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 명정임
오늘도 먹잇감을 찾아 나서겠지
지친 노구를 이끌며 비척비척
너무 여리지도 너무 질기지도 않은
적당한 살집과 크기를 가진 어디 없을까
보기 좋은 것이 먹기도 좋다고
수려한 외모는 기본 살짝 어리숙하여
딴지 걸지 않을 정도면 구미에 딱 맞을텐에 말야
내 목숨 다하기 전 한 번만 더
그저 그런 식상한 언변술로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그래 봤자 걸려드는 건 썩은 고기
나의 사전에 진심이란 없다
오로지 필요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가련한 생이여
평생을 헛삽질로 고달프기만 한 삶
보잘것없고 작은 것을 취하려다 정작 큰 것을
놓쳐버리고 급기야는 스스로 제 무덤을 판다
첫댓글 잘 계셨었군요
"새벽" 님 !
간만에 의미깊은 글
반갑게 읽었습니다.
하이에나 같은 인간 말종
도 존재 하는게
이 세상이지요 ?
joy님 잘 지내시죠?
곳곳에서 매화가 쏘옥쏙 고개를
내미는 걸 보니 봄입니다 봄봄
꽃향기에 취해 혼미한 틈을 타서
언제 하이에나떼가 출몰할지 모르니
조심하시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