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계절이 바뀌고 있는가 보다
빙과류와 과일이 먹고 싶던 데서 벗어나
따뜻하고 찰진 음식이 구미에 당기는 게
동절기에 다가서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맘때 쯤이면 본능적으로
몸에 열을 비축할 음식을 먹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떡이 유난히 구미에 당긴다
하지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량은 한정됐고,
때가 지나면 음식은 제 맛을 잃는지라,
맛나게 먹고 남은 송편을 놓고 갈등한다
그냥 두자니 상할 것 같고,
더 먹다가는 위장병이 걸릴 것 같다
그렇다고 냉장고에 들어가는 순간
이 맛은 사라진다
어쩐다!?
그래, 생각하기 나름이다
입맛은 한 시간 여운은 하루,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더구나 정성껏 이 떡을 대접한 이의 마음을
두고두고 기억할 것을 생각하면,
혓바닥의 서운함 정도는 극복하자
암, 그것도 극복 못하면 짐승이지
첫댓글 "왕초" 님 !
읽고나니 내 마음속에 살포시
그려지는 이 미소는 웨일까요 ?
소소한 일상에 대한 연민이시겠죠?
정겨운 마음 펼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