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살리는 길은 우리겨레를 살리는 길
요즘 일본이 우리를 다시 넘보고 있어서 대통령은 “이번에는 이지자고 합니다.” 국민들은 일본 여행을 가지 말고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 문제가 풀린다면 아무 걱정이 없겠습니다. 일본이 우리를 깔보지 못하게 하는 길이 우리가 어깨를 펴고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일본은 우리가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과 일본 말투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를 우습게 여길 것은 뻔합니다. 아직도 쓰는 일본 학술용어, 전문용어, 행정용어 들들을 한번 살펴봅시다.
아직도 옷을 만드는 동대문시장 쪽에 가면 ‘가봉(假縫,ねかりぬい)’이란 일본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시침질’이라고 바꿔서 쓰자고 오래 전부터 말하지만 고치지 않습니다. 행정기관이나 공무원들이나 문방구에서 “각서(覺書,おぼえがきね), 견습(見習,みならい), 견적(見積,みつもり), 견출지(見出紙,みだし紙), 수취인(受取人,うけといにん), 승강장(昇降場,のりおりば), 시말서(始末書,” 같은 말도 심심치 않게 쓰고 있습니다. 이런 한자말이 수두룩합니다. 옛날 일본 식민지 교육을 받은 분들이 쓰던 일본 한자말인데 오늘날 사람들은 그게 일본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쓰고 있습니다.
이런 한자말을 국어학자란 이들은 한글로 쓰면 그 뜻을 알아보기 힘들다고 한자로 쓰자고 했습니다. 우리말을 살리자는 사람들은 ‘역할(役割,やくわり)’이라는 말은 “할 일, 구실”로 바꿔서 쓰자고 했으나 그대로 씁니다. “네 역할이 무엇이냐?”는 말은 “네 할 일이 무엇이냐?”로 하면 됩니다. ‘입장(立場,たちば)이라는 말은 “ 처지, 형편, 주장, 견해, 생각, 의견, 들들”처럼 여러 가지도 쓸 곳에 모두 ’입장‘이란 말을 쓰니 그 말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정치인이나 방송기자들이 이 말을 많이 씁니다. “단어(単語たんご), 오지(奧地,おくち)”라는 일본 한자말을 많이 쓰는 데 “낱말, 두메”같은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합니다.
일본제국 식민지 때 길든 일본 한자말만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새로 생긴 일본 한자말을 그대로 따라서 씁니다. 택배(たくはい 宅配)라는 일본 한자말은 1970년대 일본에서 처음 쓴 말이라는데 오늘날 우리가 따라서 쓰고 있습니다. 제테크(財ざいテク)란 말도 일본이 쓰니 1990년대에 재무부가 경제 정책 보도 자료에서 쓰니 언론이 그대로 쓰기 시작한 것이 이제 우리말처럼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이 있고 5000년 써온 우리말이 있는데 우리말로 낱말도 만들지 못하고 이름도 짓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럽고 못난 일입니다.
일본말투도 버려야 합니다. 일정 때 일본이 중국 글자말에 ‘-적(的)’을 붙여, 일본글로 ‘てき(테끼)’라 토 달아 쓰게 하며 배달말 토씨를 죽이던, 그 일본토씨를 지금까지 따라가야 할 터무니가 도무지 없는데도 졸졸 따라가 우리 스스로 우리 토씨를 죽이고 있으며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히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전국적 규모로 재건한다.”고 할 때에 “전국 규모로 재건한다.’처럼 ‘~적’을 떼버려도 됩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말도 ”전국에서 비가 온다.“라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적’이란 말은 한자말에 잘 붙어서 우리 토박이말을 죽이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지난날 일본 식민지 때에 일본 식민지 국민 교육으로 일본 한자말에 길든 학자나 정치인, 언론인들이 일본 한자말을 그대로 한자로 쓰는 것이 편하니 자꾸 일본처럼 한자혼용을 하자고 했는데 오늘날에 미국 지배를 받는 시대라고 영어 혼용을 합니다. 우리가 일본, 미국, 중국으로부터 해방되려면 그들 말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
첫댓글 힘들지만 열심히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