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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McDonough가 자신의 자리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내색하진 않았을 것이다. McDnough는 자신이 해고된 10월 8일까지도 다른 구단 단장들과 계속 소통을 이어 나갔다.
1월에는 Paradise Valley 지역에 $2.2M짜리 초호화 저택을 구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Dallas와의 시즌 개막전을 9일 앞두고, Robert Sarver 구단주는 McDonough를 해고했다. 지난 2017년 체결한 연장 계약이 2년 남은 시점이었다.
이 사건은 해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치 피를 토하는 느낌이랄까.
McDonough가 이번에 해고된 유일한 사람이 아니다. McDonough의 오른팔이었던 Pat Connelly와 스카우트 총괄인 Courtney Witte도 함께 해고되었다. 심지어 G-League 팀인 NAZ Suns의 Louis Lehman 단장과 국제 스카우트 총괄 Emilio Kovacic도 함께 해고됐다.
해고 러쉬 이후 Sarver는 딱 1번 인터뷰를 했다. 홈 경기를 중계하는 KMVP-FM과의 인터뷰였다. 여기서 Sarver는 McDonough가 부임했던 2013년보다 지금의 팀이 더 나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상태는 정체기에 빠졌다고도 했다.
몇몇 사람들은 해고 러쉬를 촉발시킨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前 Suns 선수이자 1년 전 Sarver가 농구 운영부문 상무로 데려온 James Jones와 Trevor Bukstein 부단장이 임시로 단장 업무를 나눠 처리하고 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Sarver는 Jones를 McDonough의 대체자로 앉힐 생각을 하고 있다. Jones가 잘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Sarver가 거기서 멈추진 않을 것이다.
Jones는 McDonough나 McDnough의 전임 단장이었던 Lance Blanks와 같이 단장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익명을 요구한 NBA 스카우트와 프런트는 Suns가 다른 팀들을 벤치마킹하고 사장 혹은 컨설턴트의 형태로 Jones의 상관을 고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Jerry West는 Golden State에서 컨설턴트로 재직한 이후에 Los Angeles Clippers에서도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Rod Thorn은 Milwaukee Bucks의 특별 컨설턴트이며, Doug Collins는 Chicago Bulls의 수석 고문을, Wayne Embry도 Toronto에서 같은 직함을 달고 있다.
올해 12월 계약이 만료되지만 Jerry Colangelo도 Philadelphia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다. 곧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Colangelo가 자신의 옛 구단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Colangelo가 다시 Phoenix로 돌아오기엔 너무 많은 다리들이 불타버렸다.
하지만 이 모델은 Suns에서 꽤 잘 돌아갔던 적이 있었다. Cotton Fitzsimmons는 현장과 프런트를 여러번 오갔지만, Larry Nance를 Cleveland로 보내면서 Kevin Johnson, Mark West 그리고 Dan Majerle를 지명했던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바 있다. 그리고 Fitzsimmons와 Colangelo는 1988년 리그 역사상 첫 비제한적 FA였던 Tom Chambers와 계약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팀을 뒤흔들었던 약물 스캔들로 역사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Fitzsimmons는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Bryan Colangelo를 위한 고문으로 남아 있었다. Bryan은 Jerry Colangelo와 Sarver 시대를 잇는 단장이었다.
Suns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2010년, 구단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Steve Kerr는 David Griffin과 함께 농구단을 운영했다. 미디어 인턴으로 입사했던 Griffin은 구단 내 최고의 자원으로 성장했다. Griffin은 Kerr가 부임하기 이전에 단장 업무를 수행한 적도 있었다. Mike D'Antoni가 감독과 단장직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 그 때였다.
하지만 2010년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Kerr와 Griffin은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는 대신 팀을 떠났다.
당연하게 Kerr와 Griffin은 Golden State와 Cleveland가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반면 Suns는 그 이후, 제대로 된 농구팀 구실을 못하고 있다.
Kerr가 떠나자마자, Suns는 Amar'e Stoudemire와 결별을 택했다. Stoudmire를 New York Knicks로 보내면서 트레이드 예외조항과 (실제로 가져보지도 못했던)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Suns는 Stoudemire 무릎에 대한 우려로 5년 맥시멈 계약을 주저했고, Stoudmire는 사인-앤-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그 후, Sarver는 Lon Babby에게 농구단 운영을 맡겼다. Babby는 오랜 기간동안 에이전트로만 일했던 사람이었다.
Babby가 단장으로써 "농구 도사"를 찾는 동안 Hakim Warrick, Josh Childress, (자신의 고객이었던) Hedo Turkoglu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결국 Babby는 Lance Blanks를 단장으로 데려왔다.
Blanks가 단장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바로 드러났다.
Blanks가 한 일은 다음과 같다.
Goran Dragic와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Aaron Brooks를 데려왔다.
로터리 픽으로 Markieff Morris와 Kendall Marshall을 뽑았다.
FA로 Michael Beasley, Luis Scola, Michael Redd, Jermaine O'Neal 등과 계약했다.
물론 다 놓친 것은 아니다. 2012년 FA 시장에서 P.J. Tucker를 찾아냈다. 같은 해 Dragic도 FA 계약을 통해 다시 영입했다. 물론 Dragic의 복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Sarver였지만.
Babby-Blanks의 시대 마지막 해에 25승을 거두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Suns는 Alvin Gentry 감독을 해고했다. 더 최악은 이들이 선수 개발 코치로 Lindsey Hunter를 데려왔고 차기 감독으로 Hunter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 때 감독 후보로 함께 거론되던 인물이 Dan Majerle, Igor Kokoskov, Elston Turner 였다.
Hunter가 감독이 된 직후, Majerle가 팀을 떠났다. 그리고 Hunter는 재앙이었다.
이것들이 2013년 McDonough가 물려받은 것들이다.
McDonough의 드래프트 성적은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팀의 핵심이자 뼈대가 될만한 선수들은 모두 McDonough의 작품이었다. 올해 전체 1픽인 Deandre Ayton, 곧 슈퍼스타가 될 Devin Booker, 운동능력과 다재다능함이 매력인 Josh Jackson 등이 그 주인공이다. 또 다른 신인 Mikal Bridges와 검증된 득점원 T.J. Warren도 모두 McDonough의 작품이다.
McDonough는 Kokoskov를 감독으로 고용했다. Kokoskov는 리그에서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코치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McDonough는 이제 Suns가 승리할 시기가 왔다고 선포했다.
그리고 나서 McDonough는 해고되었다.
시기가 이상했다. 그리고 시즌 시작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체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McDonough를 해고한 것은 정당화 될 수 있다. McDonough의 선수단 운용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
다시 말해, 처음엔 포인트가드가 너무 많았고 지금은 하나도 없다.
가장 큰 실수는 Dragic와 Eric Bledsoe를 보유하고 있을 때 Isaiah Thomas를 또 다른 백코트 자원으로 추가한 것이었다. 3가드가 잘 돌아갈 확률은 아예 없었다. 훗날 Dragic는 Suns를 신뢰할 수 없었고,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얘기했다.
Dragic만 떠난 것이 아니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요란했던 그 날, Suns는 Dragic도 떠나보냈지만 Brandon Knight를 Bledsoe의 파트너로 낙점하기 위해 Thomas도 보내버렸다.
Knights는 Suns 선수였지만 유령같았다. 2017년 11월 Bledsoe는 트레이드 되었다.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아"라는 트윗을 올린 뒤였다.
McDonough는 그 시각 부인과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있었다는 Bledsoe의 주장을 믿지 않았다.
Dragic와 Bledsoe는 McDonough와의 사이에 험한 말을 남긴 채 팀을 떠났다. Morris 형제들도 마찬가지로 팀을 떠났고 그 후에 할 말이 많았다.
McDonough의 가장 큰 단점은 그러한 상황에서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단 내부에서 격렬한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아마도 Sarver가 소위 "스케줄"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났을 것이다.
드래프트 날,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Ayton을 지명한 McDonough는 Bridges까지 영입했다. Bridges는 Philadelphia가 전체 10순위로 지명한 선수였다. 포인트가드가 부족하고 5년 $158M의 계약을 체결한 Booker 등 스윙맨들이 많은 상황에서 Bridges의 영입은 뭔가 이상했다.
게다가 내 준 댓가도 컸다.
McDonough는 16순위로 지명한 Zhaire Smith와 Miami의 2021년 1라운드 지명권을 Philadelphia에 넘겨줬다. Heat는 리빌딩의 길로 접어들었고 2021년 지명권은 완전한 비보호였다. 아마 Suns가 가진 자산 중에 가장 귀중했을 것이다.
그리고 7월에 Trevor Ariza를 FA로, 8월에 팀의 유일한 베테랑 포인트가드였던 Knight와 2016년 로터리픽 지명자 Marquese Chriss를 Ryan Anderson과 De'Anthony Melton으로 바꾸었을 때 McDonough는 완전히 "그 스케줄"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
어딘가 앞 뒤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아마 McDonough는 다른 트레이드도 하고 싶어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부 권력싸움에서 졌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들은 이런 것이다. 8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고, 리그에서 비웃음을 당하는 팀으로 전락한 이 시점에서 Suns를 또 다시 초보 단장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Bob Young - The Athletic
첫댓글 잘 봤습니다. 번역글에는 추천을..!
훌륭한 번역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커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선즈가 조금만 더 잘 나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맥도너 업을 얘기하길래, 반박하고 싶었는데 역시 끝까지 읽어야 했네요. 결국은 돈 같네요. 초보 감독에 초보 단장에.... 싸게 싸게 투자해서 플옵만 뽑아보자. 커와 그리핀에서 바비와 블랭스로 ㅋㅋㅋ 이젠 존스까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