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 키 큰 남자들이 큰 무대를 가득 메운 밤, Adam Silver 커미셔너가 NBA Draft에서 11번째로 호명한 이름은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어색했다. 비디오 보드에는 Minnesota의 로고가 떠 있었는데, 실제로 이 선수를 지명한 팀은 Phoenix Suns 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Cameron Johnson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Suns는 North Carolina 대학 출신의 샤프슈터를 예상보다 훨씬 앞서 지명했다. Johnson은 이번주 초에 발표된 The Athletic의 Draft 담당인 Sam Vecenie의 마지막 예상에서 27번째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였다. Johnson은 Draft 현장인 Barclays Center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리그 사무국도 Johnson이 이렇게 빨리 이름이 불릴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지명은 놀라웠다. North Carolina 대학 시절 동료인 Coby White는 Chicago에 전체 7순위로 지명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소식을 전했을 정도였다. White의 반응은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인 것이었다.
“Wow. Wow. Wow, bro!” White가 말했다. "미쳤어요. 너무 낮은거 같아요. Cam을 아나요? Cam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을거예요. Cam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지만, 와 정말 말이 안 나오네요."
"지금 이 순간 정말 행복합니다. 제가 Cam의 소식을 듣고 얼마나 행복한지 이해하지 못할거예요. Cam은 로터리 픽에 지명될만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제 농구 인생에서, 아니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슛을 잘 던지는 선수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기뻐요."
여튼 왜 Phoenix는 Johnson을 11순위에서 뽑았을까? Draft의 날이 밝아올 때, Phoenix는 전체 6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단장으로서 첫번째 Draft를 맞이하는 James Jones 단장은 활발한 하루를 보냈고, 그 결과 지명권의 순위는 11순위로 내려갔다.
첫번째로 Suns는 T.J. Warren과 전체 32순위 지명권을 Indiana로 넘기고 현금을 받았다. FA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샐러리캡의 여유가 필요했기 때문에 나온 트레이드였다. 그리고 전체 6순위 지명권을 Minnesota로 보내면서 Dario Saric와 11순위 지명권을 받아왔다. 모라토리움이 끝나는 7월 6일까지는 트레이드가 공식 승인되지 않기 때문에 Jarrett Culver는 지명되었을 때, 그리고 지명 후 미디어 인터뷰때 모두 Suns의 모자를 썼다. 다음 시즌에 Timberwolves 소속으로 뛰는 것이 확정됐음에도 말이다.
그리고 Suns는 다시 1라운드로 돌아왔다. 2017년 Eric Bledsoe 트레이드때 넘겨받은 2020년 Milwaukee Bucks의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주고 Boston이 24순위로 지명한 Virginia 대학교 출신의 가드 Ty Jerome을 데려왔다. 이 트레이드에 Phoenix는 Aron Baynes도 함께 받았는데, 이는 백업 센터이자 비제한적 FA인 Richaun Holmes와의 결별을 의미한다.
이제 이해했나?
Johnson의 지명은 구단 외부 사람들이 보기에는 특이하다.
206cm의 포워드는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45.7%를 기록했다. All-ACC 팀에 뽑혔고, NCAA 토너먼트에서 1번 시드를 차지한 North Carolina 대학교에서 경기당 16.9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Johnson은 전체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11번째로 좋은 선수라는 평가는 차치하고, North Carolina 대학 선수들 중에서도 2번째로 Draft에서 이름이 호명될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Johnson은 White 보다는 겨우 4순위 뒤였고, Nassir Little 보다는 14순위나 앞선 지명을 받았다.
Veceine의 분석을 보자.
"Suns는 Johnson을 Klay Thompson과 비교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체력적인 강인함과 수비에서 엄청난 차이를 갖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득점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 볼핸들링에서도 차이가 크다. 지금 생각으로는 Johnson은 스윙맨 포지션에서 세번째나 네번째로 고려될법한 선수다. 벤치에서 출전해서 3점슛을 꽂아넣고 스페이싱을 해주는 선수 정도. 그리고 Johnson은 다음 시즌이 끝나기 전에 24세가 되는데,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Phoenix가 Johnson을 지명한 또 다른 이유가 새롭게 부임한 Jeff Bower 상무와의 인연때문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ESPN의 Adrian Wojnarowski는 Bower가 2013-14시즌 Marist 대학교의 감독을 맡았을 때 Johnson을 관찰했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Johnson의 고향팀이자 Johnson의 아버지가 뛰었던 Pittsburgh 대학교가 장학금을 제시했고 Johnson은 Pittsburgh 대학교 입학을 결정했다. Pittsburgh 대학교에서 2년을 보낸 Johnson은 North Carolina 대학교로 옮겼다.
목요일 밤에 또 하나 이상했던 점이 있었다. 바보같은 모라토리움 규정때문에 Phoenix는 새롭게 지명한 선수들을 Social Media에서 공개하거나 직접 축하의 말을 전할 수가 없었다. 오후 9시 경에 구단이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전체 6순위 지명권으로 Culver를, 전체 32순위 지명권으로 Stanford 대학교의 KZ Okpala를 지명했지만 이 지명권에 대해서 트레이드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 트레이드 논의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Talking Stick Resort Arena에서 열린 팬 파티에서 Johnson의 지명이 발표된 직후, 팬들이 자리를 떴다. Jerome이 Suns의 두번째 1라운드 지명자가 될 무렵에는 남아있는 팬들이 거의 없었다. 미리 예정되어 있던 Jones 단장의 기자회견 자리는 취소되었고 월요일 오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팬 파티 현장을 떠난 팬이 있었다. Mesa에서 온 Jason Pagliaro는 Altoona 출신으로 고등학교때와 Pittsburgh 대학교 시절의 Johnson의 모습을 직접 보았다고 했다.
"정말 쉽게 3점슛을 던지는 선수죠." Pagliaro가 말했다. "Suns에 딱 맞는 선수일겁니다. 지금도 Johnson이 별 볼일 없는 선수일까요? 아마도 그럴겁니다. 하지만 최고의 지명이 된다면.... 솔직하게 얘기해보죠. 기사나 워크아웃 장면을 보고 얼마나 많은 선수들을 평가절하 됐는지 말입니다.."
"전 Johnson을 지켜볼 생각이 있습니다. Jeff Bower는 확실하게 Johnson을 알고 있어요. 둘 모두 Pennsylvania에서 왔고 Bower는 Johnson을 관찰했던 사람입니다. 충분한 조사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괜찮은 지명이라고 봅니다."
Johnson의 지명이 드래프트 현장에 어색한 공백을 만들어 내고 몇 분 후, Culver는 Draft 현장의 뒷 편에서 걷고 있었다.
그리고 Culver는 보라색과 주황색이 뒤섞인 모자를 벗어버렸다. 하지만 Culver는 Johnson이 Draft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요일 밤 Barclays Center에서 유일하게 Suns 모자를 쓸 수 있는 선수였다.
Gina Mizell - The Atheltic
https://theathletic.com/1039508/2019/06/21/phoenix-suns-active-draft-night-includes-surprise-pick-of-cameron-johnson/
첫댓글 잘봤습니다. 그리운 이름들이 문득 생각나네요.. 제이크 차칼리디스, 케이시 제이콥슨, 자르코 차발카파...
선수조차 뽑힐줄 몰라서 참석 안한?ㅋㅋ. 매냐님은 홈즈 버린게 잘한거라고 생각하나요?? 원하는만큼 줄 수 없어서 어쩔수 없이 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