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광화문 한글 현판을 한자 현판으로 바꾸는데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해 '박정희를 찬양하자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한글관련 단체들이 '한글단체의 주장을 정치 행위로 보거나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글학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13개 한글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한글현판 지키기 비상 대책위원회'(한글현판 대책위)는 2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공개편지'를 통해 "광화문 한글 현판은 60년대 한글 단체들이 정부에 끈질기게 한글 쓰기를 주장하고 건의해서 얻어낸 값진 한글운동의 성과물이고 문화유적"이라며 "우리는 어떤 정치 목적이나 이유로 한글 현판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한글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라는 의미보다는 정부가 민중의 소리를 듣고 한글 사랑 정책을 시행한 시작이자 상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굳이 현판 바꾼다면 한글 옛 서적에서 집자할 수도"
한글현판 대책위는 "경복궁은 중국의 고궁(자금성)처럼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며 우리나라의 얼굴이나 다름없다"며 "그런 곳에 우리 겨레의 으뜸 문화유산이고 세계 최고 글자인 한글을 제쳐놓고 한자 현판을 달아놓았을 경우, 외국인들은 우리나라를 중국의 속국으로 오해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글현판 대책위는 '한글운동가 개인들의 몇가지 대안들'이란 표현을 달긴 했지만 "굳이 조선 왕조와 관련지어 현판을 바꾼다면, 세종대왕 시절 출간된 한글 옛 서적들에서 한글 집자를 하여 한글 '광화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복궁 내 건물들이 다 한자 현판이니 정문도 한자 현판으로 해야 한다면, 세종로쪽엔 지금처럼 한글 현판을 달고, 궁내 안쪽에다 한자 현판을 다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한글현판 대책위 이대로(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대변인은 "한글단체의 모든 분들이 협의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한자 현판을 달지 않는 한 광화문의 박정희 한글 현판을 떼어내는 걸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마치 박정희를 찬양하는 걸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어서 너무나 답답하다"며 "한글은 박정희 독재와 비교할 성질의 것이 아니며, 역사적 사실은 한글 현판도 박정희가 한글을 좋아해서 쓴 게 아니라, 민중들이 한글을 써야한다는 투쟁을 통해 쟁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 공개토론회 제안
한편 한글현판 대책위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도 공개 편지를 보내 2월 안에 광화문 현판과 관련한 공개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유홍준 청장은 '정치 야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한글단체들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종해 한글 현판에 집착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으니 오해를 풀 수 있는 자리는 마련하자는 취지다.
2005-01-29 13:36:17
‘광화문’ 한글 유지, “박정희 찬양 아니다”
한글단체들, ‘정치행위로 보거나 이용말라’
이민우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광화문 한글 현판을 한자 현판으로 바꾸는 걸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박정희를 찬양하자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한글관련 단체들이 '한글단체의 주장을 정치 행위로 보거나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광화문 한글 현판은 한글운동의 값진 성과물"
한글학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13개 한글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한글현판 지키기 비상 대책위원회'(한글현판 대책위)는 2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공개편지'를 통해 "광화문 한글 현판은 60년 대 한글 단체들이 정부에 끈질기게 한글 쓰기를 주장하고 건의해서 얻어낸 값진 한글운동의 성과물이고 문화유적"이라며 "우리는 어떤 정치 목적이나 이유로 한글 현판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한글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란 의미보다는 정부가 민중의 소리를 듣고 한글 사랑 정책을 시행한 시작이자 상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글현판 대책위는 "경복궁은 중국의 고궁(자금성)처럼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며, 우리 나라의 얼굴이나 다름없다"며 "그런 곳에 우리 겨레의 으뜸 문화 유산이고 세계 최고 글자인 한글을 제쳐 놓고 한자 현판을 달아 놓았을 경우, 외국인들은 우리 나라를 중국의 속국으로 오해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굳이 현판 바꾼다면 한글 옛서적에서 집자할 수도"
또한 한글현판 대책위는 '한글운동가 개인들의 몇 가지 대안들'이란 표현을 달긴 했지만 "굳이 조선 왕조와 관련지어 현판을 바꾼다면, 세종대왕 시절 출간된 한글 옛서적들에서 한글 집자를 하여 한글 ‘광화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복궁 내 건물들이 다 한자 현판이니 정문도 한자 현판으로 해야 한다면, 세종로 쪽엔 지금처럼 한글 현판을 달고, 궁내 안쪽에다 한자 현판을 다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한글현판 대책위 이대로 대변인(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은 "한글단체의 모든 분들이 협의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한자 현판을 달지 않는 한 광화문의 박정희 한글 현판을 떼어내는 걸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마치 박정희를 찬양하는 걸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어서 너무나 답답하다"며 "한글은 박정희 독재와 비교할 성질의 것이 아니며, 역사적 사실은 한글 현판도 박정희가 한글을 좋아해서 쓴 게 아니라, 민중들이 한글을 써야한다는 투쟁을 통해 쟁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글현판 대책위는 유홍준 문화제청장에게도 공개 편지를 보내 2월 안에 광화문 현판과 관련한 공개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유홍준 청장은 '정치 야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한글단체들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종해 한글 현판에 집착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으니 오해를 풀 수 있는 자리는 마련하자는 취지다.
아래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공개편지' 전문이다.
“한글단체의 주장을 정치 행위로 보거나 이용하지 마세요!”
지난 2005년 1월 23일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이 경복궁 1차 복원 사업의 하나로 8월 15일 광복절 때 지금 광화문에 달린 ‘광화문’이란 한글 현판을 떼고 ‘光化門’이란 한자 현판으로 바꿔 달기로 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한글 단체들은 1월 26일 오전 10시 ‘한글 현판 지키기 대회’를 열고, “한글 현판을 떼고 한자 현판을 다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우리 발표가 있은 뒤, 우리의 뜻과는 다르게, 우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우리를 정치꾼으로 몰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날 오후 4시에 한글회관 강당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다음과 같이 우리의 견해를 정리했습니다.
1. 우리는 어떤 정치 목적이나 이유로 한글 현판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
2. 우리는 으뜸의 겨레 문화유산인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쳐 애를 쓰고 있는 사람들로서, 정부가 경복궁 복원을 빌미로 한글 현판을 제거하려는 계획에 충격을 받고, 그래선 안 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3. 경복궁 ‘정문’이란 이름을 지금의 ‘광화문’으로 바꾼 왕이 세종대왕이다. 또한 한글은 경복궁 내에 있던 집현전에서 창제됐고, 이 궁에서 반포됐다. 현재는 세종대왕 이름을 딴 세종로에 위치하고 있고, 인근에 세종문화회관이란 문화공간도 있다. 따라서 경복궁은 세종대왕과 관련이 많은 곳이다. 다시 말하면 경복궁은 세종의 최대 업적인 한글과 관련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4. 경복궁은 중국의 고궁(자금성)처럼 외국인이 많이 찾는 우리의 유적지요, 관광지며, 우리 나라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그런 곳에 우리 겨레의 으뜸 문화 유산이고 세계 최고 글자인 한글을 제쳐 놓고 한자 현판을 달아 놓았을 경우, 그런 모습이 화면을 통해 외국에 소개될 때, 외국인들은 우리 나라를 중국의 속국으로 오해할 수가 있고 (그렇지 않아도 최근 중국은 우리의 고구려와 발해를 자신의 속국으로 만드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아니면 우리는 글자도 없는 나라로 오인할 염려가 많다.
5. 광화문 한글 현판은 60년 대 한글 단체들이 정부에 끈질기게 한글 쓰기를 주장하고 건의해서 얻어낸 값진 한글운동의 성과물이고 문화유적이다. 따라서 우리한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란 의미보다는 정부가 민중의 소리를 듣고 한글 사랑 정책을 시행한 시작이자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6. [한글운동가 개인들의 몇 가지 대안들] 굳이 조선 왕조와 관련지어 현판을 바꾼다면, 세종대왕 시절 출간된 한글 옛서적들에서 한글 집자를 하여 한글 ‘광화문’을 만들 수 있다. 또, 경복궁 내 건물들이 다 한자 현판을 달고 있으니까 정문 현판도 한자이어야 한다면, 세종로 쪽에는 지금처럼 한글 현판을 달고, 궁내 안쪽에다가 한자 현판을 다는 방법이 있다.
2005년 1월 29일
한글현판 지키기 비상 대책위원회
한글학회 회장 김 계곤/ 외솔회 회장 김 석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 종국/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 대로/ 한글문화연대 대표 김 영명/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 이 봉원/ 한국어정보학회 회장 최 기호/ 한글문화원장 송 현/ 한글날국경일제정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전 택부/ 한글세계화추진운동본부 회장 서 정수/ 한글이름펴기모임 대표 밝한샘/ 한글사랑운동본부 회장 차재경 / 한글문자학회 회장 홍일중
한글단체, '박정희옹호 오해' 억울하다
한글 떼고 '한자 현판'에 반대, '정치행위로 보거나 이용하지 말라' 성명
취재부
관련기사
박정희 현판하나 벗기고 독재청산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광화문' 현판 교체논란 속에 '한글 현판' 고수를 강조, 결과적으로 '박정희 옹호' 오해를 불러일으킨 한글단체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한글학회(회장 김계곤), 외솔회(회장 김석득),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박종국),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이대로), 한글문화연대(대표 김영명) 등 13개 한글단체들로 구성된 '한글현판 지키기 비상 대책위원회'(대변인 이대로, 이하 대책위)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공개 편지' 및 '유홍준 문화재청장님께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한글단체의 주장을 정치 행위로 보거나 이용하지 마세요!”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지난 1월 23일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이 경복궁 1차 복원 사업의 하나로 8월 15일 광복절 때 지금 광화문에 달린 ‘광화문’이란 한글 현판을 떼고 ‘光化門’이란 한자 현판으로 바꿔 달기로 했다는 발표를 듣고, 곧바로 1월 26일 오전 10시 ‘한글 현판 지키기 대회’를 열고, “한글 현판을 떼고 한자 현판을 다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것이 한글단체의 뜻과는 다르게, 우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우리를 정치꾼으로 몰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몹시 안타까웠음을 밝혔다.
대책위는 당일 오후 한글회관 강당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우리는 어떤 정치 목적이나 이유로 한글 현판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경복궁 복원을 빌미로 한글 현판을 제거하려는 계획에 충격을 받고 그래선 안 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 하면서, 광화문 한글 현판은 60년대 한글 단체들이 정부에 끈질기게 한글 쓰기를 주장하고 건의해서 얻어낸 값진 한글운동의 성과물이고 문화유적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한글단체로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란 의미보다는 정부가 민중의 소리를 듣고 한글 사랑 정책을 시행한 시작이자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대책위는 경복궁은 중국의 고궁(자금성)처럼 외국인이 많이 찾는 우리의 유적지요, 관광지며, 우리 나라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그런 곳에 '한자 현판'을 달아 놓았을 경우,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를 중국의 속국으로 오해할 수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현판을 바꾼다면, 세종대왕 시절 출간된 한글 옛서적들에서 한글 집자를 하여 한글 ‘광화문’을 만들거나 세종로 쪽에는 지금처럼 한글 현판을 달고, 궁내 안쪽에다가 한자 현판을 다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대책위는 이 문제에 대해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다음은 '한글 현판 지키기 비상 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서와 유홍준 청장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전문이다.
--------------------------------------------------------------------------------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공개 편지]
“한글단체의 주장을 정치 행위로 보거나 이용하지 마세요!”
지난 2005년 1월 23일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이 경복궁 1차 복원 사업의 하나로 8월 15일 광복절 때 지금 광화문에 달린 ‘광화문’이란 한글 현판을 떼고 ‘光化門’이란 한자 현판으로 바꿔 달기로 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한글 단체들은 1월 26일 오전 10시 ‘한글 현판 지키기 대회’를 열고, “한글 현판을 떼고 한자 현판을 다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우리 발표가 있은 뒤, 우리의 뜻과는 다르게, 우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우리를 정치꾼으로 몰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날 오후 4시에 한글회관 강당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다음과 같이 우리의 견해를 정리했습니다.
1. 우리는 어떤 정치 목적이나 이유로 한글 현판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
2. 우리는 으뜸의 겨레 문화유산인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쳐 애를 쓰고 있는 사람들로서, 정부가 경복궁 복원을 빌미로 한글 현판을 제거하려는 계획에 충격을 받고, 그래선 안 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3. 경복궁 ‘정문’이란 이름을 지금의 ‘광화문’으로 바꾼 왕이 세종대왕이다. 또한 한글은 경복궁 내에 있던 집현전에서 창제됐고, 이 궁에서 반포됐다. 현재는 세종대왕 이름을 딴 세종로에 위치하고 있고, 인근에 세종문화회관이란 문화공간도 있다. 따라서 경복궁은 세종대왕과 관련이 많은 곳이다. 다시 말하면 경복궁은 세종의 최대 업적인 한글과 관련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4. 경복궁은 중국의 고궁(자금성)처럼 외국인이 많이 찾는 우리의 유적지요, 관광지며, 우리 나라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그런 곳에 우리 겨레의 으뜸 문화 유산이고 세계 최고 글자인 한글을 제쳐 놓고 한자 현판을 달아 놓았을 경우, 그런 모습이 화면을 통해 외국에 소개될 때, 외국인들은 우리 나라를 중국의 속국으로 오해할 수가 있고 (그렇지 않아도 최근 중국은 우리의 고구려와 발해를 자신의 속국으로 만드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아니면 우리는 글자도 없는 나라로 오인할 염려가 많다.
5. 광화문 한글 현판은 60년 대 한글 단체들이 정부에 끈질기게 한글 쓰기를 주장하고 건의해서 얻어낸 값진 한글운동의 성과물이고 문화유적이다. 따라서 우리한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란 의미보다는 정부가 민중의 소리를 듣고 한글 사랑 정책을 시행한 시작이자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6. [한글운동가 개인들의 몇 가지 대안들] 굳이 조선 왕조와 관련지어 현판을 바꾼다면, 세종대왕 시절 출간된 한글 옛서적들에서 한글 집자를 하여 한글 ‘광화문’을 만들 수 있다. 또, 경복궁 내 건물들이 다 한자 현판을 달고 있으니까 정문 현판도 한자이어야 한다면, 세종로 쪽에는 지금처럼 한글 현판을 달고, 궁내 안쪽에다가 한자 현판을 다는 방법이 있다.
2005년 1월 29일
한글현판 지키기 비상 대책위원회
전화 011-995-9190. 전자우편 idaero@hanmail.net [대변인 이 대로]
한글학회 회장 김계곤/ 외솔회 회장 김석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한글문화연대 대표 김영명/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 이봉원/ 한국어정보학회 회장 최기호/ 한글문화원장 송현/ 한글날국경일제정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전택부/ 한글세계화추진운동본부 회장 서정수/ 한글이름펴기모임 대표 밝한샘/ 한글사랑운동본부 회장 차재경 / 한글문자학회 회장 홍일중
--------------------------------------------------------------------------------
유홍준 문화재청장님께 보내는 공개 편지
나라일 하시기 얼마나 힘들고 바쁘십니까? 저희는 한글문화를 진흥하는 데 관심을 가진 한글 관련 단체들입니다.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고 한자 현판으로 달겠다고 발표한 사안에 대해 공개 토론을 제안합니다.
유 청장님은 지난해에 공청회를 열었고, 내부적으로 이미 한글 현판 제거를 결정한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3월 중에 확인 절차를 밟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문화재위원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양모 문화재위원장께서는 이미 개인으로나마 찬성의 뜻을 언론을 통해 표명했습니다. 그러니 어찌 보면 이미 다 끝난 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해 공청회를 열어서 그렇게 정했다고 하지만, 우리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이고, 그 결정이 또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1월 26일에 일차로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 일로 인해 유홍준 청장님께선 정치 야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고, 저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종해서 한글 현판에 집착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또한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설을 쇠고 2월 안으로 유 청장님을 모시고 서로간의 오해를 풀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열었으면 합니다. 유 청장님께선 청장님의 생각을 국민에게 직접 해명할 기회가 될 것이고, 아울러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나라를 위한 뜻깊은 자리가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며, 청장님의 응답을 기다리겠습니다.
2005년 1월 29일
한글현판 지키기 비상 대책위원회
전화 011-995-9190. 전자우편 idaero@hanmail.net [대변인 이 대로]
한글학회 회장 김계곤/ 외솔회 회장 김석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한글문화연대 대표 김영명/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 이봉원/ 한국어정보학회 회장 최기호/ 한글문화원장 송현/ 한글날국경일제정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전택부/ 한글세계화추진운동본부 회장 서정수/ 한글이름펴기모임 대표 밝한샘/ 한글사랑운동본부 회장 차재경 / 한글문자학회 회장 홍일중
한글현판 공개토론 하자"
[조선일보 2005-01-30 18:04]
한글학회등 유청장에 제의
[조선일보 신형준 기자]
한글학회, 외솔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으로구성된 ‘광화문 한글 현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 “광화문 현판 교체문제로 유 청장께서는 정치 야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고, 저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종해서 한글 현판에 집착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다”면서 공개토론회를 요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이날 공개 편지는 김계곤 한글학회 회장, 김석득 외솔회 회장,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등 13명의 명의로 발표됐다.
(신형준기자 [ hjshin.chosun.com])
한글단체, 유홍준청장에 토론 제안
[YTN 2005-01-29 15:25]
[김문경 기자]
한글학회와 외솔회,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 한글 현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가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유홍준 청장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에서 광화문 현판 교체 문제로 유청장은 정치 야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고 비대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종해서 한글 현판에 집착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다며 다음달 중으로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말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26일 서울 신문로 1가 한글회관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한글은 우리 겨레의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광화문 한글 현판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한글학회, 외솔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 한글 현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가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 공개토
론을 제안했다.
이들은 29일 유 청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광화문 현판 교체 문제로 유
청장께서는 정치 야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고, 저희는 박정희 전 대
통령을 추종해서 한글 현판에 집착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다"면서 "설을
쇠고 2월 안으로 서로 간 오해를 풀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개편지는 김계곤 한글학회 회장, 김석득 외솔회 회장,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
업회 회장,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등 13명의 명의로 발표됐다.
이들은 이에 앞서 26일 서울 신문로 1가 한글회관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한
글은 우리 겨레의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광화문 한글 현판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첫댓글문화재청은 1990년대 경복궁 복원 계획을 세울 때에 고종 때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광화문 현판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나 결정도 없었고 2005년에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박정희 흔적을 지우겠다고 개혁군주 정조 글씨체에서 집자해 달겠다고 나선 것이 처음이고 정조는 광화문과 아무련 역사 연관이 없다는 비판이 일어나니 고종때 임태영이 쓴 한자 현판으로 단다고 했다. 그러나 임태영이 경복궁 복원 책임자였을 때에 복원 목재를 모두 불태워서 말썽이 있었고 그 현판과 광화문 또한 불타서 한 조각 흔적도 없다. 오늘날 새로 짓는 건축이고 거기에 오늘날 시대정신을 담아 한글현판을 다는 것이 옳다.
첫댓글 문화재청은 1990년대 경복궁 복원 계획을 세울 때에 고종 때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광화문 현판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나 결정도 없었고 2005년에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박정희 흔적을 지우겠다고 개혁군주 정조 글씨체에서 집자해 달겠다고 나선 것이 처음이고 정조는 광화문과 아무련 역사 연관이 없다는 비판이 일어나니 고종때 임태영이 쓴 한자 현판으로 단다고 했다. 그러나 임태영이 경복궁 복원 책임자였을 때에 복원 목재를 모두 불태워서 말썽이 있었고 그 현판과 광화문 또한 불타서 한 조각 흔적도 없다. 오늘날 새로 짓는 건축이고 거기에 오늘날 시대정신을 담아 한글현판을 다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