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아시다시피,
점.선.세모.네모.동그라미 5가지 기하학의 기본기호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패턴입니다.
한글의 확장성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이유가 이런 기하학적 기본기호로 이루어진 특성때문이죠.
때문에 한글은 온갖 기하학 패턴으로 이루어진 설계도 같은데,
기계든, 시설이든 공학적으로 아주 잘 조화된 작품/생산품을 보면, 우리도 모르게 감탄하면서
아름답다고 느끼죠. 예를 들어 디젤엔진.로켓엔진의 구섬품들이 하나하나 제위치 셋팅되어
하나의 결정체로 나타나면, 대단히 아름답읍니다. 그 구성품들의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제대로된 물건에서 저절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아름다운 기하학 패턴의 설계도에 커다란 꼬리붓으로 먹칠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우리는 그를 뭐라고 부를까요?
"미친 놈"이죠.
즉, 섞여서는 안될 게 섞인 것이고,
사냥꾼이 총이 아닌, 밥주걱을 들고 있는 것처럼 부자연스러운 조합입니다.
사냥꾼은 총을 들고 있어야 떳떳한데 말이죠.
그림붓은 당연히 그림방에 있어야 하는데, 그림방에 있어야할 붓으로
설계도면에 먹칠을 하면서, 캬~ 예술이다. 서예다 하는 테러짓을 보고 있으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들의 무지와 무식의 참담함을 더이상 참지 말아야하는데,
소위 예술한다는, 한글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그런 테러짓을 버젓이 하고 있는 걸 보자면,
참담함이 이를 데가 없읍니다.
한글에 대한 몰이해가 만연하던 시절에 태어난
붓꼬리 자국이 선명한 궁서체는 더이상 받아들여선 안되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은 한글글씨체가 너무나 다양하고 많아서 궁서체를 쓰는 사람도 없긴하지만요.
이젠 꼬리붓은 그림방에 처넣으라고 말해야 할 때입니다.
기하학 한글에 꼬리붓으로 먹칠테러하는 짓은 더이상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