산 지 오래 됐다고,
올해는 새 옷 좀 사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삶을 정리하며 살아보니,
나는 생각보다는 부자인 것 같다
평범한 서민인 내가 이 정도일 진대,
나보다 잘 사는 이들은 얼마나 부자인가?
경제가 어렵다고 푸념만 하지 말고,
내 삶에 감추어진 멋과 행복을 잘 살펴 보면,
정말 있는 것도 다 못 누리고 계절이 간다
어, 어, 어?
이 놈의 여름이 왜 이렇게 빨리 가고,
그 놈의 가을은 왜 그렇게 빨리 오는 겨?
아직 못 입은 옷이 얼만데....
첫댓글
그놈의 여름은 철딱서니가 없네
가을을 벌써 불러오면 어떻게 해
나는 아직 여름을 즐겨야 하는데...
윤석열은 좀 빠르네요.
어떤 속셈이 있어서 일까요?
우리가 그려놓은 청사진을
어지럽게 합니다.
ㅎㅎㅎ . . . 여름 참 철딱서니 없네요
윤석열의 올곧음,
그 뒤에 큰 그림이 있으리리고 믿어 봅니다
여름 그 녀석,
멀리 가지 못했을텐데
달려가 붙 잡으실걸
ㅋㅋㅋ
"왕초"님 !
옷걸이를 보니 부자긴 부자시네요
정말로 경제가 어려운 분들은 어렵다 안합니다.
배두드리고 사는 졸부들과 일부 노인들, 할일 없으니
정부 욕이나 하고 대통령 저주하고 그러지 않나요 ?
저 옷걸이는 이미지 캡쳐한 거고요,
어쨌든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이 너무 허영에 들떠 살고 있어요
그 허영심의 기준으로 경제를 논하자면 위정자들이 죽어날 것이고,
세상이 망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