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십일조와 연보(헌금)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인가?(9)
-신약에서의 십일조에 대하여 살핌 : 말라기 선지자가 온전한 십일조를 드릴 것을 명령하였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신약 시대에서도 십일조를 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강력히 내세우는 주장으로 예수께서도 십일조를 드릴 것을 명령하였다는 주장에 이어 또 하나의 근거로 삼는 것이 다름 아닌 말라기 선지자가 선포한 온전한 십일조의 언급입니다. 말라기는 선포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황충을 제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멸하지 않게 하며 너희 밭에 포도나무의 과실로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열방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말 3:10-12)
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근거로 하나님께서 온전한 십일조를 할 것을 명령하셨으며, 이것으로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지 안 주시는지를 시험해 보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십일조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온전한 십일조'의 기준을 소득의 십분의 일을 정확히 하는 것으로 말합니다. 만일 소득의 십분의 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그 십일조는 온전하지 않은 십일조를 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럴 경우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한‘온전한 십일조’는 소득의 십분의 일, 그러니까 10%를 말하는 것이 아닌‘세 가지의 십일조’[레위인의 십일조를 포함하면 네 가지의 십일조]를 말하는 것입니다. 왜 이 십일조를 온전히 하라고 선포하고 있는가 하면, 이 십일조를 온전히 해야 제사장과 그리고 제사장을 도와 성전의 각종 일을 돕는 레위인이 생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고, 절기에 쓰일 비용[성전에서 자신들의 가족들과 그리고 레위인의 가족들이 함께 공동식사를 하며 즐거움을 누림]을 충당할 수 있고,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자들 중에서 가난한 자와 고아와 과부를 보살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십일조를 온전히 하지 않으면 제일 먼저 제사가 온전히 보존되어가지 못합니다. 그것은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성전을 지키지 않고 일상생활의 일터로 나가 성전 봉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황폐하게 될 것이 자명한데 과연 그러했습니다(느 13:10-11). 말라기 3장 10절의“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는 다름 아닌“너희는 수확한 십일조를 온전히 나의 성전에 갖다 바쳐서 제사장들에게 먹을 양식이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라기 선지자의 온전한 십일조 준수의 선포는 신약 시대에서도 십일조를 할 것을 명령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십일조의 양[액수]을 정확히 십분의 일을 하여서 그것으로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지 주시지 않는지를 시험하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당시의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주어진 세금[조세]의 의무인 십일조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악을 행함으로써 제사장들이 성전을 지키지 않고 레위인들이 성전 봉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성전이 황폐화되는 죄를 책망하였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