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재난(재앙)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관(1)-(6)

[이천우]

*본 글은 부천개혁교회에서 지난 3월 29일 주일에 '신종 코로나(우환 코로나, 공식명 코로나19)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강론한 것을 자료로 하여서 이번에 보충하여 '재난(재앙)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관'이란 주제로 다시 5월 24일 주일부터 6월 28일 주일까지 6차례에 걸쳐 나눠 각각의 해당 성경 본문에 의해 주일 예배에서 설교한 것을 이곳에 하나로 모아 한 곳에서 보며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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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앙)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관(1)

-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

예레미야 9장 1-24절 / 1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죽임을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 2내가 광야에서 나그네가 머무를 곳을 얻는다면 내 백성을 떠나 가리니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요 반역한 자의 무리가 됨이로다 3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활을 당김 같이 그들의 혀를 놀려 거짓을 말하며 그들이 이 땅에서 강성하나 진실하지 아니하고 악에서 악으로 진행하며 또 나를 알지 못하느니라 4너희는 각기 이웃을 조심하며 어떤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완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라 5그들은 각기 이웃을 속이며 진실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혀로 거짓말하기를 가르치며 악을 행하기에 지치거늘 6네가 사는 곳이 속이는 일 가운데 있도다 그들은 속이는 일로 말미암아 나를 알기를 싫어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딸 백성을 어떻게 처치할꼬 그들을 녹이고 연단하리라 8그들의 혀는 죽이는 화살이라 거짓을 말하며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나 마음으로는 해를 꾸미는도다 9내가 이 일들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런 나라에 보복하지 않겠느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0내가 산들을 위하여 울며 부르짖으며 광야 목장을 위하여 슬퍼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불에 탔으므로 지나는 자가 없으며 거기서 가축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며 공중의 새도 짐승도 다 도망하여 없어졌음이라 11내가 예루살렘을 무더기로 만들며 승냥이 굴이 되게 하겠고 유다의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 12지혜가 있어서 이 일을 깨달을 만한 자가 누구며 여호와의 입의 말씀을 받아서 선포할 자가 누구인고 이 땅이 어찌하여 멸망하여 광야 같이 불타서 지나가는 자가 없게 되었느냐 13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그들이 내가 그들의 앞에 세운 나의 율법을 버리고 내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14그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그 조상들이 자기에게 가르친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15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그들 곧 이 백성에게 쑥을 먹이며 독한 물을 마시게 하고 16그들과 그들의 조상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 그들을 흩어 버리고 진멸되기까지 그 뒤로 칼을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17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잘 생각해 보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또 사람을 보내 지혜로운 부녀를 불러오되 18그들로 빨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애곡하여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우리 눈꺼풀에서 물이 쏟아지게 하라 19이는 시온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기를 우리가 아주 망하였구나 우리가 크게 부끄러움을 당하였구나 우리가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거처를 헐었음이로다 함이로다 20부녀들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 귀에 그 입의 말씀을 받으라 너희 딸들에게 애곡하게 하고 각기 이웃에게 슬픈 노래를 가르치라 21무릇 사망이 우리 창문을 통하여 넘어 들어오며 우리 궁실에 들어오며 밖에서는 자녀들을 거리에서는 청년들을 멸절하려 하느니라 22너는 이같이 말하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시체가 분토 같이 들에 떨어질 것이며 추수하는 자의 뒤에 버려져 거두지 못한 곡식단 같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23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24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구약성경의 예레미야서

구약성경에서 예레미야서는 히브리어성경에서는 후기 선지서에 속한 것으로 배열되어 있지만, 한글성경에서는 선지서 중에서 대선지서에 속한 것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서의 저자

예레미야서를 기록한 저자는 선지자 예레미야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예레미야서가 시작되는 1장 첫 절에 설명되어 있습니다.“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 중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라.”그는 베냐민 지파의 땅 아나돗이라는 마을에서 사는 제사장의 한 사람인 힐기야의 아들입니다. 예레미야란 이름의 뜻은‘야웨(여호와)가 억압을 풀어주신다’입니다. 그는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친구도 별로 없었고, 심판과 파괴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는‘눈물의 선지자(예언자)’라고 불립니다.

예레미야서의 기록 연대

예레미야서가 기록된 연대를 1장 2-3절에서 알려 주고 있습니다.“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의 다스린지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 요시야의 아들 유다 왕 여호야김 시대부터 요시야의 아들 유다 왕 시드기야의 제십일년 말까지 임하니라. 이 해 오 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히니라.”예레미야는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통치한지 13년에 선지자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이때의 연도는 B.C. 627년경입니다. 예레미야는 이때로부터 시작해서 선지자로 사역한 기간은 유다 왕 시드기야가 마지막 왕으로 제11년까지 통치한 끝에 멸망을 당하는 B.C. 586년(587)까지인 40년을 거쳐 예레미야서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학자들의 견해에서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유다의 포로기인 B.C. 580년경에 죽은 것으로 여겨지므로,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 기록된 예레미야서 또한 이 기간 동안(B.C. 627-580)을 포함하여 모두 47년간에 기록되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때부터 유다가 바벨론 포로기를 겪는 동안에 선지자의 사역을 유다 땅 예루살렘에서 하였으나 그달랴가 살아있을 동안에 한 것이며, 그 후의 사역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애굽에서 있었습니다. 예레미야가 이처럼 애굽에서 선지자의 사역을 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애굽으로 내려간 유대인들에 의해서 애굽으로 끌려간 후 그곳에서 한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 것을 경고했지만 백성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애굽으로 내려가면서 강제로 그도 데려갔습니다. 이렇게 애굽으로 오게 된 예레미야는 그곳에서도 충성스럽게 선지자로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예레미야서가 기록된 역사적 배경

예레미야가 선지자의 소명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이를 기록할 당시의 유다가 처한 상황은 당시 유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주변 국가의 역사적 상황과 관련하여 유다가 멸망을 향해가고 있는 시대였습니다. 유다는 위쪽으로는 앗수르와 바벨론의 싸움, 아래쪽으로는 애굽의 침략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가지는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동안 패권을 차지하며 강성했던 앗수르 제국은 붕괴 위기에 처해 있었으며, B.C. 612년에 마침내 앗수르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함으로, 바벨론 제국이 급부상하여 새로운 강국으로 세력을 떨쳐 유다를 압박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애굽은 앗수르의 멸망을 계기로 자신의 세력을 확장시켜 나가는 기회로 삼으며 바벨론의 서방 진출을 막으려는 전략으로 이미 패망한 앗수르 왕의 도움을 구하는 요청을 받아들여 군대를 동원하여 앗수르 왕을 돕기 위해 유브라데스 강가의 갈그미스로 올라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시야 왕은 바벨론 편에 섰으며, 유다가 애굽의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애굽의 진행을 막으려고 므깃도에 집결하여서 애굽 왕 느고와 전쟁을 벌였으나 패배하고 전사하게 됩니다(왕하 23:29; 대하 35:20-24, B.C. 609). 이런 와중에서 바벨론은 4년 뒤인 B.C. 605년에 갈그미스에서 앗수르와 연합군을 이룬 애굽을 물리치고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갖춘 나라로 우뚝 섭니다. 그러한 바벨론은 그 해 B.C. 605에 유다마저 침공하였으며, 이후로도 597년과 586(587)년까지 계속해서 모두 3번에 걸쳐 유다를 침공하여 마침내 586년에 멸망시켰습니다. 이런 외적인 역사적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는 선지자의 사역을 수행했습니다.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 사역을 시작하게 되기까지의 유다가 처한 내부적인 상태는 요시야가 8세로 유다 왕위에 올라(B.C. 640) 31년 동안 통치하는 기간에서 요시야 왕이 유다의 신앙 회복을 위해 종교개혁을 단행하게 되는 이전의 초기의 모습에서 보게 됩니다. 이는 요시야 왕 이후의 모습이 되기도 하는데, 이때의 유다 모습은 1:16에서 언급해 주시고 있는“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에 절하였은즉 내가 나의 심판을 베풀어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라고 하신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여호와이신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악이 극에 달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유다의 이런 상태는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부름을 받은 때가 요시야 왕 제13년(B.C. 627)인 것에서 이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요시야는 유다의 왕으로서 유다(이스라엘)의 개혁을 주도한 몇 명 안 되는 존경 받는 훌륭한 왕이기 때문입니다. 아사 왕(왕상 15:11∼14), 요아스 왕(왕하 11:4∼21). 히스기야 왕(왕하 19;20∼37)과 함께 요시야 왕이 유다 왕국의 종교개혁을 이끈 왕입니다. 이들 중에서 열왕기하 23:4-25와 역대기하 34-35장에서 기록해 주시고 있는 요시야 왕은 유다 왕국 최후의 개혁을 이룬 왕으로 불리는데, 그가 재위한 B.C. 640-609년에서 예레미야가 선지자의 소명을 받은 때인 요시야 왕 제13년은 유다가 종교개혁에 들어간 시기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서 요시야 왕이 이룬 종교개혁의 업적을 열왕기하에서는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왕하 23:4-25 / 4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기명을 여호와의 전에서 내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 5옛적에 유다 왕들이 세워서 유다 모든 고을과 예루살렘 사면 산당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게 한 제사장들을 폐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열두 궁성과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을 폐하고 6또 여호와의 전에서 아세라 상을 내어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가 거기서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를 평민의 묘지에 뿌리고 7또 여호와의 전 가운데 미동의 집을 헐었으니 그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이었더라 8유다 각 성읍에서 모든 제사장을 불러오고 또 제사장이 분향하던 산당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더럽게 하고 또 성문의 산당들을 헐어 버렸으니 이 산당들은 부윤 여호수아의 대문 어귀 곧 성문 왼편에 있었더라 9산당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여호와의 단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만 그 형제 중에서 무교병을 먹을 뿐이었더라 10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사람으로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그 자녀를 불로 지나가게 하지 못하게 하고 11또 유다 열왕이 태양을 위하여 드린 말들을 제하여 버렸으니 이 말들은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곳의 근처 시종 나단멜렉의 집 곁에 있던 것이며 또 태양 수레를 불사르고 12유다 열왕이 아하스의 다락지붕에 세운 단들과 므낫세가 여호와의 전 두 마당에 세운 단들을 왕이 다 헐고 거기서 빻아내려서 그 가루를 기드론 시내에 쏟아버리고 13또 예루살렘 앞 멸망 산 우편에 세운 산당을 더럽게 하였으니 이는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시돈 사람의 가증한 아스다롯과 모압 사람의 가증한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가증한 밀곰을 위하여 세웠던 것이며 14왕이 또 석상들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들을 찍고 사람의 해골로 그곳에 채웠더라 15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벧엘에 세운 단과 산당을 왕이 헐고 또 그 산당을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며 또 아세라 목상을 불살랐더라 16요시야가 몸을 돌이켜 산에 있는 묘실들을 보고 보내어 그 묘실에서 해골을 취하여다가 단 위에 불살라 그 단을 더럽게 하니라 이 일을 하나님의 사람이 전하였더니 그 전한 여호와의 말씀대로 되었더라 17요시야가 이르되 내게 보이는 저것은 무슨 비석이냐 성읍 사람들이 고하되 왕께서 벧엘의 단에 향하여 행하신 이 일을 전하러 유다에서 왔던 하나님의 사람의 묘실이니이다 18가로되 그대로 두고 그 뼈를 옮기지 말라 하매 무리가 그 뼈와 사마리아에서 온 선지자의 뼈는 그대로 두었더라 19전에 이스라엘 열왕이 사마리아 각 성읍에 지어서 여호와의 노를 격발한 산당을 요시야가 다 제하되 벧엘에서 행한 모든 일대로 행하고 20또 거기 있는 산당의 제사장들을 다 단 위에서 죽이고 사람의 해골을 단 위에 불사르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더라 21왕이 뭇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이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22사사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부터 이스라엘 열왕의 시대에든지 유다 열왕의 시대에든지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었더니 23요시야 왕 십팔 년에 예루살렘에서 여호와 앞에 이 유월절을 지켰더라 24요시야가 또 유다 땅과 예루살렘에 보이는 신접한 자와 박수와 드라빔과 우상과 모든 가증한 것을 다 제하였으니 이는 대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의 전에서 발견한 책에 기록된 율법 말씀을 이루려 함이라 25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여호와를 향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온전히 준행한 임금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이러한 기록에서 보는 요시야 왕이 유다에서 이룬 종교개혁의 업적을 정리한 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요시야 왕이 위에 오른 지 8년 즉, 그의 나이 16세 때에 그는 벌써 하나님을 찾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고, (2)위에 있은지 12년 즉, 그의 나이 20세 때에 예루살렘과 유다와 북방 여러 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우상을 정결케 했다. (3)그러한 정화운동을 다 이루는 데는 무려 6년의 세월이 걸렸다(대하 34:1-8). (4)이것은 유다왕국의 역사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개혁운동이었다. (5)이러한 개혁운동은 성전수리에서 발견된 율법책으로 말미암아 그 절정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제사장 힐기야가 발견한 그 책을 그는 서기관에게 주어 그것을 요시야 왕 앞에서 읽게 했을 때 왕은 옷을 찢으며(대하 34:19) 회개했고(27), 온 백성들과 더불어 그는 여호와 앞에 언약을 세워 진정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서약했던 것이다(29-33).

물론 그의 그러한 신앙의 큰 부흥은 성경을 발견하기 전 성전을 수리하려는 간절한 마음이 있을 때부터 벌써 있었던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나 그 율법을 듣게 됨으로 그는 더욱 분명히 열조의 죄를 회개하며 새로운 서약을 하게 되었다. (6)과거 히스기야 왕 때보다도 요시야 왕의 개혁은 더욱 철저했다(왕하 23:13). 진실로 요시야 왕의 철저한 개혁을 통하여 남방 유다에서는 솔로몬 왕 때부터 있었던 모든 우상과 그 산당들과 또 박붕 이스라엘에서는 여로보암 1세 때 세웠던 모든 우상의 제단들을 다 훼파하여 버렸다.

그러나 (7)이 모든 우상들의 숙청과 더불어 그의 신앙운동의 절정을 이루었던 것은 모세의 율법을 따라 유월절을 지킨 것이다(대하 35:1-19; 왕하 23:21-23). 요시야 왕 때처럼 유월절을 크게 지킨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사사시대 이후 처음이었다고 한다(대하 35:18; 왕하 23:22).

요시야 왕의 이 종교개혁은 모든 우상을 숙청하는 작업에 있어서 남방 유다만 아니라 북방 이스라엘까지의 온 이스라엘의 우상을 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처럼 온 이스라엘에 종교개혁을 이룬 큰 업적에 있은 요시야 왕 때의 상황을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세우고 그를 통하여 왕과 온 백성이 듣게 했으니,“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에 절하였은즉 내가 나의 심판을 베풀어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1:16)라고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시야 왕은 앗수르 왕을 돕기 위하여 유브라데스 강가의 갈그미스로 올라가는 애굽과 치른 므깃도 전쟁에서 전사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요. 요시야 왕의 전사는 유다에게 큰 슬픔을 안겨 주는 비극이었으나, 그것은 요시야 왕에 대한 징벌이 아닙니다. 역대기하 34:27-28에서는“내가 이곳과 그 거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로 너의 열조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곳과 그 거민에게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하나님께서는 유다가 겪는 비극의 불행을 요시야 왕의 눈으로는 보지 않고 그의 선조가 묻힌 땅으로 편안히 있게 하는 긍휼을 베푸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유다에서 가장 훌륭한 업적을 이룬 종교개혁에 있은 요시야 왕 때 왜 앗수르와 애굽과의 전쟁을 치름을 통해 요시야 왕은 전사하고 온 백성은 피해를 입는 불행을 겪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을까요?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설명을 열왕기하 34:26-27에서 말씀해 주십니다.

왕하 34:26그러나 여호와께서 유다를 향하여 진노하신 그 크게 타오르는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므낫세가 여호와를 격노케 한 그 모든 격노를 인함이라 27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스라엘을 물리친 것 같이 유다도 내 앞에서 물리치며 내가 뺀 이 성 예루살렘과 내 이름을 거기 두리라 한 이 전을 버리리라 하셨더라.

유다에 대한 징벌은 여호와이신 하나님의 분노에 의한 것으로,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에도 불구하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요시야 왕 이전의 왕인 므낫세가 저지른 악행이 하나님의 분노를 크게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이 남방유다와 북방이스라엘 곧 온 이스라엘에서 행해졌음에도 므낫세에 대해 품으신 하나님의 결심은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이는 요시야 왕이 온 이스라엘에 이룬 종교개혁이 아무런 효과도 없이 공허한 헛된 것으로 돌아가고 말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시야 왕에 의해서 온 이스라엘에 행해진 어느 왕도 해 내지 못한 전무후무한 큰 업적을 이룬 종교개혁을 해 나간 개혁운동이었지만, 그러한 종교개혁으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의 마음이 바뀌는 것은 아니었으니 그들의 마음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여호와이신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키는 죄성이었습니다. 이것이 무너지지 않는 한에는,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에도 불구하고 므낫세에 의해서 행해진 악행에서 보는 온 땅에 가득한 죄성은 요시야 왕 때의 온 땅에 가득한 백성들에게서도 계속되는 것이었으므로 언제든지 멸망의 자식이었습니다. 금, 은, 동, 철 등에 다른 물질이 혼합되어 있는 것을 용광로에 넣어 제련하여서 순수(정결)한 금, 은, 동, 철 등을 내듯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을 거주하게 한 땅에서 쫓아낸 것처럼 유다 백성도 쫓아낼 것이니, 하나님께서 자신의 거처로 선택하였던 예루살렘 도성을 버릴 것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언제든지 만나기 위하여 자신의 이름을 두셨던 성전도 버릴 것을 예언적으로 선포하셨습니다.

이러함은 요시야 왕 이후 이어지는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어 므낫세의 죄악을 잇는 것으로,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에 의해서 표면화되지 않고 은닉적으로 잠재해 있었으나, 요시야 왕 사후에 끓는 용암이 분출하듯이 표출되어 나타났으며, 이는 하나님이 유다를 심판하는 근원적인 이유였습니다. 예레미야 첫 장 16절에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 바인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우상 숭배의 죄악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의 활동에서 대부분은 바벨론이 유다를 세 번째로 침공하여 멸망케 한 기간인 B.C. 588-586 사이에 집중되어 있으며 최고조를 이룹니다. 그러한 까닭에 예레미야서는 첫 장에서부터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 절을 한 유다를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북방 왕국들의 모든 족속들을 불러들여서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성읍들을 치게 할 것이니, 그들이 받을 심판의 형벌을 선포하고 징벌을 내리겠다고 하셨습니다(렘 1:15-16).

이는 남왕국 유다가 북왕국 이스라엘이 걸은 죄악의 길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부르셔서 그에게 선지자의 사명을 수행하게 하신 것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의 길에 있은 것에 이어서 남왕국 유다 또한 그 멸망의 길을 감에 있는 것이 그들의 죄악에 있음을 알게 하시는데, 선지자 예레미야는 자신이 선포하는 것에서 유다의 모습을 역력히 보고 있기에 하나님의 긍휼이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을 구하는 것에서, 그래서 하나님의 긍휼에 백성이 있을 것을 구하는 것에서 그의 두 눈에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러한 예레미야는‘눈물의 선지자’였으니, 예레미야서에서 우리가 보는 것으로 예레미야서가 기록된 역사적 배경입니다.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선지자 예레미야에는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그를 가리켜‘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라고 부릅니다. 9:1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고 있습니다.“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죽임을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렘 9:1) 예레미야는 밤이나 낮이나 울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실컷 울 수 있도록 자신의 머리가 물(또는 물로 채워진 물주머니나 우물)이었으면 좋겠으며, 자신의 두 눈은 눈물의 샘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이처럼 눈물의 선지자인 것은 맞아 죽고 칼레 찔려 죽은 자신의 백성을 생각하는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선지자 예레미야의 눈물에는,

(1)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심판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살 수 없도록 타락한 죄악을 보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탄식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에서 황량한 사막에 나그네들이 쉬어 갈 곳이 있기만 한다면 동족에게서 멀리 떠나고 싶은 심정을 피력하였으니,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배신하여 진실한 마음을 버리고 떠나 음행을 일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혀는 언제라도 화살을 쏠 수 있도록 준비된 활과 같아서 이 세상에 판치는 것은 거짓말뿐이고 진실은 어느 구석에도 없습니다. 그런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마음은 점점 더 흉악해 갈 뿐이니 형제도 믿지 못하며 친구를 비방하며 이웃을 속이니 속임과 거짓말이 일반이며, 탄압과 폭행이 자행되는 세상 그 어디에서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2) 그러한 선지자 예레미야의 눈물에는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의 실상이 들어 있습니다. 제련소에서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철 등이 용광로의 불속에 들어가야만 녹아서 깨끗하게 되듯이 죄악이 백성이 불속에 던져져 녹여지지 않고서는 깨끗하게 될 방법이 달리 없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3) 이것에 쓰이는 것이 유다의 주변 국가를 들어 전쟁에 쓰시는 것입니다. 전쟁에서 겪는 비참한 참상은 옛날식에 의한 것이든 현대식에 의한 것이든 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가장 처참한 것입니다. 그 참상에 있는 유다에게 비가가 울려 퍼지게 됩니다. 이는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의 씨가 자신에게 열매로 그대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유다의 아름답던 산야는 불에 타서 황무지로 변하여 지나다니는 사람도 하나 없고 양 떼의 울음소리도 그쳐서 적막하며, 심지어 공중의 새 떼도 사라지고 들짐승들마저 달아나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예루살렘은 돌무더기로 뒤엎어져 여우들이나 우글거릴 뿐 유다의 모든 성읍은 황무지가 되어 아무도 살 수 없게 됩니다. 예레미야 9장은 이러한 비통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4)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이 지경이 되었는지요? 이런 비밀을 설명할 만한 지혜로운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어떤 선지자가 여호와이신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가르쳐 줄 수가 있는가요? 이런 물음에 하나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이는 ①그들이 내가 그들의 앞에 세운 나의 율법을 버리고 ②내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③그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그 조상들이 자기에게 가르친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④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그들 곧 이 백성에게 쑥을 먹이며 독한 물을 마시게 하고, 그들과 그들의 조상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 그들을 흩어 버리고 진멸되기까지 그 뒤로 칼을 보내리라 하셨느니라”(9:13-16).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인생의 살길을 가르쳐 주었으나 그들은 무시해 버렸으며, 선지자들을 보내어 끊임없이 경고하였으나 그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율법과 선지자의 예언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결과는 그들의 몸에서 행동으로 나타났으니 악하고 완고한 마음에서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고 조상들에게서 배운 대로 바알신들을 쫓아다니며 섬기는 우상숭배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독초로 만든 사약을 마시게 하듯이 한사람도 살아남지 못할 때까지 계속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치시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의 눈에 있을 것은 눈물입니다. 그렇게 백성들이 흘려야 할 눈물을 누가 머금고 있으며 주야로 흘리는가 하면 선지자 예레미야입니다. 백성의 조가와 애곡이 있는 눈물입니다.

(5) 그 눈물에 있는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구원을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로 부르신 예레미야란 이름에서 알려 주셨듯이 하나님께서 유다(이스라엘)를 그들이 당하는 억압(징계/징벌)으로부터 풀려나게 해 주시는 구원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도 자신의 지혜나 힘이나 부요함을 자랑하지 말 것입니다. 오직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은 명철하여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분이심을 아는 사람뿐입니다. 예레미야는 그 하나님의 뜻을 깨침에 백성이 있어야 할 것을 눈물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가 백성에게 남아 있으면서 선지자의 예언에 있은 것은 그래서 입니다. 예레미야는 장차 있을 그 일을 내다보면서 죄악에 있는 백성을 눈물에 담았습니다. 그 눈물은 백성이 흘릴 눈물이나 예레미야의 눈물로 고였으며 그 눈물을 예레미야는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그러기에 예레미야가 백성을 위하여 구하는 기도는 눈물의 기도였으며, 그가 기도하며 백성에게 남아 있으면서 그들과 함께 하는 선지자의 사명을 수행하는 것은 하나님이 계명에서 말씀하신‘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듯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품에 영원히 안겼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의 눈물에 있는 사랑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속성

선지자 예레미야의 눈물과 그 기도에 있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한 사랑은 독생하신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실현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에 나타난 바 되었으니, 곧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니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 그리스도의 영이 거하는 자는 또한 하나님의 영이 거하는 자이니 자기 백성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구하신 기도를 이루심에서 행하신 사랑이 우리 안에 충만한 공급원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나 말함에 있는 사랑, 우리가 언제나 행하고자 하는 사랑, 우리가 언제나 믿음과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랑, 우리가 언제나 소망과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랑, 그 사랑이 그리스도에 의해서 나타난바 되었듯이 또한 우리를 통해서 나타나게 하십니다. 그런 까닭에 사랑은 그리스도인에게서 성령의 열매로 맺혀져 있습니다.

이 사랑이 포도주틀에서 짓눌려서 짜내어지듯 넘치게 나와 어디로 흘러들어가야 하는가요?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것은 우리가 살든지 죽든지 언제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님이 되시기 위한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한 그리스도를 따라서 과연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님이 되시며 우리는 주님의 것이 되어서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으로 사는 것에 있고자 함이 간절한 원함이어서(롬 14:8-9) 행해지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간절히 원하고, 이 사랑이 간절히 필요한 곳이 어디이겠는지요. 우리를 남아 있게 하여서 우리가 함께 하도록 성령으로 묶어 하나 되게 하신 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어 그리스도 안에 모으시고 교회가 되게 하시고, 그 교회의 속성으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언제까지나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게 하셨는데 제일은 사랑이게 하셨습니다(고전 13:13). 믿음이 있노라 하고, 소망 중에 꿋꿋이 살아간다면서 사랑이 없으면 그 믿음과 소망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믿음이 품고 있는 것이 소망이며, 믿음이 행해지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리고 믿음 있게 살아가며 소망하는 것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게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해서, 요즘 늘 마음에 품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우리)가 갖는 생각이 교회를 의식하며 늘 염두에 두고 있는 것에서 인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바침 같이 내(우리)가 하는 행동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바치는 대속적인 사랑의 삶인가? 이 사랑이 없이는 누구도 자기를 위하여 살뿐이지 남을 위해서는 살지 않으며, 설사 이 사랑이 없이도 행하는 것이라면 비록 남을 위해서 살며 그것이 교회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참으로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 사랑을 할 수 있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하고 있는 교회 아닌지요. 한때‘패러디’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 6:68)

“우리가 대답하되 주여 우리가 사랑할 자가 주(주의 교회)께 있사온데 우리가 누구에게 가서 사랑하오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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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앙)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관(2)

- 코로나19 재난에 대한 성경적 이해 -

고린도전서 7장 30-31절 / 30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1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코로나19(COVID-19)의 대유행

신종 코로나란 바이러스 감염 병명이 병명이 나 돈지 수개월이 되었습니다. 처음 중국의 우환에서 작년 12월 11일에 발병함으로써 시작되었기에‘우환 코로나’라고 불리다가(코라나19로 이름이 붙여진 신종 코로나의 최초 발원지에 대해서는 중국과 이탈리아 간에 이견이 있으나 우환에서의 발병이 이탈리아에서 있은 발병보다 약 보름 앞선다고 봄이 지배적이기에‘우환 코로나’라고도 부른다) 신종 코로나로 불리더니 이후에 공식 명칭으로‘코로나19’(COVID-19)라고 명명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의 문제로 여겨졌던 신종 코로나는 점차 확산되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는 물론 우리나라와 아시아, 그리고 미국과 그 주변 국가들에까지 전파되어 전세계적 질병이 되면서 결국 WHO(유엔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인 수치의 통계는 2020년 5월 27일 기준으로 6백만 명에 가까운 감염 확진자와 36만 명이 넘는 많은 사망자를 냈으며, 우리나라에서만도 지난 1월 20일에 첫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후 11,441명의 감염 확진자와 269명의 사망자를 냈는데, 이 사망자는 2003년에 출현한‘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이어, 2012년에 출현하여 국내에서는 2015년에 첫 환자가 나온‘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건 때의 38명보다 7배가 넘는 큰 수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통계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추세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욱 심한 참으로 엄청난 극심한 때가 있었습니다. 14-15세기에 대유행한 일명‘흑사병’(黑死病)으로 알려져 있는‘페스트’(Peste)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설치류(벼룩)에 의해 감염된 급성 전염병으로, 중국과 아시아 내륙에서 시작되어 1347년 유럽으로 번지며 여러 차례 유행하여 유럽에서만 약 2,50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프랑스의 연대기 작가 장 프루아사르에 의하면 이 숫자는 유럽 인구의 1/3에 해당합니다. 이는 유럽에서만 사망한 숫자이며, 당시 전세계에서 이 질병으로 사망한 숫자는 무려 1억 명에 달합니다.

이에 비하면 현재의 코로나19에 의한 질병으로 인류가 당한 상태는 작게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전세계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참으로 큽니다. 그것은 지금 세대의 사람들이 코로나19보다 더 큰 질병의 재난(재앙)을 겪어 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지금 세대의 사람들에게서는 코로나19에 의해서 재난(재앙)을 느낌이 과거의 사람들이 겪었던 대재난(대재앙)에서의 두려움과 동일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코로나19가 대한민국 땅 전국에서 발생하면서 많은 감염자 및 사망자와 함께 국가적 경제를 뒤흔들며 큰 혼란을 겪고 있기에 단지 감기 바이러스가 한 철에 유행하여 많은 사람이 감기로 고생을 하는 정도가 아닌 국가적 재난사태로 인식하고서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의한 재난(재앙)은“이 또한 지나가리라”에 있는 것인가?

이에 국가적으로는 물론이고 각 기업과 가정과 개인 모두 큰 염려 속에서 주의를 갖고 조심하며 예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생각 속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나가는지요. 코로나19가 속히 사라지고 다시 경제가 활발하게 되어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들은 지금 겪는 초유의 상황이“이 또한 지나갈 것”을 구하는 기도에 있으면서“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바람에 있게 하는 설교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얼핏 생각하면, 이 말은 성경에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 구절인 듯이 생각됩니다만, 성경 어디에서도 이 문구의 구절은 없습니다. 혹자는 구전율법, 유대랍비들의 가르침을 모아 정리한 것으로 장로들의 전통이 되고 있는 유대 랍비들의 구약성경 주석서인‘미드라쉬’에 나오는 것으로 유대인들이 항상 즐겨 사용하는 경구(警句)라고도 하고, 혹자는 이 문구가 유대 랍비 전통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고대 페르시아의 수피즘(이슬람교의 신비주의 분파, 수피파) 시인이 쓴 시의 내용이라고도 합니다. 이 중 어느 곳에 나오는 말이든지 간에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문구는 랜터 윌슨 스미스가 지은 시의 주제(“This, too, shall pass away;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힘으로써 더욱 유명해지는 명언이 되어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면서 사람들은 이 문구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고 희망을 가져 왔습니다. 참고로, 이 시의 번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처럼‘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시의 내용에서 보게 되는 것인데, 교회에서 설교하는 목회자는 시의 각 단락에서 반복되고 있는 이 문구와 같은 맥락을 하고 있는 성구가 있다고 보며, 그것으로 고린도전서 7:30-31을 말합니다.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그것은 이 성경구절에서의‘…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는 문구가 시에서 보는‘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같은 맥락에서의 의미를 뜻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인이 쓴‘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의미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고린도전서 7:30-31을 가지고‘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주제(제목)로 시에서 말하는 의미에서 설교를 합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해 주시고 있는 말씀인‘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는 시인이 시에서 의미하고 있는‘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에서 의미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러기에 결코 같은 의미에서 설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결코 같은 의미에서 설교를 해서는 안 됩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7:30-31에서 말해주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이 글을 끝맺는 마지막 부분에서 설명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시에서 말해 주고 있는‘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문구에서 사람들은 지금 세계가 겪고 있는 펜데믹인 코로나19로 국가적으로 전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끝날이 있기에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희망을 갖고 믿음으로 살아가자고 합니다. 그것은‘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말해 주고 있는 것에서 다음의 사실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거센 강물처럼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눈에서 영원히 앗아가는 큰 슬픔‘이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쳐 힘겨운 하루의 무거움에 있을 것이나‘이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말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여기에 마음을 빼앗겨 낙심하며 절망하지 말 것이니‘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평안하고 기쁨에 있다고 하여 여기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 것이니 이 또한 지나가게 마련이므로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세계가 겪고 있는 펜데믹인 코로나19로 국가적으로 전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끝날이 있기에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희망을 갖고 믿음으로 살아가자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코로나19가 지나가면 재난(재앙)은 끝나는 것인가요. 그래서 재난(재앙)이 완전 종식이 되는가요. 코로나19란 감염을 일으키는 질병이 지나가는 것이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고 다시 발생하여 재유행하기도 하고, 변이되어 다른 이름을 붙이게 되는 새로운 바이러스균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바이러스균 외의 다른 질병이 대유행하여 이전보다 더 많고 더 큰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질병에 의한 재난(재앙) 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를 비롯하여서 홍수, 기근과 가뭄, 화산폭발, 지진과 쓰나미, 기후의 온난화에 의한 생태계의 변화, 해수의 온도 상승 및 해수면의 상승, 삼림의 사막화, 빙하의 해빙, 그에 따른 더위와 추위, 식물 및 동물의 피해와 감소, 이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 이 모두는 또한 인류에게 재난(재앙)이 되는 등 참으로 많은 재난들이 있으며 이는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재난은 화재, 교통사고 등 각종의 사고로 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말입니다.“이 또한 지나가리라”에 사람은 있을 수 있는지요.

코로나19에서 보는 재난(재앙)에 대한 성경적 이해

코로나19에서 겪는 재난(재앙)은 세상이 존재하는 한에는 계속될 것이기에 세상이 끝나는 마지막인 종말을 맞이할 때에서야 비로소 없어질 것입니다. 감기 바이러스이든, 그 밖의 다른 것에 의한 재해이든 이 모두는 자연에서 겪는 재난입니다. 이 재난은 자연에서 사망자에 이르는 해를 입는 겪는 것인데, 재앙의 성격을 갖습니다. 이전에 대유행하였던 페스트나 지금의 코로나19이나 또는 그 어떤 것에 의해서 재난을 당하든지간에 그 모두는 자연에 의한 재난(재앙)에서 단지 하나, 둘 일 뿐입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질병의 속출, 지진과 화산폭발, 그에 따른 쓰나미, 기후 변화에 의한 홍수, 기근, 더위와 추위, 식물 및 동물의 피해와 감소, 세계 곳곳의 전쟁과 테러 및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각종 사건과 사고 등 모두는 우리가 사는 땅이란 자연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재난에 의해 재해를 입는 현상들입니다.

이 자연 재난은 사람을 비롯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신 온갖 것인 만물의 자연에서 일어나는 것인데, 원인이 없지 않습니다. 원인 없는 재난의 발생, 진행, 결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생각지 않은 것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 같아도, 원인 없는 것은 없으니 모든 재난은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화산폭발의 원인은 그것을 일으키게 되는 땅 속의 마그마의 활동에서 찾게 되며, 지진의 원인을 지표면이 일정한 시간 동안 진동하는 현상인 지각변동에서와 화산활동과 관련해서 찾습니다만, 이러한 원인은 자연 재난을 일으키는 자연 자체가 띠고 있는 구조에 따른 것으로 제2원인일 뿐이며, 제1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서 자연을 섭리하시는 것에서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자연 재난의 섭리는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불순종함에 있은 사람의 죄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은 이 죄로 그 대가를 치름에 있게 되었으니,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어김에 언약하신대로 죽음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범죄에 의한 타락은 자연에 영향을 미쳤으니, 에덴동산에서 보는 아름다움과 평화는 깨지고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냄으로 거칠어졌습니다. 이는 노아 때에 이르러서는 오늘날에 보는 기후와 지각의 변동과 그에 따른 변화가 뒤따랐습니다. 이러한 땅에서 사람은 생존을 위해 자연에서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리지만“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창 3:19)라고 하신 저주의 선언에 묶여 있습니다.

땅의 자연은 사람의 생존에 필요한 식물(채소, 먹을거리)을 내지만, 또한 하나님의 저주를 실현해 나가시는 것에서 사람을 흙으로 돌아가게 하는 죽음에 있게 하는 것에서 각종의 재난을 일으켜 재해를 입게 합니다. 여기에는 질병이란 것도 포함됩니다. 성경에서 사람이 질병을 당함으로 재해를 입는 것이 등장하는 첫 번째 언급을 해 주시고 있는 곳은 출애굽기에서입니다. 이곳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 이스라엘을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의 성취로 애굽으로부터 불러내어 가나안으로 올라가게 하실 때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에서 자연에 의한 재난을 일으켜 애굽 전체가 재해를 입게 하시는 중에 독종(악성 종기)로 고통을 겪는 질병이 다루어졌으며(출 9:8-12), 또한 출애굽 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할 율법을 주시는 것에서 악한 죄에 있는 부정한 자를 다스림에 있는 나병(문둥병/피부병)의 질병을 다룸으로 하나님의 의인 정결에 이스라엘이 있음을 나타내 주셨습니다(레 13장).

성경에 등장하는 질병을 들었습니다만, 사람이 질병을 비롯하여서 땅의 자연으로부터 얻는 재난에 의한 어떤 재해이든지 간에 그 모두는 죄 아래 있는 죄인 된 비참함에 있는 현상으로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질병으로 이번의 경우처럼 코로나19를 당함에 있는 것은 죄로 인해서 겪는 비참한 모습에 있는 현상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제1문답에서“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서 사나 죽으나 유일한 위안이 되신다”는 것을 말하면서, 제2문답에서는“이 기쁜 위안 속에서 살고 죽기 위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우리의 죄와 그 비참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아야 하며, 둘째, 어떻게 그 죄와 비참에서 우리가 벗어난지를 알아야 하며, 셋째,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릴 것인가?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여기에서 (1) 우리는 우리의 죄와 그 비참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보게 해 주시고 알게 해 주시는 것이 자연 재난으로부터 재해를 겪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겪는 자연 재난에 의한 재해를 입는 것은 땅(흙)으로부터 나온 몸인 스스로에 의해서도 일어납니다. 곧, 몸 밖의 땅의 자연에 의한 요인이 없어도 몸이라는 땅(흙)인 이 자연 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에 의한 재해(질환)가 있는 것이며, 여기에는 노쇠 현상도 포함됩니다. 그에 따라서 몸 밖에 의한 요인에 의해서이든 몸 안에 의한 요인에 의해서이든 사람은 자연 재해를 입음에 있는 불행을 겪는데, 사람이 그렇게 겪는 그 모두는 다 죄의 비참함으로 있는 현상에 따른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마지막으로 겪는 죄의 비참함의 결국은 죄값인 죽음(사망)입니다. (2) 사람이 겪는 자연 재난에 의한 재해는 죄값은 죽음이라는 이 사실을 깔고 있습니다. (3) 이러한 사람의 상태인 실상을 깨우침에 있어 삼가 자신을 낮추어 하나님을 바라며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두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를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자세

이 사실을 이해하며 인식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코로나19를 대하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신앙적 자세를 생각하며 살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은 온통 이것의 감염 여부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으면서 걸리지 않기 위한 방법과 노력에 집중하는 것으로 이런 말 저런 말로 아우성치듯 하는 소리를 냅니다만 그러한 소동 속에 있을 뿐이지 하나님의 백성 된 신앙의 처신에 있지를 않습니다.

(1) 이는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 유대 땅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 탄생하셨을 때, 동방박사로부터 그 소식을 들은 헤롯왕과 온 유대 백성이 소동한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헤롯왕은 동방박사를 이용하여 아기 예수를 찾아 죽일 계획을 가졌으며, 유대 백성들은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듣고 당황하여 이 사람이 말하며 저 사람이 말하는 말로 온통 술렁거리며 저마다의 생각에 있을 뿐이지, 그 누구도 선지자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예언하여 말한 바인 메시야(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의존함에 있지를 않았습니다.

(2) 또한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추격해 오는 애굽 군대에 직면하여 홍해 앞에 가로 막혀 있을 때 백성들은 큰 두려움 속에서 자신들이 다 죽게 생겼다면서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는 소리를 쏟아내며 아우성치는 소리를 쏟아내는 것에만 있었지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존하지 않은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스라엘이 그럴 때 모세는“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라고 하였으며, 그러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출 14:15-16) 라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의 구원에 있는 이스라엘임을 주지시키셨습니다.

(3) 이번의 코로나19에서 그리스도의 교회, 곧 그리스도인이 보이는 모습도 여지없는지요. ①이번의 코로나19에서도 그러하며, ②이전에 있어온 우리가 겪은 모든 일에서, ③그리고 또한 앞으로 있게 되는 우리가 겪게 되는 모든 일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죄에 대한 우리 상태의 실체이며, ④그러한 우리에게서 하나님은 언제나 여상하심을 뵙는 것입니다. ⑤그래서 우리에게서 죄와 죽음을 영원히 제거해버리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뵘에 있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우리가 이 세상으로부터 겪는 모두는 우리를 그리스도이신 주 예수 안에 두시고서 죄로부터 구원해 가시는 섭리로 있는 것이니 섭리에 의한 것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번의 코로나19에 의한 재난(재앙)에서 우리를 위하시는 참으로 선하신 하나님을 대하니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재난(재앙)이라고 말하며 염려하는 이 코로나19조차도 우리에게 선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여 무릇 주께 가져나가야 할 믿음에 서서 복음의 진리에 견고히 있어야 할 것이지, 이로 인해서“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바람에서 하나님께“이 또한 지나가게 할 것”을 구함으로 우리에게서 치워버려져 안 당하려고 하는 거부에 있어 하나님의 섭리 의존 신앙이 흔들림에 있는 약함에 있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⑥ 그러한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품어지는 것이 무엇이겠는지요. 사도 바울은 로마서 14:8에서는 무슨 일을 만나든지 어제께나 오늘이나 언제든지 살면 사는 것에서, 죽임을 당하게 되면 죽는 것에서 그 모두에서 우리가 주의 것으로서 살아야 할 것이니,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음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음을 이 글의 성경본문 구절로 제시한 사도 바울이 말한 바인 고린도전서 7:30-31에서 봅니다. 이 두 구절은 7:25부터(또는 7:1부터) 마지막절인 7:40까지 이야기 해 주시고 있는 것에서 보게 되는 것으로, 바울은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극히 짧고 주의 일을 할 기회는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듯이 남편이 있는 사람은 남편이 없는 듯이 아내가 있는 사람도 남편이 있는 사람도 주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한 자유로운 몸이 되어 행복이나 슬픔이나 재물 등이 주님의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이 세상 유혹에 접할 많은 기회를 가진 사람은 그 유혹에 이끌려 빠져 들어서 살지 말고 그 기회를 바르게 사용하여야 할 것이니 지금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영원한 것이 아닌 곧 지나갈 것이기에 여기에 마음이 빼앗겨 사랑함으로 불의에 매여 사는 몸이 되지 말고, 누구든지 자신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 상태에서, 곧 결혼한 사람은 그 상태에서, 결혼하지 않고 독신인 사람은 그 있는 모습 그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데 매사에 마음을 쓰고 주님을 섬기는 일에 온 마음을 쏟는데 자기 시간을 바치라고 권면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인이 된 그 때가 자기 시간을 주께 바칠 때인데, 그러한 자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극히 짧아 주님의 일을 하기에도 많지 않으니 시간을 헛되이 사용하여 허비하지 말고 주님과 주님의 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일에, 주님과 주의 나라를 위해, 주님과 주님의 교회를 위해 살아가도록 자신을 주께 바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바울이 말한 바인“…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는 그렇게 영원하지 않은 세상, 곧 사라져 없어질 세상에 마음을 두지 말고 자신이 처한 모습의 상태를 받아들여 그 모습 그대로 자기에게 남아 있는 시간인 인생이요 삶을 영원히 함께 할 주께 바칠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부르심이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이번의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참으로 우리가 가져나갈 신앙의 자세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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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앙)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관(3)

- 국가와 교회 -

베드로전서 2장 13-17절 / 13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14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15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 16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17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

국가와 교회에 대해서 다루고자 합니다. 교회에 대해서는 교회가 언제나 말하며 또한 듣습니다만, 국가에 대해서는 교회가 말할 기회도 들을 기회도 그리 갖고 있지를 않았습니다. 그러한 국가에 대해서 교회와 함께 살펴보도록 합니다. 교회가 교회와 함께 국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우리가 배우는 국사 또는 세계사에서의 국가의 발생과 그 존재, 그에 따른 국가의 흥망성쇠에 관해서가 아닙니다. 이 국가에 대해서는 기독교 신앙에 있는 사람이 갖는 국가관과 기독교 신앙에 있지 않은 사람이 갖는 국가관이 같지 않습니다. 국가의 존재와 그 시작을 이해하는 관점이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에게 있는 것과 사람 자신에게 두는 것이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가와 함께 교회에 대해서 말함은 이 세상의 일반 역사에서의 국가와 교회가 갖는 관련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나라들이 있어 가게 하신 것을 성경에서 보고 또한 그 나라들에 대하여 개혁교회가 신앙의 중요한 유산으로 가져온 신앙고백서를 통해서 말하며 가르쳐 온 국가관에 의해서 국가에 대한 이해를 가져나가는 것이며, 그 국가가 교회에 대하여 어떤 것인지, 교회에 대하여 국가가 어떤 것인지를 다루는 것에서 국가와 교회의 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하여 주신 신조(신경)와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하여 시대를 통하여 주신 신조(신경)과 함께 하는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는 교회가 주이신 그리스도께 가지는 신앙의 도리들에 대하여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신앙고백서 중에서 그리스도의 교회와 함께 정부(국가)를 다루는 것이 있습니다. 벨직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입니다. 벨직 신앙고백서에서는‘정부에 대해서’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는‘국가적 위정자에 관하여’로 입니다.

벨직 신앙고백서 36장. 정부에 대해서

우리는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왕과 군주와 공직자를 세우셨음을 믿는다. 이는 세상이 특정한 법과 정책에 의해 다스려짐으로 인간의 방종이 제어되고 만사가 선한 질서와 순서에 따라 움직여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들의 직무는 국가의 안녕에 관심을 갖고 이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왕국을 이뤄나가도록 하는 것이므로 이 신성한 직무를 잘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어디서나 복음서의 말씀이 전해지도록 옹호해야 하는데, 이럼으로써 주께서 말씀 가운데에 명하신 대로 누구나 하나님을 높이고 경배하게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형편과 자격 또는 조건이 어떠하든지 간에 국가를 다스려 나가는 자들에게 순종하는 것은 주어진 의무이다. 세금을 내며 하나님의 말씀에 그릇되지 않는 모든 일에 있어서 그들을 높이고 존경하며 순종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 그 모든 길에 있어서 그들을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도록 기도해야 하는데, 이러므로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딤전2:2)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권세자요 통치자들을 배격하고 공의를 무시하며 재산의 공유를 내세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세우신 선한 질서와 순서를 깨뜨리는 재세례파와 그 외의 거짓을 선동하는 자들을 철저히 배격하는 바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3장. 국가적 위정자에 관하여

온 세상의 최고의 주(主)요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위정자들을 세우셔서 자기 아래 두시고 자기 자신의 영광과 공공의 유익을 위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으며 이 목적을 위하여 그들에게 권한(공권력)을 허용하였으니 이는 선한 자들을 보호하고 격려하는 한편 악을 행하는 자들을 벌하기 위함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공직자로 임명될 때에 공직(公職)을 맡아 수행하는 것은 적법하다. 그 직분에 종사함에 있어서 각 나라의 건전한 법률에 따라 특별히 경건과 공의와 평화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 목적을 위하여 지금 신약 시대에는 정당하고 필요한 경우에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정당하다.

위정자는 말씀과 성례를 집행하거나 천국 열쇠의 권세를 자기들의 것으로 취해서는 안 된다. 또는 그들이 조금이라도 신앙의 문제에 대해서 간섭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양육하는 아버지와 같이 우리의 참된 교회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그럴 때에 참된 교회의 어느 한 교파를 다른 교파들보다 우대하지 말고, 모든 교역자들이 그 신성한 직책을 완전히 자유롭게 수행하며, 폭력이나 위협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교회 안에 일정한 치리제도와 권징법을 제정하셨으므로, 어떤 참된 교회든지 자발적인 교회원들이 그들의 신앙고백과 신념에 따라 교회규율을 시행할 때 국가의 법률이 간섭하거나 허락 또는 방해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책임자들의 임무는 국민의 신체와 명예를 보호해서, 신자나 불신자가 구실이 되어 어느 누가 다른 사람에게 모욕이나 폭행이나 학대나 상해를 가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며, 모든 종교집회와 교회집회를 아무 방해나 소란이 없이 개최하도록 적당한 보호를 행하는 것이다.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며, 조세와 그 밖의 공과금을 바치고, 그들의 적법한 명령에 복종하고 양심을 위하여 그들의 권한에 복종하는 것은 백성들의 의무이다. 신앙생활을 하지 않거나 신봉하는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그 위정자의 정당하고 적법한 권위를 인정치 않거나 순종치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교회의 직분 맡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하물며 위정자들이 통치권을 행사하는 때에 교황이 그들에 대하여, 또는 그들의 백성에 대하여 어떤 권한이나 사법권을 가지는 것이 아니며, 만일 교황이 그들을 이단으로 정죄하거나 또는 기타의 다른 구실로 그들의 통치권이나 생명을 빼앗을 권한이 전혀 없는 것이다.

국가의 존재와 권한

국가의 존재(등장) : 국가(國家)는 사전적 의미가‘일정한 영토를 보유하며, 거기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주권을 가진 집단’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으로서는‘나라’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국민이 주권을 가지고 거주하는 일정한 영토나 그것들의 총체’를 뜻하는 것으로 국가란 말과 같은 의미의 정의입니다. 그런데 국가의 형성, 곧 나라가 세워지는 데는 이 세상이 창조되고 또한 함께 사람이 창조된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나서입니다. 그 이전에는 국가, 곧 나라란 없었습니다. 창조된 세상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범죄함으로 타락한 이후에서의 세상에서는 하나님의 통치에서 떠나 자신들의 마음에 좋은 대로 갖는 생각을 따라 살았으며, 가정이 부락(부족)을 형성하여 발전하며, 나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나라란 말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창세기 10장인데 이곳 5절, 10절, 20절, 30절, 31절에서 보게 됩니다.

창세기 10:1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2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3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나스와 리밧과 도갈마요 4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달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라 5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서 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더라 6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7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 8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9그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 10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11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12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설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20.이들은 함의 자손이라 각기 족속과 방언과 지방과 나라대로이었더라……31이들은 셈의 자손이라 그 족속과 방언과 지방과 나라대로였더라……32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 세계와 나라대로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백성이 나뉘었더라.

이렇게 나라가 등장한 때는 부족 사회에서 발전하여 나라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부족을 이루고 있는 사회에서 나라를 이루는 사회가 병행해서 나타나면서 점차 부족 사회는 나라의 모습을 띠게 되는데, 노아 홍수 사건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르며 다시 인류가 번성하면서 바벨탑 사건이 있기 전에의 모습에서 보게 됩니다. 이 나라는 집과 집이 모여서 부족을 이루어 터전으로 삼고 있는 땅에서 영토를 소유한 나라의 모습을 띠고, 주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이들 나라에서는 후에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를 멸망시킨 강대국으로 발전하니, 바벨(바벨론)과 앗수르가 그러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세워지는 나라와 관련하여서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나라의 개념에서 이 세상이 사람에 의해서 세워지며 형성되는 나라가 있기 이전에 먼저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계인 하나님의 나라 개념을 띠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창세 이전의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가 창조 사역을 통해서 만드신 땅인 세상에서 또한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아담과 하와)을 만드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어 다스리심으로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사람과의 관계성을 가져나가는 것에서 현시(顯示)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김으로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성이 단절되어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속성을 보여주는 에덴동산 밖으로 쫓겨남에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에게 시대의 흐름 속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행사하셨던 권세 있는 일을 해나가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 대한 보호와 구원의 역사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 이스라엘 왕국이 그러합니다.

국가의 권한 : 벨직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는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위정자가 왜 있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알려줍니다. 인간의 타락에 의한 악한 본성 때문에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위정자, 곧 왕과 군주와 공직자들을 임명하셨다는 것을 믿는다고 기술합니다. 이는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위정자 위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나타내시고 있는 것으로, 하나님은 국가 기관인 정부가 있게 하여서 그 국가를 통치해 가시는 분이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국가의 정부를 통해서 사람의 방종(방탕)이 억제되고, 만사가 선한 질서에 의해서 순서에 따라 행해지게 하는데, 법률을 제정하고 정책을 세워 다스리게 하는 것을 통해서 하십니다.

이런 목적으로 하나님은 범죄에 있는 악한 자들을 처벌하시고 선을 행하는 자들은 보호하시기 위해서 정부에 국가를 다스리는 통치의 권한(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국가의 정부는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해 나가야 할 일을 함에 있으니 그것이 정부가 맡아서 수행하는 직무입니다. 정부는 시민의 안녕에 관심을 갖고 이를 보호해 나가는 공공질서를 세워나가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서는 국가의 정부가 존재하는 목적에 따라 주어진 권한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당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전쟁도 정당하다고 하였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의 보호와 그 국민의 신앙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는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용함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벨직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국가의 정부(위정자)와 이들에게 주어진 권한에 대하여 다루는 것은 교회를 이루고 있는 그리스도인과 관련해서입니다. 그리고 이들 신앙고백서에서 다루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성경에 근거해서입니다. 베드로전서 2:13-17은 그중의 한 곳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곳에서 사람의 모든 제도 – 국가의 헌법을 비롯하여 모든 법률 - 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러한 국가의 권한은 그리스도인이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오해하고 방종과 방탕하며 악을 행하는 구실로 삼을 때 징벌함으로써 그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그러나 국가의 권한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이 주신 자유로 올바르게 살 때 그 자유를 보장 받음에 있게 하며, 복음의 진리로 사는 자들을 대적하여 깔보고 비웃는 자들의 입을 막아주는 보호가 됩니다. 국가가 이렇게 권한을 권위 있게 행사함은 그리스도의 왕국이 사람들에게 도래하고 복음의 말씀이 모든 곳에서 설교되고 전파되게 하여 하나님께서 말씀에서 요구하신 대로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영광을 받으시고 섬김을 받으시도록 하기 위한 교회의 사역과 교회를 보호하는 일에 본래의 목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국가의 정부가 주어진 권한을 국민을 위해서 올바로 권위 있게 잘 행사하여 나감에 있어야 하는데, 이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그들로 모습을 드러내는 교회와 관련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섭리해 가시는 뜻을 알지 못하는 국가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가가 세워지며 이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위정자가 임명되는 것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만, 국가의 위정자는 그러한 하나님의 뜻을 알지를 못하기에 하나님의 뜻하고는 상관없이 자기들 마음에 좋은 대로 자기들이 생각하는 대로 국가를 다스립니다. 이는 이방 국가만 아니라, 이스라엘 왕국사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주신 예언에 의해서 나라의 경영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계속해서 알려주시지만 이스라엘의 왕들은 그러한 하나님이 뜻하신 대로의 길을 가지를 않고 벗어나 다른 길을 갑니다. 다윗 왕을 통해서 나타내 주셨듯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하나님이 품으신 뜻의 깊이를 알 수 있는 위정자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의 국가와 그 국가를 다스리게 하기 위해서 세움을 받는 위정자를 통해서는 하나님이 국가와 위정자를 통해서 해 나가시는 공의가 실현되는 의로운 나라를 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 하나님의 섭리를 따름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서 주신 예언에 의해서 약속으로 주시고 다윗 왕을 통해서 예표해 주신 한 선지자요 한 왕으로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실 메시야를 통해서 하나님이 뜻하시는 나라를 세우심으로 비로소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니, 예수란 이름으로 불리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메시야)이십니다. 하나님은 독생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세상에 보내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임함에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섭리해 가시는 뜻을 따름에 있는 교회

그 하나님 나라의 임함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 삼으심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해서 하나님이 온 세상에서 택하신 자들을 불러내 그리스도 안에로 모아 구속하여 정결케 해 주신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의 깨끗함에 있으므로 비로소 악을 멀리하고 선을 가까이 하게 하는 권세가 참으로 권위있게 실현됩니다. 바울은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는데(롬 3:20, 갈 2:16),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가 되었다며(롬 3:24), 이런 자를 누가 감히 송사할 수 없으니(롬 8:33)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롬 8:1)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시는 정죄 받음이 없는 정결이 보호되고 보존되어 가도록 믿음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위하여 일할 수 있는 권한(권세)을 주셔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권위 있게 행사하게 하십니다. 이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다루는데,‘30장 교회의 권징’에 의해서 교회의 권한을 행사하는 교회 직원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교회의 왕이요 머리이신 주 예수께서는 세속의 위정자와는 구별된 교회 직원들의 손에 교회의 정치를 제정해 주셨다.

여기서의 교회 직원은 항존직에 있는 목사, 장로, 집사를 일컫습니다. 이 세 가지 교회 직분은 성도들이 받은 은사에 따라 임직되는데,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셔서 자기의 삼직(왕직, 선지자직, 제사장직)을 교회 안의 삼직(목사, 장로, 집사)에 의하여 실행하십니다. 이 삼직은 사도적 이적 행함을 위해서 세움을 받는 것이 아니기에 성격상 평범한 것이지만,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신자들의 심령을 구원하여 새롭게 하는데 수종드는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기에, 이적을 행하는 것에서 나타내어 알게 해주시는 계시적 목적을 성취하는 권능을 행함에 있는 권위 있는 것입니다. 벨직 신앙고백서는‘30장. 교회 행정과 그 직무에 대해서’에서 삼직에 의해서 행사되는 교회의 권한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가르침을 줍니다.

우리는 참 교회가 주님께서 말씀 가운데에서 가르쳐 주신 그 영적인 형태에 의해 다스려져야만 한다는 것을 믿는다. 다시 말해서, 목사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이 강론되며 성례가 이뤄지고, 목사와 더불어 장로와 집사가 교회 회의를 구성하며, 이렇게 됨으로써 참 종교가 보존되며 모든 곳에서 진실한 가르침이 전파되고, 영적인 방법에 의하여 범죄자들이 징벌을 받으며, 구속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가 그들의 필요에 따라 구제 받고 안위를 얻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마치 사도 바울이 디모데서에서 기록한 바와 같이 믿음 있는 성도들이 뽑히게 될 때 교회 안에서는 모든 일이 선한 순서와 질서를 따라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국가의 권한은 정부라는 국가기관을 통해서 행사되나, 교회의 권한은 주님께서 말씀 가운데에서 가르쳐 주신 영적인 형태에 의해서 행사되니 곧, 목사와 장로와 집사 세 가지 직분에 의해서 행사됩니다. (1)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며 성례를 시행하고, (2)목사와 더불어 장로와 집사는 구성된 교회 회의를 통해 ①신자들의 믿음을 살펴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굳건히 서도록 감독하며, ②신자들의 삶을 살펴 이들이 처한 형편인 가난과 억눌림으로 믿음이 약하여지지 않게 하며 주께로부터 공급되는 위로에 있도록 자비의 선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3)그럼으로써 참된 교회를 보존함에 교회의 권한이 행사되게 하셨습니다.

교회가 이처럼 목사와 장로와 집사에 의해서 책임있게 주어진 의무를 수행함으로 그들의 봉사를 통하여 행사되는 그리스도의 권세로 참교회로 보존됨에 있을 때 그들과 함께 주님의 교회로 하나 됨에 있는 신자들 또한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를 다함에 있어야 합니다. 목사와 장로와 집사는 유일한 목자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섬김에서 그분의 몸인 신자들을 대함에 어떤 형편에 있든지 간에 주께로부터 받은 권한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함에 있듯이 신자들 또한 유일한 목자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섬김에서 그분의 몸인 목사와 장로와 집사들을 대함에 어떤 형편에 있든지 간에 주께로부터 받은 권한으로 책임있게 행동하며 자신들이 해야 할 의무를 다함에 있어야 합니다. 벨직 신앙고백서‘31장. 목사. 장로. 집사(교회 직원)에 대하여 ’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목사는, 그가 어떤 형편에 있든지 간에 유일한 목자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섬기는 모든 목사들과 같이 동일한 힘과 능력을 가지는 것이다. 더욱이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가 파괴되거나 경솔히 여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목사와 교회의 장로들을 그 맡은 일을 위하여 높이 존경할 자로 여기고, 불평과 다툼과 논쟁이 없이 가능한 한 그들과 화평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벨직 신앙고백서에서 이렇게 가르침은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하는 말씀에 따른 것입니다.“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 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딤전 5:17) 라고 권면하면서 그러한 그들의 선행은 밝히 드러날 것(딤전 5:25)이라고 하였습니다.

끝맺으며

하나님께 맑고 깨끗함에 있는 우리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는 자들을 교회 밖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요. 없습니다. 우리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는 자들은 그리스도 안인 교회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라들이 있게 하신 것은 이 세상의 정욕대로 사는 자들로 인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심판이 되는 진노 속에서 구원 역사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구원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행해져 가는 것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상 나라들이 하나님이 섭리해 가시는 뜻을 알지 못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원대로 권한을 행사함에서 교회를 대하지 않으나, 그들이 행사하는 권한을 하나님은 뜻하신 대로 선하게 이끌어 악에 의해 어그러질 수 있는 것으로부터 바로 잡음에 있게 하시면서, 그리스도인이 주께 가진 믿음에 굳건히 있음으로써 주님의 참된 교회로 보존되도록 주께로부터 받은 권한을 올바르게 행사하게 합니다. 이렇게 국가와 교회는 모두 우리를 위해서 있습니다. 그 도움을 받고 있는 우리가 어찌 살아가야겠는지요.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말에만 있는 권능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말에 있는 그 권능은 우리가 사는 믿음 그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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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앙)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관(4)

- 정교분리의 원칙 : 국가의 권한과 교회의 권한에 대한 바른 이해 -

베드로전서 2장 18-25절 / 18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19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20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21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22그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며 23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24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25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정교분리의 원칙

정교분리(政敎分離)의 원칙이란 말을 들어보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였을 것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자주 또는 종종 쓰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는 현 상황에서는 심심찮게 듣습니다. 정교분리란 정부(정치/국가)와 교회(종교)는 서로 간섭하지 않으며 개입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서로 아무런 관계를 갖지 않아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헌법에서 규정하는 정교분리의 원칙

정교분리는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몇 몇 일부 국가만이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이 정교분리는 문자적이며 사전적인 의미는 정치(국가)와 교회(종교)의 분리로, 제도적으로 정부와 종교단체의 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교분리의 원칙은 교회만이 임의로 내는 목소리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2항에서 국교의 불인정과 함께 정교분리(政敎分離)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정교분리를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하기 위해서 어느 특정한 종교를 지지하거나 국가의 종교로 삼지 않는다는 것에서 국가는 종교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요, 국가로부터 종교의 자유에 있는 모든 종교단체는 정치에 개입함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교회는 국가(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있습니다. 이는 종교적 정치활동단체인 정당의 구성과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막는 것이 아닙니다. 독일의 기독교민주동맹(CDU)이나 기독교사회당(CSU)에서 보듯이 기독교 이름을 가지고 정당을 만들고 정강과 정책에 의해 정치가 구현해 나가야 할 이상의 감화와 실현을 해 나가려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정의 종교가 국가가 펼쳐나가고 있는 정치에 관여함으로써 지지하거나 반대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독일을 비롯하여 유럽은 국민의 대다수가 구교 또는 신교의 기독교인이기에 어느 정당에 속해 있든지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므로 국민들은 기독교의 사고에 의한 세계관(국가관)을 가지고 있는 것에서 정치 문제를 정강과 정책에 의해서 볼 뿐이지 따로이 종교를 의식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독일을 비롯하여 유럽 국가의 경우에선 기독교 이름을 가진 정당을 의식적으로 교회(종교)와 관련하여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기독교를 비롯하여서 그 이전에 있어온 불교, 유교, 도교, 그 이외에도 이런 저런 이름으로 있는 모든 종교를 인정하는 다종교 국가에서 종교적 정치활동단체인 특정 정당을 만들 경우에는 그 정당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특정 종교인의 색채를 갖게 되기에 정교분리를 정한 헌법에 위반되게 종교적 이념에 의해서 추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그 추구하는 종교적 정치 목적을 달성하고자 정당 활동을 하는 실정에 있게 됩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의 정교분리는 헌법에 규정되고 있는 것이면서도 실상은 정교분리의 원칙이 제대로 적용될 수 있지는 않다고 할 것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종교 색채를 띤 정당을 만드는 이들 자신들이 정교분리가 아닌 종교의 정치 참여를 말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교회사에서 형성된 정교분리의 원칙

국가가 헌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정교분리의 원칙이 의도하는 바가 있는데, 교회가 정교분리의 원칙을 말하는 것은 교회가 보여 온 과거 역사의 교훈에 따릅니다. 이에 대해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교황과 황제 간의 수위권(首位權, Primacy) 다툼 :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A.D. 313)과 데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A.D. 380)가 됨으로써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해 세워진 기독교는 A.D. 64년에 네로(Nero) 황제에 의해 시작되어 디오클레티안 갈레리우스(DiocletianGalerius) 황제의 통치가 끝나던 A.D. 311년까지에 이르는 250년간의 기나긴 박해 시대를 벗어나서 왕성한 활동을 가지며 크게 일어나는 시대를 맞이합니다. 기독교가 로마가 지배하는 전 영역으로 확장되는 시대에 있게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이때 교부로 불리는 교회 지도자의 영향력이 로마 시민에게만 아니라 로마의 권력에 중심부로 서 있는 귀족들과 왕족들, 그리고 황제에게 미치게 됩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교회는 국가의 위정자들의 세력에 의해서 보호를 받는 것 같지만 어느 때에 이르러서는 국가와 교회가 충돌하는 시대에 있게 됩니다. 그 시대가 중세 교회시대입니다. 이 시기는 국가의 통치에 교회가 영적이요 정신적인 영향력을 갖는 것을 넘어서 교황의 권위가 황제의 통치력에도 미침에 있었습니다.

(1) 이는 11세기 후반에 이르러 교황권이 국왕권과 충돌하는‘수위권’(首位權, Primacy) 다툼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직자 임명권을 누가 행사하는가 하는 싸움이 교황과 황제 사이에 있게 됨으로써 촉발된 것인데, 1075년 초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가 국왕 및 제후들의 권한이던 성직자 임명권<성직자 서임권>을 부인하고 교황만이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2) 그러자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는 반발하여 왕권도 역시 하나님이 직접 내린 것이므로 교황만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였습니다.

(3) 이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그해 12월에 황제에게 교황의 명령에 복종할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고, 황제 하인리히 4세는 조금도 굴복하지 않고 이듬해인 1076년 1월 보름스(Worms)에서 제국(帝國) 의회를 소집하고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를 폐위시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4) 그러자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 또한 황제 하인리히 4세에게 파문을 선고하여 황제 하인리히와의 접촉을 금지하고 신하들조차도 더는 황제에게 충성을 바치지 말 것을 지시하였는데, 보름스 회의에서 황제를 지지하던 제후들과 성직자들이 황제에게서 돌아서서 1077년 2월에 교황이 주최하는 아우크스부르크 회의에서 황제 하인리히 4세를 추방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 지경에 이르자 황제 하인리히 4세는 교황과 맞서 싸울 기반을 잃어버림으로써 교황에게 무조건 복종할 것을 맹세하고서는 교황을 직접 만나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 왕비와 왕자 및 몇몇 신하들을 거느리고 추운 겨울에 라인 강을 건너고 알프스를 넘어 교황이 쉬고 있었던 카놋사(Canossa) 성에까지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교황이 만나주지 않고 계속 청을 거부함으로 황제 하인리히 4세는 카놋사의 성문 앞에서 모자도 없이 맨발에 얇은 겉옷만 걸친 채 3일 동안을 꼬박 눈 속에 서서 눈물을 흘리며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빌고 사면을 간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의 접견을 허락받음으로써 겨우 교황을 대면하고 파면을 취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카놋사의 굴욕(치욕)'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교회는 국가의 권한보다 우위를 차지한다는 확고함을 보이는 계기가 되었으니, 교회가 주께로부터 부여 받은 권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가가 행사하는 권한과 같은 성격으로 권력을 행사할 때 그 힘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5) 하지만, 국가의 권력은 결코 교회의 지배 아래에 있고자 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황제 하인리히 4세는 자신이 겪은 굴욕을 두고두고 곱씹으면서 앙갚음하여 교회를 국가의 권한에 두고 지배해 나갈 기회를 갖고자 하였으며, 교회 세력을 자신의 권력에 둔 때인 1080년에 브릭센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독일의 성직자들과 북부 이탈리아의 성직자들을 소집하여 교황인 그레고리우스 7세의 파문을 결의하고 클레멘스 3세를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하였습니다.

(6) 이로 인한 국가와 교회는 대립적 관계에서 혼란이 가중되므로 황제 하인리히 5세와 교황 칼릭스투스 2세 때에는 성직자 임명권은 교황의 권한으로 하는 대신 성직자들에게 내리는 토지는 국왕의 권한에 일임한다는 협약을 맺음으로써 국가와 교회 간에 권한을 양분하는 모양을 띠었습니다.

(7) 이 사건 이후에도 왕권과 교황권의 충돌이 가끔 일어났지만 십자군의 등장 속에서 여건은 교황의 권한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2. 영국 왕 헨리 8세의 수장령(首長令, Acts of Supremacy, A.D. 1534) : 그러다가 국가와 교회, 왕과 교황 간에 다시 대립되어 충돌하는 사건이 대두되었으니, 16세기에 영국 왕 헨리 8세와 교황 클레멘스 7세간에는 국가를 통치하는 왕과 교회의 감독자인 교황 중에서 누가 더 권위가 있는가 하는 힘겨루기가 있었습니다.

(1) 헨리 8세는 왕비 캐서린이 있었으며 둘 사이에는 왕 위를 계승할 아들은 없이 딸 메리만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헨리 8세는 왕 위를 계승할 아들을 얻고자 앤 볼린과 결혼하기 위해 캐서린과 이혼하고자 하였는데, 그럴 수 있기 위해서는 혼인성사를 무효로 하는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2) 하지만 교황청이 이를 제때 승인하지 않고 지연시킴으로 캐서린과 이혼하여 앤 볼린과 결혼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빗자, 헨리 8세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서 의회를 소집하고 새로 임명한 캔터베리 대주교 크랜머를 내세워 교황청과 단절하는 영국 교회의 독립을 선언하고, 이듬해인 1534년 의회에서 모든 권한이 국왕에 있다며 국왕을 교회의 수장으로 하는 수장령(首長)령을 공포하였습니다. 그럼으로써 로마카톨릭교회로부터 독립한 독자적인 영국 국교인 성공회가 등장합니다.

(3) 이러한 성공회는 모습만 다를 뿐이지 내용은 로마카톨릭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로마카톨릭교회로부터 독립한 교회의 모습을 띠긴 하지만 교리적인 이유로 로마카톨릭교회와 분리하여 독립한 교회로 있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4) 수장령은 1793년까지만 유효하였고, 1867년에는 폐지됨으로써 성공회는 새로운 길로 나서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에 루터파 교회의 신학과 칼빈에 의한 개혁주의 신학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식은 로마카톨릭교회 성향을 띠나 내용은 개혁주의 성향을 띠는 모습을 띠게 됩니다.

3. 정교분리 원칙의 본의 : 유럽에서 국가와 교회는 이런 역사의 걸음에 있어온 경험을 갖고 있기에 정교분리의 원칙을 내세우게 됩니다. 이는 국가의 권한과 교회의 권한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자는 독자적인 권한의 개념에서가 아닙니다. 그럴 경우 이는 권한을 양분하여 나눠 먹기식으로 분산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국가의 왕과 교회의 교황(구교)-목사(개신교) *이하는 목사로 통일하여 교회의 목사는 모두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들로 국가의 왕의 머리(주)도, 교회 목사의 머리(주)도 모두가 주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국가의 권한도 왕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머리이신 하나님에게 있으며, 교회의 권한도 목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머리이신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의 왕은 하나님으로부터 국가에 부여된 권한을 왕의 지위를 통해 행사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일을 하는 통치에 있는 것이며 그 권한으로 교회를 다스리는 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와 같이 교회의 목사는 하나님으로부터 교회에 부여된 권한을 목사의 지위를 통해 성도를 다스리는 일을 하니,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 및 가르치는 것에서 합니다. 왕은 국가에 부여된 권한으로 백성을, 목사는 교회에 부여된 권한으로 성도를 각각 섬기는 봉사의 직무를 수행합니다. 그러기에 국가의 왕은 하나님으로부터 국가에 부여된 권한으로 명령하여 교회를 지배하는 다스림에 있을 수 없습니다. 그와 같이 교회의 목사는 하나님으로부터 교회에 부여된 권한으로 명령하여 국가를 지배하는 다스림에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국가는 교회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며, 교회는 국가에 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가가 교회에 명령을 내리고, 교회는 국가에 명령을 내린다고 하면, 이 둘 사이에는 자신들이 다스리는 일을 하는 권력에 충돌이 일어나게 되니 서로 대립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국가의 왕은 자신이 행사하는 권한으로 교회에 주어진 권한을 침범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되며, 교회의 목사는 자신이 행사하는 권한으로 국가에 주어진 권한을 침범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서 가르치는 국가의 권한

교회 역사를 통해서 국가의 권한과 교회의 권한 간에 갈등과 대항 속에 있어 온 교훈을 보며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23장 국가의 위정자에 관하여’에서의 3항에서는 국가의 위정자에게 허용된 권한이 교회에 개입하여 잘못 사용되어서는 안 될 주의를 줍니다.

위정자는 말씀과 성례를 집행하거나 천국 열쇠의 권세를 자기들의 것으로 취해서는 안 된다. 또는 그들이 조금이라도 신앙의 문제에 대해서 간섭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양육하는 아버지와 같이 우리의 참된 교회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그럴 때에 참된 교회의 어느 한 교파를 다른 교파들보다 우대하지 말고, 모든 교역자들이 그 신성한 직책을 완전히 자유롭게 수행하며, 폭력이나 위협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교회 안에 일정한 치리제도와 권징법을 제정하셨으므로, 어떤 참된 교회든지 자발적인 교회원들이 그들의 신앙고백과 신념에 따라 교회규율을 시행할 때 국가의 법률이 간섭하거나 허락 또는 방해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책임자들의 임무는 국민의 신체와 명예를 보호해서, 신자나 불신자가 구실이 되어 어느 누가 다른 사람에게 모욕이나 폭행이나 학대나 상해를 가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며, 모든 종교집회와 교회집회를 아무 방해나 소란이 없이 개최하도록 적당한 보호를 행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국가의 위정자는 자신들에게 허용된 권한을 행사함에 있어서 (1)말씀을 주관하거나 성례전을 집행해서는 안 될 것이며, (2)천국 열쇠의 권한을 취하여 사용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며, (3)조금이라도 신앙의 문제에 간섭해서도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3)왜 그런가 하면,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교회 안에 일정한 치리제도와 권징법을 제정하셨으므로, 어떤 참된 교회든지 자발적인 교회원들이 그들의 신앙고백과 신념에 따라 교회규율을 시행할 때 국가의 법률이 간섭하거나 허락 또는 방해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가 위정자의 권한은 (1)양육하는 아버지와 같이 참된 교회를 보호할 의무를 행하는 것에 있어야 할 것으로 (2)교파에 차별을 갖고 대하여서는 안 될 것이며 (3)모든 교역자들이 신성한 직책을 완전히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4)이렇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폭력이나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임에 주의를 갖게 하였습니다.

국가 정부의 권한에 책임 있는 자들의 임무는 국민의 신체와 명예를 보호해서, 신자나 불신자가 구실이 되어 어느 누가 다른 사람에게 모욕이나 폭행이나 학대나 상해를 가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며, 모든 종교(교회)집회를 아무 방해나 소란이 없이 개최하도록 합당한 보호를 행함으로써 한 국민 된 통일과 평화를 꾀하여야 합니다.

벨직 신앙고백서에서 가르치는 교회의 권한

벨직 신앙고백서에서 교회의 권한이 (1)무엇에 의해서 행사되는지 (2)무엇을 위하여 주어진 것인지를 배움 : 교회는 이렇게 국가의 보호에 의해서 교회가 해 나가야 할 사역인 구원의 복음 전파를 순전함으로 해 나가는데 힘을 쏟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에 세우시는 목사와 장로와 집사 세 가지 직분자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한을 오직 성도를 위하여 봉사하여 섬기는 데에만 마음을 쓰며 사용합니다. 어떻게인지요. 앞서의 글인‘국가와 교회’에서도 다룬 바인 벨직 신앙고백서‘30장 교회 행정과 그 직무에 대해서’에서 삼직에 의해서 행사되는 교회의 권한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가르침을 주신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참 교회가 주님께서 말씀 가운데에서 가르쳐 주신 그 영적인 형태에 의해 다스려져야만 한다는 것을 믿는다. 다시 말해서, 목사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이 강론되며 성례가 이뤄지고, 목사와 더불어 장로와 집사가 교회 회의를 구성하며, 이렇게 됨으로써 참 종교가 보존되며 모든 곳에서 진실한 가르침이 전파되고, 영적인 방법에 의하여 범죄자들이 징벌을 받으며, 구속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가 그들의 필요에 따라 구제 받고 안위를 얻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마치 사도 바울이 디모데서에서 기록한 바와 같이 믿음 있는 성도들이 뽑히게 될 때 교회 안에서는 모든 일이 선한 순서와 질서를 따라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국가의 권한은 정부라는 국가기관을 통해서 행사되나, 교회의 권한은 주님께서 말씀 가운데에서 가르쳐 주신 영적인 형태에 의해서 행사되니 곧, 목사와 장로와 집사 세 가지 직분에 의해서 행사됩니다. (1)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며 성례를 시행하고, (2)목사와 더불어 장로와 집사는 구성된 교회 회의를 통해 첫째, 신자들의 믿음을 살펴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굳건히 서도록 감독하며, 둘째, 신자들의 삶을 살펴 가난과 억눌림 및 기타의 상황으로 믿음이 약하여지지 않게 하며 주께로부터 공급되는 위로에 있도록 자비의 선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참 교회를 보존함에 교회의 권한이 행사되게 하셨습니다.

교회 직분자에 의하여 행사되는 교회의 권한은 그리스도의 본과 그 발자취를 따름에서 행해져야 할 것을 사도 베드로의 권면을 통해서 배움 : 이 일을 함에 있는 목사와 장로와 집사들이 어떤 심정의 마음에서 자신들이 맡은 바를 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성경 본문으로 택한 베드로전서 2:18-25에서 봅니다. 이 구절은 사도 베드로가 당시의 그리스도인에게 권면하는 내용인데, 그 대상은 주인의 집에서 일하는 사환(하인/종)으로 있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이곳에서 베드로는 사환에게 주인을 존경하고 그의 명령을 복종할 것을 권면하는데, 선하고 관용하는 주인에게서만 복종할 것이 아니라 까다로운 자 – 공정치 못하고 성질이 못되어 난폭한 자 - 를 주인으로 섬길 경우에도 선하고 관용하는 주인에게서만 복종하는 것과 동일하게 복종하라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벌을 받는 것인데도 참으로고 말합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권면하는 것은 사환 그 자신이 어떤 자인지를 잘 인식하게 해 주는 것에서 입니다. 일반인의 경우에서는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으면 억울해 하며 법에 호소하며 국가의 권력을 의존하려고 하겠지만, 자신이 악한 일을 저질렀을 경우에는 자신의 행동을 알고 벌을 피할 수 없기에 징벌(형벌)을 맏아들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설사 벌 받음으로 겪는 고통을 참아낸다고 해도 그에게 아무런 상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악을 행하거나 잘못한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행하였는데도 벌을 받는다면 이는 참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옳은 일을 한 것 때문에 벌을 받고도 말없이 참는다면 그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그의 주께서 먼저 그러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도 죄를 짓거나 거짓말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욕을 당해도 욕하시지 않고 고난을 받아도 보복하시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주께서 그리하신 것은 자신을 따르는 믿음에 있는 자들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들의 모든 죄를 걸머지고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당하시는 구속 사역을 수행하실 것에서입니다. 그분의 죽으심으로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은 나음을 입었습니다. 전에는 목자가 없어 길 잃은 양과 같은 존재였으나 이제는 영혼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는 목자와 감독되신 주께 돌아와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서 주님은 그들이 따라서 그대로 살아갈 본이 되십니다. 주께서 그들을 위해 고난을 받으심으로 본을 남겨 놓아 자신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그대로 행하며 살 것을 권면하면서, 이를 위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이야기 해 줍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직분자로 목사와 장로와 집사를 세우기 위하여 부르신 원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각각 주님의 부름을 받아 맡은 사역을 수행함에 있어서 주께서 허락하신 권한을 행사함은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그분의 발자취를 따름에 있는 것에서여야 합니다.

교회의 권한이 국가의 권한과 상관성을 갖고 올바로 행사되는 것에서 교회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봄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그분의 발자취를 따름에 있는 교회 직분자는 자신들에게 허용된 권한이 주께로부터 온 것이며, 이는 주님의 몸인 성도를 위하여 봉사하여 섬기게 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임을 알고서, 그 권한이 국가의 위정자가 하는 정치에 관여하며 그들 위에 행사하는 것에 있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의 직분자는 성도들에게 국가의 위정자들에게 복종할 것을 가르침으로써 악을 억제하고 선을 지향함에 있게 하여 국가에 대하여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가져나감으로 교회의 직분자들은 국가의 보호 속에서 자신들이 맡은 바의 직무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원대로 신실히 수행함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되기에 상호 의존적 관계를 가져나갑니다. 국가의 권한과 교회의 권한이 이러한 관계에 있는 것이니, 국가의 위정자들이 자신들에게 허용된 권한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국민을 이롭게 할 뿐만 아니라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되며, 교회의 직분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한을 올바르게 사용함으로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 됨에 굳건히 붙어 있게 할 것이니 아무도 그리스도로부터 분리됨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성도들이 그 권한에 복종함에 있어 자신을 살펴 돌봄은 자신들을 세상의 악으로부터 보호 받는 것이 될 뿐만 아니라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에 있어 영원히 생명의 보존에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품은 교회 구원을 이루어가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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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앙)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관(5)

- 교회의 주일 공예배에 대하여 -

사도행전 20장 7-11절 / 7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8우리가 모인 윗 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9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10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11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마태복음 22장 15-22절 / 15이에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의하고 16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7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하니 18예수께서 그들의 악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19세금 낼 돈을 내게 보이라 하시니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왔거늘 20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21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22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놀랍게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교회가 존재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마태복음 16:18에서“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서 국가를 세우셨듯이 교회는 자생적으로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 자신의 교회를 세우실 것을 알려주심에 따라 예수님에 의해서 세워진 교회가 온 세상에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 교회를 세우신 것은 창세전에 작정하신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을 실행하시는 것에서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하나로 모으시고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해 죄 사함의 구원을 하여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들여 놓는 일을 십니다. 이렇게 교회는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들이기 위해서 세상에 있게 되었습니다.

주일

그리스도이신 주 예수님은 약속하신 성령(요 14:26, 15:26)을 보내주신 때를 시점으로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을 통해 믿는 자를 얻어 교회를 세워나가셨습니다(행 2장). 그 교회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해서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되는 복음에 있는 성령의 권능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 지역 모두에 세워져 나갔습니다. 그렇게 세워진 교회를 이룸에 있는 성도는‘주의 날’에 모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강론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성찬에 참여하며 성도를 섬기는 봉사의 연보에 있었습니다.

이‘주의 날’에 대해서는 신약성경에 세 곳에서 언급해 주십니다. (1)먼저, 사도행전 20:7의“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와 (2)고린도전서 16:2의“매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에서‘안식 후 첫날’과‘매주일 첫날’에 공적 예배의 모임을 가진 것에서 보게 되는데‘안식 후 첫날’은‘매주일 첫날’로 그리스도인들에게 회집하여 함께 예배하는 공중 예배일로 자리하였습니다. (3)이 날은 요한계시록 1:10에서는‘주의 날’로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서‘안식 후 첫날’은‘매주일 첫날’로 새롭게 시작되고 있으니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 안식 후 첫 날 이른 아침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날을 그리스도인이 예배하는 날로 새롭게 가져간 의미 있는 날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서 이 날은 생명의 주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경배함에 있는 것이기에 유대인이 조상 때부터 전통적으로 지켜온 율법의 안식일과는 다른 날입니다. 이 날은‘주의 날’입니다. 이‘주의 날’을 우리는‘주일’이란 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일 공예배

주일 공예배 : 그리스도인은 이‘주의 날’에 교회된 특성인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 됨의 연합에 있는 회집을 통해‘공중 예배’(公衆禮拜)를 가져나갑니다. 그리스도인이 주의 날에 갖는 이 공중예배를‘주일 공예배’라고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주일 예배’라고 합니다. 따라서‘주일 예배’는‘주일 공예배’를 이릅니다. 이 주일 예배는 그리스도인이 공중으로 모여 다 함께 하나 된 믿음에 의해서 가져나가는 것이므로‘공적 예배’(公的禮拜)의 의식을 갖습니다. 그러기에‘주일 (공)예배’는 그리스도인이 개인적으로 가져나가는‘사적 예배’(私的禮拜)와는 차이점을 갖습니다.

가정 예배는 주일 공예배 성격을 갖는가? : 이번 코로나19로 인해서 여느 때에 비해서 많이 말하며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종교집회를 금지하고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자는 것입니다. 즉, 매주일 교회로의 모임을 통해 주일 공예배를 드려오던 것을 일시 중단하고 임시로 가정 예배로 대신하자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적지 않은 교회가 주일 공예배를 가정 예배로 드렸습니다. 설사 교회가 주일 공예배를 중지하지 않고 매주일 행할지라도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주일 공예배 참여에 의한 교회로 모임을 갖지 않는 성도들은 자신의 집에서 가정 예배로 주일 공예배를 대신한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렇게 가정 예배를 주일 공예배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리고 그 근거로 초대교회에서 보게 되는 신자들의 가정에서 예배드렸던 것을 제시합니다.

과연 가정 예배는 주일 공예배와 동일시할 수 있는 같은 것인지요. 만일 가정 예배가 주일 공예배의 성격을 가지려면 초대교회에서 보는 신자들의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그 가정 예배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성령강림으로 시작된 구원의 복음 전파에 의해서 유대인의 예루살렘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지면서 이방인의 땅에로 확장되어 갔습니다. 예루살렘에서의 첫 교회의 모습은 아직 성전이 존재하고 있던 시대적 상황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교회 모임이 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만 예루살렘에서만 아니라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그리고 이방 지역에도 교회가 널리 세워지면서 예루살렘 성전 한 곳이 아닌 점차 신자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교회 모임을 갖고 사도의 가르침을 받으며 떡을 떼고 주를 찬양하며 기도하기에 전혀 힘씀에 있어 나갔습니다. 이것이 사도 시대에서 보는 초대교회의 예배 모습입니다. 초대교회는 신자들이 거주하는 그 지역에서의 집을 통해 함께 모일 수 있는 분들이 연합하여 주께 예배드림에 있는‘공적 집회’를 가져나갔습니다. 그러기에 초대교회에서 주께 예배드림에 있었던 신자의 집은 그들에게서 곧 주님의 교회를 이루는 곳이었으며, 이곳에서 가정의 형태로 예배드렸던 모습인 가정 예배는 신자가 함께 연합하여 예배드림에 있었던‘교회의 공중예배’, 곧‘교회의 공예배’형태였습니다. 이 교회의 공예배는 매주일 첫날에 드려왔기에‘주일 공예배’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러한 것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인 그리스도인들이 매주일에 드리는 주일 공예배는 공중, 공적 성격을 띱니다. 초대교회에서 주일 공예배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주이신 그리스도의 교회로의 모습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주일 공예배를 가져나가는 것은 한 분 성령님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 됨에 있는 것이요, 주께 가진 한 믿음으로 한 분 주님을 섬김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매주일에 공예배를 드림에 있는 공적(공중) 예배를 가져나가고 있는데, 신자들 중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가정 예배로 드린다고 하며, 이것을 주일 공예배와 동일시하려는 경향은 참으로 잘못되었습니다. 설사 교회가 부득이함으로 공예배로의 회집을 할 수가 없어서 주일 공예배를 성도의 가정에서 가져나가도록 대신한다고 할지라도 어느 성도의 가정에서 공예배(공중예배)로 가져나가는 것이 아닌 성도 자신만이거나 성도 자신만의 가족만이 가정 예배로 드려가는 것이면 이 또한 잘못되었습니다. 이는 교회가 제공하는 주일 공예배의 의식 순서를 그대로 따라서 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교회가 갖는 주일 공예배로 있어나가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사적 예배를 가져나가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주일 공예배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이 다 같이 함께 예배의 참여를 통해 그리스도의 한 몸을 공적으로 드러낸다는 것에 있습니다. 성도들이 한 자리에 함께 있든 또는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고 자신의 가정이나 기타의 장소에 성도가 있을지라도 그들 모두는 그리스도와 생명의 연합에 있는 한 몸입니다. 이는 교회의 보편성에 의해서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성도들이 자신들이 사는 거주지에 의해서 흩어져 있었지만 매주일에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있는 하나 됨의 연합에 있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는 공예배를 드림에 있는 것이기에, 그러해야 할 성도가 능히 주일에 공예배에 참여할 수 있고, 마음을 기울이고 힘쓰면 주일에 공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데, 생명의 위험이나 그 보호에 있어야 할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데도 주일 공예배에의 참여에 있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홀로 또는 가족만이 가정 예배로 드리는 것으로 가져나가는 것은 교회의 공예배를 매주일에 가져나가는 것을 무시하여 주일 공예배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것이 되니, 이는 곧 그리스도의 몸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것이 되기에 그리스도의 몸에 해를 끼치는 악을 행하는 죄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권세에 복종함에 있는 교회의‘주일 공예배’: 그리스도인이 주일에 공예배에의 참여에 있는 것은 국가를 다스리는 정부의 권한에 의해 내려진 종교집회를 허용하는 명령을 받아서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믿음의 주이신 그리스도께 갖는 믿음은 땅의 통치자에게 속해 있으면서 그들이 명령하여 지시하는 대로 가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자유한 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아들들이 맏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따름에서 아들이 아버지께 갖는 공경함 속에서 함께 가져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주일 예배를 가져나가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함에 한 몸을 이룸에 있는 교회로 회집함에 있는 것은 주이신 그리스도의 권세에 의한 것으로 예배의 참여를 통해 믿음의 주이신 그리스도께 복종함에 있습니다.

국가의 권한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자유한‘주일 공예배’: 이러한 그리스도인(교회)은 이 세상 왕의 권세로부터 자유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주일 예배를 가져나감에 자유함에 있는 마음을 국가(세상)의 권세로 억제하고 억압하는 등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의 권세는 이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으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다스리게 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국가를 이루고 있는 백성을 위하여 그들을 섬김에 있을 수 있는 권한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국가의 왕(정부)은 그 권한으로 국가의 백성, 곧 국민을 위하여 다스리는 통치에 있어야 합니다. 국가의 왕이 그 권한으로 그리스도의 교회에 개입하여 교회에 명령함으로써 주일 (공)예배에 간섭하는 것은 국가의 왕이 자신이 국민을 위하여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남용하여 잘못 사용하는 것이 됩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성경의 본문으로 삼은 사도행전 20장 7-11절에서는 드로아에 있은 바울이 매주 시작되는 그 주간의 첫날에 교회 모임을 갖고 그 다음날 떠나야하므로 밤중까지 설교를 계속한 것에 의해서 교회의 주일 공예배에 대한 이해를 가져나가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본문으로 삼은 또 한군데인 마태복음 22장 15-22절은 이와는 상관없는 내용의 구절입니다만, 여기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고 하신 말씀이 의도하는 것에서 교회가 주일 공예배를 갖는 원리적인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이 구절의 내용은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흠 잡아 그것으로 트집을 잡아서 올무에 걸리게 할 심사로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우리에게 말해 주십시오. 가이사(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라고 묻는 것에 대해 예수께서 그들의 악한 생각을 아시고 그들을 책망하시며 세금 낼 돈을 예수께 보이게 하시고서는 그 동전에 새겨진 형상이 누구이며 새겨진 글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를 물어“가이사의 것입니다!”라는 대답을 하는 그들에게“그렇다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돌려드려라”는 것에서‘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들의 입을 다물게 했습니다.

여기에서 보게 되는‘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고 하신 말씀은 교회의 주일 공예배에 대하여서도 원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3장에서는‘국가의 위정자에 관하여’를 다루는 것에서 국가의 위정자는 자신들에게 허용된 권한을 행사함에 있어서 (1)말씀을 주관하거나 성례전을 집행해서는 안 될 것이며, (2)천국 열쇠의 권한을 취하여 사용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며, (3)조금이라도 신앙의 문제에 간섭해서도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3)왜 그런가 하면,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교회 안에 일정한 치리제도와 권징법을 제정하셨으므로, 어떤 참된 교회든지 자발적인 교회원들이 그들의 신앙고백과 신념에 따라 교회규율을 시행할 때 국가의 법률이 간섭하거나 허락 또는 방해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국가의 권한을 이와 같이 규정하고 있는 것은 국가는 국가에 주어진 권한으로 하여야 할 일을 다 하는 것에 있어야 하며 교회는 교회에 주어진 권한으로 하여야 할 일을 다 하는 것에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서 교회는 주일 공예배가 올바르고도 제대로 되어질 수 있게 하는데 주어진 권한이 행사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화로우실 영광이 하나님께 돌려지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매주일에 공예배에 의해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룸에 있어야 할 것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권한이 사용됨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교회의 권한이기에 그 권한은 하나님께로 마땅히 돌려져야 합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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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앙)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관(6)

- 재난(코로나19) 속에서 주일 공예배를 대하는 성도의 믿음 -

사도행전 20장 7-11절 / 7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8우리가 모인 윗 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9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10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11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코로나19 발생으로 교회가 겪는 상황

중국 우환에서 발생하여 지금까지 전 세계에로 확산되고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쳐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낸‘코로나19’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로 교회는 이제까지 겪지 않았던 일을 겪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박해 속에서도, 로마의 박해 속에서도 매주일 계속 되어 왔던 공예배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는 일제 치하 속에서 신사참배를 강요당하는 중에서도, 그리고 6.25 전쟁의 참화를 겪는 속에서도 매주일에 드려오던 공예배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국가의 정부가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을 내세우며 종교집회를 금지하며 부득이하게 가질지라도 7가지의 행정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행정명령으로 처음 내렸을 때는 1-2주일이면 될 것으로 여겼습니다만, 없어지지 않고 계속 발생하는 확진자로 그 1-2주일은“좀 더 참읍시다”며 계속 연장되고 있어 수개월째에 이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의 확진자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중에 교회가 갖는 예배의 집회는 국민들에게서 확산을 우려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성도들 중에는 예배에 전혀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며, 적지 않은 교회가 몇 주일인 일시적일지라도 주일 공예배를 중단하고 인터넷에 의한 온라인 방식에 의한 화상 예배를 드리거나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한 예배실황을 핸드폰을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보는 것을 통해 예배를 드리거나 가정 예배로 대체하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아도 주일 공예배를 오전과 오후로 드려왔던 것을 한 번으로 축소하여 드리며 주간에 교회 모임을 갖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형편에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있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다른 이유로 화상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어 오긴 했습니다. 교회 예배실 외의 다른 방, 예컨대 유아실 등에 예배 실황을 볼 수 있는 방송 TV를 설치하여 아이를 들보며 예배 진행 상황을 눈으로 보면서 예배를 드리게 한다든지, 다른 지역에 교회 예배당을 더 건축하거나 임대해 놓고 그곳에서 방송 TV에 의해 설교를 들으며 예배의 순서를 따라 하는 것을 본 교회의 예배 참여와 동일시하는 경우인데, 이번 경우에서의 화상 예배나 가정 예배에 의한 방식은 이러한 경우와는 또 다른 형태입니다.

무너지고 있는 주일 공예배

하지만 인터넷 등의 방식으로 화상 예배를 드리며, 교회가 제공한 예배 순서를 따라서 가정 예배를 드리는 등은 교회가 성도들에게 진리의 지식의 진보를 위한 신앙의 유익을 위해서 제공할 수 있는 것이지, 이것이 공예배를 대신할 수 있는 예배가 될 수는 결코 없습니다. 목사의 설교는 공예배에 의해서 증거되며, 이는 매주일 공중회집에 의해서 행해집니다. 성도는 이 공중회집에서 증거되는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하는 예배에의 참여에 있는데, 공예배는 그리스도와 하나 된 몸을 이룸에 있는 믿음을 실질적으로 가져나감에 있는 실체입니다. 목사는 이를 위해서 교회의 사역자로 세움을 입은 자이며, 그 직무를 수행함으로 말씀을 연구하며 기도에 전념해 온 설교를 주일 공예배에서 전함에 있습니다. 이러한 주일 공예배 모임을 교회는 지속해 왔는데, 교회가 국가의 권고를 받아들여서 공예배를 중지하며, 또는 교회 스스로가 공예배 중지의 필요성을 갖고서 자발적으로 하다니요. 코로나19 이전에서의 교회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반대에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내면적으로는 주일 공예배가 다른 방식에 의해서 침식되어 왔었던 것이며, 이번의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산사태로 산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산 아래의 동네가 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화상 예배나 가정 예배를 주일 공예배로 동일시하여 당연하게 여기며, 이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주일 공예배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지켜가는 교회를 이상하게 여기며, 이 시국에 국가에도 국민에게도 해를 끼치는 것으로 말하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탈교회, 탈공예배를 꾀하는 사단의 전략을 우려하는 이유

이는 탈교회, 탈공예배의 가속화입니다. 매주일에 교회로 연합하여 공예배를 드리지 않고서도 다른 방식에 의해서 얼마든지 개인적으로 예배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예배에의 회집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지요. 교회가 매주일 가져나가는 공예배가 무너지는 것이며,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워나가시는 교회로의 온전함에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단의 무서운 전략입니다. 이는 무교회주의자로 있는 것에 다름 아니며, 사단은 이를 통해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 됨에 있는 것을 무너뜨리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의 가시화는 지역 교회가 폐쇄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온라인의 화상 예배, 또는 가정 예배를 드린다며 공예배에의 참여에 있지 않으므로 예배 중단으로 그치지 않고 교회를 폐쇄하기까지 한 교회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을 기회로 기간이 길어지자 아예 예배 참여하는 성도가 없게 됨으로 교회 폐쇄 신고를 하게 된 것입니다. 단 몇 개월인데도 이러한 상황인데, 더욱 장기화 될 때 그 상황은 참으로 심각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데 이것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이 있습니다. 신자들 중 많은 사람에게서 매주일에 공예배에의 참여에 의한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룸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주일 공예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이것이 문제가 있다는 의식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있으려고 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몸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것이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이라는 인식이 없습니다.

실로암교회 이광호 목사는 우려를 갖고 그 목소리를 다음과 같이 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위기의 분위기가 조성되자 공예배를 일시 중단한 다수의 교회들에서는 화상을 통한 온라인 예배를 활성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성도들이 회집하는 온당한 공예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예배는 원칙적으로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며 성찬의 의미에 참여하는 가운데 기도와 찬송으로 하나님을 경배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많은 교회들이 채택하는 온라인 예배가 되풀이 될 경우 나중에 닥치게 될 의외의 부정적인 문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잖아도 우리 시대에는 건전하다고 할 수 없는‘가나안 교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개체적 교회 공동체에 속하는 것을 거부하는 자들이 많이 생겨난 상태이다. 자칫 잘못하면 온라인 화상예배를 통해 교회의 공예배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의주의적인 사고에 빠질 수 있는 길을 틔워주게 된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지금의 상황이 극한 전염병으로 말미암은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말하지만 미성숙한 교인들에게 자기변호를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우려가 따른다. 장차 교인들 가운데는 편의주의에 자기가 속한 교회를 향해 가정에서의 모임을 위한 온라인 예배 중계를 요구할지 모른다. 나아가 이미 기독교방송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설교를 들으며 집에서 예배를 보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많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로 말미암아 확대 발생할 수 있는 역기능에 대해서는 여간 깊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매 주일 시행되는 공예배에서는 교회 가운데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성찬과 축도에 연관된 공적인 의미 실현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각 개인 성도가 머리에 떠올리는 관념적 기억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공적으로 경배하는 주일 공예배는 성도들이 실제적인 회집을 전제로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의 많은 교단 교회들은 지난 2월 23일부터 공예배를 중단하면서 국가적 위기를 맞아 질병 차단을 위해 자발적이자 선제적으로 예배를 중단한다는 선언을 했다. 그와 같은 상황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게 시작된 주일 공예배 중단이 한 달 반 가까이 되어 벌써 여섯째 주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6월 마지막 주일인 현재에 이르러서도 계속되고 있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끝에 이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물꼬가 트여 갈라진 틈에 의해 점차 구멍이 커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봄이 적절할 것이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섭리의 하나님

이번의 코로나19로 교회는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재난에 대한 성경적 이해에 교회가 있어오지 않음으로 해서 이번의 코로나19 사태를 엉뚱하게 해석하고 잘못된 설명에 있어나감으로써 성도의 신앙을 순전함에 있게 하고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를 통해서 교회의 정체성이 드러남으로 해서 주님의 참된 교회와 주님의 교회가 아닌 거짓된 교회를 구별함에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주일 공예배에 대해 교회가 어떤 생각의 의식에 있는지를 통해서입니다. 주일 공예배에 대한 이해와 함께 주일 공예배를 가져나가는 것에 대한 인식을 교회가 어떻게 가져나가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게 드러내주시는 것이 이번의 코로나19라는 질병에 의한 자연 재난에 나타내신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해서, 코로나19로 지상의 지역 교회 중에서는 주일 공예배를 중지하는 등으로 대처해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대하면서 과거 예루살렘 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다 무너지는 것에 있었듯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예수께서 산상설교 마지막 단락에서 말씀해 주셨듯이 모래 위에 세운 허상의 거짓 교회에서이며, 실상의 주님의 참된 교회는 반석 위에 세운 모습 그대로 견고히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나타내신 하나님의 섭리는 이제까지 주님의 보호에 의해서 믿음이 신실하게 보존되어 온 성도는 이번의 코로나19의 재난을 통해서 그로 말미암은 피해와 고통을 입으면서도 주께 가진 믿음의 신실함에 계속 있어 나가고자 주께 은혜를 구하며 주의 권능을 의존함에 있는 믿음에 굳건히 있어 나갈 것입니다. 모든 믿는 자들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이 주께 가진 신앙고백을 통해 세우신 교회는 주일 공예배를 통해 교회가 실제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세상에 드러내 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의존 신앙에서 주일 공예배에 대한 성도의 신앙적 자세를 생각함

우리는 이 사실을 사도행전 20:7-11에서의 말씀에서 봅니다. 이 내용은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행한 고별 설교입니다. 드로아는 소아시아의 서북부 에게 해에 면한 고대의 한 지방입니다.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에 도착한 바울은 주일에 주님의 말씀과 함께 성만찬을 나누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다음날 떠날 예정이었던 바울은 밤중까지 설교를 전하였습니다. 그날 밤에 모인 3층 방에는 등불이 많이 켜져 있었습니다. 바울의 설교가 밤중까지 오래 계속되자 창문에 걸터 앉아 있던 유두고라는 청년이 잠을 이기지 못하고 졸았는데, 그만 3층에서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달려가 그를 일으켰으나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그러한 청년을 바울이 팔에 안고서는 사람들에게 말하였습니다.“여러분은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청년이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그 말이 있자 과연 청년 유두고는 살아났습니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면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 앞에서 바울은 다시 3층 방으로 올라가서 날이 새기까지 주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예배용성경으로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성경을 비롯하여 한글킹제임스성경, 바른성경에 의한 본문에서 보는‘그 주간의 첫날에’는 개역개정판이 나오기 전에 사용했던 개역한글성경과 함께 새번역성경, 현대인의성경에서는‘안식 후 첫날에’라고 하였었습니다. 이는‘안식일 다음날에’(공동번역, 쉬운성경)인데,‘주일’(현대어성경)로 불립니다. 이전에는 예전에 했던 대로‘안식일마다’모였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모이는 날이‘안식 후 첫날’인‘주일’로 바뀝니다. 고린도전서 16:2에서는‘매주일 첫날’로, 요한계시록 1:10에서는‘주의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표현에서 교회는 안식일마다 모였던 것에서 점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을 주의 날인 주일로 매주일에 가져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날에 사도의 설교를 듣고 가르침을 받으며 주께 가진 한 믿음에서 주의 떡을 함께 나누며 한 분 주님을 찬송하고 기도함에 있어 왔습니다. 이렇게 함께 모여 주의 말씀 안에서 자신들이 주께 가진 믿음의 신앙고백의 표현에 있은 것이 예배 모습이며 초대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예배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회집하여 함께 하는 공예배(공중예배)이며, 공예배는 곧 그리스도를 모든 믿는 자들이 한 몸으로 연합함에 있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사도들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으니, 이것을 실질적으로 보여 나가시는 이적을 행하심을 죽은 유두고를 살리는 이적을 통해서 한 자리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렇게 바울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있는 생명 있는 선한 일을 해나가심에 있는 것이 주일 공예배입니다.

이 주일 공예베에 대하여 우리가 갖는 마음과 생각이 어떠해야 하는지요. 예수님과 제자들은 종종 바리새인들과 안식일 논쟁에 있었습니다. 안식일에 병든 자를 고치시는 것으로 인해서, 또는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의 낱알을 흩어 먹는 것으로 이해서 바리새인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갖는 안식일 논쟁을 통해서 안식일 계명이 뜻하고 있는 하나님의 본의를 알려주셨습니다. 이것에 의해서 그리스도인들이 매주일의 첫날에 공예배에 의해 그리스도의 교회됨에 있는 원리를 보게 됩니다. (1)주일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주일이란 날인가요? 주일을 가져나가는 사람인가요? (2)이 주일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우선인가요? 이 주일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중요하며 우선인가요? (3)사람이 중요하며,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면 그 생명 있는 산 사람에게서 주일과 관련하여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생명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신가요? 주 예수 그리스도 외의 다른 것인가요? 그리스도인에게서 주일이 중요하며 우선인 것은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영생하는 생명을 받아 주님과 함께 하는‘주의 날’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서‘주의 날’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로,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이 소유하고서 살아가려고 하는 날과는 다릅니다. 그리스도인에게서‘주의 날’은 주님을 모시고서와 주님과 함께 살아감에 있는 모든 날입니다. 그‘주의 날’을 그리스도인은 매주일의 첫날을 통해 공교회 된 특성인 공예배를 가져나가는 삶에 있습니다. 이 공예배에서 그리스도인은 살아 있고 운동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합니다.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요, 죽이는 것은 사람의 육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권능을 행하시지만, 사람의 육에서는 자신을 죽이는 죄의 권능이 행해질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살리는 영이신 주님에 의해서 살림을 받았으며, 살아 있는 생명은 그 뿌리가 영생의 주께 있습니다. 그러한 생명 있는 자인 그리스도인이 주일 공예배에 있음은 살아 있는 그 생명으로 주와 함께 하는 날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일 공예배의 본질입니다.

이는 코로나19를 겪는 상황 속에서도 그러합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주일 공예배를 드려온 예배를 비록 얼마 동안의 잠시 잠간인 일시적이라도 금지시키며 중지하는 것에 교회는 있을 수 없으며, 매주일에 공예배를 지속적으로 가져나갈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룸에 있는 성도의 믿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믿음에 있어, 한국교회가 코로나19가 왕성히 득세하는 가운데서 교회가 주일 공예배를 중지하기까지 하며, 또는 주일 공예배를 드려감에 있어도 코로나19의 감염에 대한 우려만으로 예배 참여를 하지 않음을 별 의식 없이 가져나가는 상태에 있으며 기약 없이 무력하게 있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루고 한 믿음으로 주와 함께 하며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는 시간과 날을 갖지 못함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며 불행한 것인지를 절실히 깨닫기에 주일 공예배의 참여함에 있는 몸과 자유에 있는 복에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이 사실을 아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주께 구합니다. 그러는 한에는 코로나19란 질병의 자연 재해(재난)는 성도들에게 선한 것이 될 것이니,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이것조차도 성도들에게 선이 되도록 하나님께서는 섭리하심에 계십니다. 그러하기에 코로나19의 재난(재앙)을 겪음에 있는 성도의 삶에서 하나님의 섭리 의존 신앙으로 실실히 살아가야 할 것이며, 그러한 성도의 믿음은 헛됨에 있지 않을 것이니 그가 주께 행한 그대로 주님이 그의 갚으심이 되실 것입니다. 주님께 있는 영생, 주님이 다스리는 영원한 나라로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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