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한인본당 공동체 공지사항 안내 -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에게 어제 영상에 이어 또 지면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어제 공지사항 때 말씀드린 데로, 오늘 오전 11시경 장안당에 가서 본당 주임이신 허 신부님과 뵙고 상의를 드렸습니다. 장안당은 공지가 나간대로 3월 3일 이후 모든 미사와 성당 대내외 활동을 중지하였고, 이를 타이페이교구에 보고하여 결정이 난 상태입니다.
혹여나 기한이 정해지지 않아서 돌아오는 이번 주일인 3월 15일(일), 사순 제3주일은 우리 한인공동체만이라도 모여서 미사가 가능할까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허심탄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 타이페이 교구청과 연락을 하게 되었고, 타이페이 교구청 관계자 담당 신부님께서는 모본당이자 책임을 맡은 장안당이 개시하는 시점에 우리 공동체도 협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그것이 양쪽 공동체의 일치와 화합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는 말씀도 당부하셨습니다.
타이페이교구장 주교님의 공문은 본당신부에게 결정권을 내려주신 상태지만, 가급적 대중이 모이는 곳을 자제하도록 하셨고, 이에 따라 현재 타이페이 내 많은 공동체가 미사를 잠정 중단한 상황도 전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성당을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여 발생할지 모르는 교구와 장안당 사이의 행정 인적 관계에서 참으로 고민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저와 상임위원회와 주신 것 같습니다.
우선 장안당은 3월전체를 중단하였습니다. 하여 3월 15일, 22일, 29일 주일미사에 관해 논의한 결과 신부님께서 제게 혼자 와서 미사를 중계해도 된다고 하셨으나 처음 취지 그대로, 제가 사제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여러분과 함께 하는 마음을 갖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미사 재개 시점은 사순시기 막바지인 다음달 4월 초경이 될 것 같습니다. 부활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에서 전례, 그리고 공동체 각 개인 구성원이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사순시기 저역시 답답한 입장에서 성당에 오고싶어하시는 교우 여러분은 얼마나 미사가 또 만남이 그리우실까. 헤아려보게 됩니다. 표현하지 못하는 모든 마음을 담아, 공동체 교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양해를 진심으로 구합니다. 유례없는 미사 중단의 아픈 이 사순시기 동안 주일미사를 영상으로 시청하시고, 대송을 바쳐주신다면 더욱 의미있는 시간으로 승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사제관에서 여러분 모두 교적을 놓고 정성을 다해 매일 미사로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 프란치스코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