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손을 흔들던 세은이의 손이 얼음이 된듯 멈췄다. 그리고 식구들은 아빠와 민용일 의아하게 쳐다봤다. 아빠와 민용이 역시 순간 자기들이 한 행동에 적잖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이는 고맙다고 그러는 건데 뭘 그래요?”
엄마가 핀잔을 주듯 아빠에게 한 소리 한다.. 그러면서 민용이애게도 뭘 그런거 가지고란 눈빛을 보낸다.. 원민 선배도 어색한지 주섬주섬 일어서며
“저녁 시간에 연락도 없이 죄송해요.. 세은아~ 학교서 보자..”
하며 흰 지팡이를 피며 현관쪽으로 방행을 튼다.
“아이고 여기까지 왔는데 과일이라도 먹고 가야지..”
히며 세은 엄마는 원민이 필을 붙잡는다..
“아니예요.. 다음에 정식으로 올때 주세요~”
하며 활찍 웃는다..
“지하철까지 바래다 줄태니 쫌만 기다려.. 선배.. 옷 좀 걸치고..”
하며 세은이가 2층 방으로 가려는데 민용이가 세은이 팔을 잡는다.
“ 내가 모셔다 줄께..”
“니가?? 아냐 내가 가..”
“됐다니 내가 가.. 저랑 가시죠!!”
하며 민용이 원민이 필을 잡는다..
“아니 괜찮아요.. 밖에 장애인 콜택시 있으니.. 나오지 마요..” 하며 원민이 만용이 팔을 살포시 뺀다.. 웃고는 있지만 원민 역시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폭풍이 지나간듯 가족들은 각기 자기방으로 간 사이 안방에서는 엄마와 아빠의 투닥거림이 들린다..
“당신 꼭 그렇게 사람 무안하게 할 팔요 있었어요? 그리고 민용이 쟤는 또 왜 저런데요!!”
짜증이 제대로 난 세은 엄만 아빠에게 쏴 붙인다..
“모.. 아니 애가 갑자기 막 스킨십을 하니까..”
“손 잡는게 스킨십이야? 그리고 세은 학교는 손 잡고 팔 잡고 하는 건 그냥 자연스러운 거예요.. 안 보이니 누구란걸 알려야하는대 그럼 우리 일반일처럼 눈 마주보며 인사하냐구!!”
엄마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솔직히 초등학교 입학부터 중학생이 델때까지 세은 아빤 학교애 한 번 도 안 왔었다.. 그저 엄마에게 말만 들었지 실제 세은이가 어찌 학교 생활을 하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그래도 과년한 딸이 허여멀건 사내 손을 꺼림김없이 잡고 하는것이 아빤 이해가 안되는 거였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어도 한창 사춘기인 세은이가 남자들의 그 미묘한 것을 알지 못하기에 더더 불안 했다.. 특수학교다 보니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안마를 배울지 대학교를 갈지를 결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세은아빤 당연히 진학반을 생각하는 대 세은이도 엄마도 그쪽이 아닌거 같은 느낌을 요 근래 받고 있던 참이었다..
“ 무튼난 내 딸이 외간남자 손 잡고 팔 나쥬고 모 그런거 싫어..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세은이 고등학교 가면 진학반 보내!! 모 안마니 그딴거 시킬 생각 말고!!”
그러면서 아빤 더 이상 할 말 없다는듯 문을 딱 닫고 나가버린다
“저이가 진짜!!”
세은엄만 긴 한숨을 쉰다...
그 시각!! 2층 상황!
“야! 너 그 선배라는. 늙다리 아저씨랑 그리 친해?”
민용이가 세은이방 문에 기대어 불만이 가득찬 목소리로 비아냥 거린다..
“응 친해.. 우리 학교는 학생수가 적어서 선배던 후밴던 다 친해.. “
세은인 정말 친해서 그런건데 왜 그래 란 표정으로 민용일 본다..
“야! 그 늙다리가 너 좋아하는 건 아니고??”
“응 좋아해.. 나도 원민 오빠 좋아.. 그게 왜?”
세은인 아무렇치 않게 답하며 민용일 본다.. 민용인 어이 없는 표정으로
“됐다!! 내가 너랑 뭘 말하겠냐...”
하며 문을 꽝 닫고 나간다.. 그 모습을 보는 세은인 도통 모르겠단 표정을 지며
“ 쟤는 늘 저런다니... 왜 나한테 화를 내는건데... 묻는 말에 답했는데... 쳇...”
첫댓글 가족들은 특히나 어른들은 학생들의 세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지요 아빠가 세은이를 무척 사랑하는가봅니다 ㅎㅎ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