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게시판에 더 맞는 글이긴 하지만, 가넷 얘기가 나왔으니 여기에 답글을 달겠습니다.
예전에 조아킴 노아가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가넷과 맞붙고 "He's just a mean guy"라며 실망을 표한 일화는 유명하죠. 그런데 거의 안 알려져있지 않은 일화는 베테랑이 된 노아가 가넷에 대해 "그를 존중한다"고 인터뷰를 한 것입니다.
2013년에 시카고 트리뷴에 실린 기사입니다.
http://articles.chicagotribune.com/2013-02-17/sports/ct-spt-0218-nba-all-star-bits--20130218_1_bulls-noah-celtics-garnett-respect
"A lot of people talk about all the extra things he does, but I know all he cares about is winning," Noah said. "I respect that, even though he's done some (expletive) sometimes. At the same time, what I like is that he's not trying to be friends with anyone who's not his teammates. As I get older, I respect it more."
"많은 사람들이 그가 하는 이런저런 행동에 대해 얘기하죠. 그렇지만 저는 그가 원하는 것이 오직 승리 뿐이라는 것을 압니다"라고 노아는 말했다. "전 그것에 대해 존중합니다. 비록 그가 종종 XXXX(욕설)을 하곤 하지만요. 동시에 저는 그가 자신의 팀동료가 아닌 선수들과 친구가 되지 않으려고 하는 걸 참 좋아합니다.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걸 더욱더 존중하게 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절대 가넷을 옹호하려고 한 게 아닙니다""" 가넷은 매우 경기매너가 나쁜 선수이고, 그가 코트에서 하는 행동 중 일부는 경기에 대한 열정으로 정당화될 수 없죠. 그건 다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노아 관련해서는 팩트를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종종 가넷이 "경기력은 좋지만 그 누구의 존경도 받지 못하는 쓰레기같은 선수"라고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노아와의 일화는 이런 설을 뒷받침하는데 단골로 나오죠.
"루키 노아는 한때 가넷을 XXX라고 생각했지만, 베테랑 노아는 그를 존중하게 되었다," 이게 팩트입니다.
가넷은 결코 팀 던컨이나 빌 러셀처럼 널리 존경받는 선수가 되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그를 존경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또한,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가넷은 최악의 상대지만 최고의 동료라는 겁니다. 이 점은 과거 셀틱스에서 같이 뛰었던 브라이언 스칼리브리니 등의 증언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가넷이 이상적인 롤모델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를 그냥 인간 쓰레기라고 보기에도 어렵습니다. 항상 그랬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선수죠.
마지막으로 가넷에 대한 NBA 관계자들의 코멘트입니다.
http://www.jockbio.com/Bios/Garnett/Garnett_they-say.html
몇가지만 옮겨보면,
루디 탐자노비치: 이 친구는 제가 본 어떤 그 누구만큼이나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마치 체육관에 혼자 있는 것처럼 리바운드에 열정적으로 참여합니다.
팀 던컨: 그는 좀 시끄럽고, 에너지가 넘치지만 멋집니다. (cool) 저는 그에 대해 존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만큼 승리를 원하는 사람을 찾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샤리프 압둘라힘: 장난 아니에요, 그 친구랑 같이 있으면 즐겁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을 더 낫게 만듭니다.
조 스미스: 그는 당신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동료중 하나입니다.
P.J 칼리시모: 제가 아는 모든 코치가 그(가넷)을 갖기 위해서라면 팔이라도 내놓을 겁니다.
샘 카셀: 케빈 가넷은 당신의 감정에 대해 걱정하는 친구입니다(역주:동료를 뜻하는 듯 합니다) 그는 팀에 있는 마지막 선수까지 신경씁니다.
첫댓글 당장 생각나는 선수만 나열해도 카멜로 칼데론 빌라누에바 던컨 등등 가넷이랑 갈등이 있었던 선수가 한둘이 아닌데요..
말씀대로 '모든' 선수들에게 쓰레기 취급받는 선수는 아니겠지만 호불호가 좀 심하게 갈리는 선수는 맞다고 봐야죠.
다른 선수들과 갈등이 적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미 본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선수다"라도 적어놨죠
노아의 인터뷰에서 respect는 존경이 아닌 인정에 가까운 존중으로 읽힙니다.
양아치는 아니다 정도?
애초에 제가 제목과 본문에 존경이라고 안 쓰고 존중이라고 번역했는데요....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반박하시니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전 미국에서 살다왔고 지금도 영어로 먹고살고 있는데 respect는 그 사람의 방식을 존중한다는 거지 "양아치는 아니다" 이 정도 뜻은 아닙니다..ㅡ.ㅡ
동료로 가넷에게 나쁜말 하는 선수는 기억이 안나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말씀하시고자 하는것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엇에 대해 평가를 하려면 균형잡힌 시각으로 해야하는데 저 위글 쓰신 분도 그렇고 자기 싫어하는 선수라고 이 선수를 좋게 볼만한 근거엔 귀와 눈을 막고, 나쁘게 볼만한 것만 강조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역시나 이 글엔 댓글다시는 분이 거의 없네요. 예상했지만요...
@maverick45 그러게요. 이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그냥 외면하는거죠. 씁쓸합니다. 행여 마음 상하지는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