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포토스토리~
남편과 아내는 산책중이다.
아내: 여보 옆집 언니네 부부 올해부터 공무원 연금 받는다는데 둘이 합쳐서 5백만 원이 넘는데..
남편: 와! 많이 받네. 두 사람이 그 정도면 노후는 문제없겠다.
아내: (남편을 쳐다보며..) 그치? 웬만한 직장인 월급 정도 되는 거잖아. 부럽다. 우린 어떡해? 모아둔 재산도 없고, 아직도 들어갈 돈도 많은데..
(남편이 손으로 벤치를 가리킨다.)
(공원 벤치 앉으며..)
남편: 그라니까 쓸데없이 애들 학원 보내지 말고 씀씀이 좀 줄이라..
아내: 쓸데없긴(살짝 발끈하며..) 그래도 보낼 건 보내야지..(점점 줄어드는 말투로..)
남편: 지가 좋아하고 잘 하면 몰라도 밑빠진 독에 물 붙지 말라 아이가...
아내: 치.. (남편을 살짝 흘기듯 보며...) 대학까진 보내야 하는데. 하.. 우리 노후 준비는 언제 하지?..
남편: (물을 마시고 뚜껑을 닫으며..) 노후준비는... 당장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노후 준비라고 해봐야 국민연금뿐 아이가..
아내: 아! 그러네. 국민연금은 제대로 받을 순 있을까? 가끔 뉴스에서 고갈이네 뭐네 그러니까 걱정돼..
남편: 국민연금도 지급 못하면 그게 나라가? 정 안되면 우리 집 주택연금으로라도 돌리 면 되지 뭐..
아내: (물병을 달라고 손짓한다.) 집값이 얼마나 한다고, 은행 대출 갚고 이거저거 빌린 돈 정리하면 얼마 남지도 않아.
남편: 그래? 한 달 벌어 한 달 살이 인생 언제 면하노? 가자. 가면서 로또나 사자. 우리한테 희망은 로또뿐이다.
아내: 자갸 로또 당첨되면 나 얼마 줄 거야? (남편의 어깨를 툭 치며.)
남편: 내차 하나 새로 바꾸고, 나머진 니 다 가가라..
아내: (옆으로 남편을 쳐다보며..) 정말?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다. (손가락을 접으며..) 일단 집 대출금부터 갚고, 자기 차 사주고.. (기대에 찬 얼굴로 손으로 가슴을 짚으며..) 나도 명품 백 하나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