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
시험이 없는 나라
지은이: 이 얄 라 (봉원)
<책 앞에>
‘시험이 없는 나라’
요즘 우리 아이들의 꿈일 것입니다. 과연 그런 나라가 가능하냐 하는 문제는 나중의 일이지요.
‘시험이 없는 나라’
어른들 역시 그런 나라가 있다면 거기서 살고 싶은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물산이 풍부하고 인구가 적당하면 가능할지도 모르는 세상인데, 우리는 지레 불가능 쪽에 손을 들고 삽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그렇지가 못하기 때문이죠. 사람 수에 비해 나눠 가질 것이 부족한 데다가, 사람들의 욕심은 날로 더 커져만 가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서로 경쟁을 해야 하고, 싸움을 해야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그런 세태에 휩쓸려 정신 없이 살아야 할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또 그래선 안 됩니다. 우리 함께 이 세상을 ‘마음 속에서나마’ 시험이 없는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나라를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 줘야 합니다.
‘시험이 없는 나라’
그렇습니다. 그 길은 누구나 돈 없이도 쉽게 가질 수 있는 ‘동심’에 달려 있습니다. 경쟁 때문에, 시험 때문에, 우리 아이들한테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동심을 지켜 주고, 이 아이들이 어른이 돼서도 그것을 늘 간직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의 어른들 역시 오래 전에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님께선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동심은 천심, 어른도 동심으로!”
우리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서 시험이 없는 나라를 만들어 봅시다.
(학생들에게 ‘시험’은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수단으로 쓰여야지, 오늘날처럼 학교 교육의 총체적인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 이 동화는 장편동화책 <우암산 아이들 (이얄라, 2004년, 도리출판사)>에서 처음 소개된.. 책 속에 있는 또 한 편의 작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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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동화는 장편동화책 <우암산 아이들 (이얄라, 2004년, 도리출판사)>에서 처음 소개된.. 책 속에 있는 또 한 편의 작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