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유니버설 디자인
모든 사람들은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남녀차별, 인종차별, 종교차별 등 여러 종류의 차별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하여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이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별들 말고도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다양한 차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왼손잡이 차별부터 장애인 차별까지 우리는 생각보다 불공정한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을 없애기 위하여 만들어진 디자인이 바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입니다. 이름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생활 속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왼손잡이 가위나 어린이용 연습 젓가락(일체형 젓가락)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또 우리가 직접 사용하는 일은 드물지만 엘리베이터의 장애인용 점자판이나 길거리의 노란색 보도블럭 등도 평소에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친구의 왼손잡이 가위를 사용해 보았는데 제가 원래 쓰던 가위보다 한쪽 손잡이가 눈에 띄게 크고 좀 더 납작해서 왼손으로 자르기 훨씬 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왼손잡이 가위, 출처:http://blog.naver.com/naviguer/10148793173>
그렇다면 유니버설 디자인을 우리 또래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학생은 8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왼손잡이 가위, 엘리베이터 점자, 길가의 노란색 보도블록 등 유니버설 디자인의 예를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엔 28명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생활하면서 유니버설 디자인이 활용된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그것이 유니버설 디자인인지는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용 연습 젓가락, 출처는 사진 속>
<노란색 보도블럭, 출처:http://blog.naver.com/helsina/60018269227>
유니버설 디자인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용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디자인' 입니다. 현재 여러 가지 제품들뿐만 아니라 각종 실·내외 환경 조성에도 널리 쓰이고 있는 이 유니버설 디자인의 목표는 모두를 위한 환경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권리를 존중하며 평균보다는 다양성을 지향합니다. 또한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사람들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향상시켜 줍니다. 익숙한 모양의 제품을 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디자인의 표준으로 경제적이고 삶을 풍요롭게 바꾸어 줍니다. 모두를 배려한 무장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현재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저렴한 비용과 높은 유용성 덕에 많은 수요가 예상됩니다.
<미디어기자단 다맛푸른누리 서혜민, 서울문영여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