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씨가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했다. 아래 내용은 그 일부다. 실제 한 말과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 우리 김재연 의원은 친북 인사입니까?
저는 평화통일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 ... 북한의 체제에 대해서 국회의원이 되셨으니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 평화와 통일의 상대방으로서 북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 이것은 앞으로도 견지해야
될 당의 정체성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부분들에서 인정하지 말자,
북의 체제를 거부한다, 이렇게 나가면 그건 전쟁하자는 얘기밖에 안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서라도 공당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평화통일의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 ... 북한의 3대 세습, 그리고 조금 전에 임수경 의원 이야기도 나왔는데 탈북자 인권 문제 그것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해 주시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력의 세습이라고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저도 역시나
그렇게 생각하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
북한에서 통치 권력을 승계하는 문제, 이것은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요. 탈북자 분들이 인권을 보장받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문제, 이런 것들도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히 지켜드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뉴스토크] 김재연 “경선 부정 적극 소명할 것”
http://news.kbs.co.kr/politics/2012/06/04/2483637.html
- 종북 주사파 논란이 뜨겁습니다. 정말 주사파입니까?
주사파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질문엔 당연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종북주의자냐, 이런 질문도 많이 하시는데 언론에서 말하는 부분에
대해선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주사파도 종북파도 아니다?
정확하게 주사파와 종북파가 뭔지조차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가관을 한 번 듣고 싶네요.
비슷한 얘기를 얼마 전에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몇 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저의 국가관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박근혜 의원께서는 10년 전에 북한을 방문해서 만경대나 주체사상탑도 둘러보시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많이 내놓으셨는데 그런 것들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저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서 남과 북이 힘을 합쳐서 통일을 해나가자 이런 정도의 발언과 주장에 대해서 종북이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과도하고 지금 국민의 의식수준에도
어울리지 않는 색깔공세라고 생각합니다.
[뉴스속으로] 김재연에 "정말 주사파입니까?" 물으니…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216704
김재연 씨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답변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답변회피나 말장난으로 일관하고 있다.
혹시나 김재연 씨가 너무나 머리가 나빠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짜로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를 생각해서 내가 쉽게
이야기해 주겠다. 물론 나의 이야기를 김재연 씨가 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말이다.
사람들이 “당신은 주사파입니까?”, “당신은 친북 인사입니까?”, “당신은 종북 인사입니까?”, “당신은
북한 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고 물을 때 무엇이 궁금한지 알려드릴테니 혹시 내 글을 보면
답변해 주시길 바란다. 물론 김재연 씨가 아니라도 좋다. NL 출신
다른 정치인들이 답변해도 된다.
한국에서 친일파라고 하면 그냥 일본, 또는 일본 사람, 또는 일본 문화와 친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 또는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동조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당신은 친일파입니까?”라고 물을 때 “저는 일본 사람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천공의 성 라퓨타>를 좋아합니다. 일본 사람이 만든 애니매이션을 좋아하니까 친일파라고도 할 수 있지요.”라고
답하면 사실상 답변 회피를 하는 것이다.
김재연 씨가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계속해 보자.
김재연 씨는 북조선 체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평화와 통일의 상대방으로서 북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 이것은 앞으로도 견지해야 될 당의 정체성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부분들에서 인정하지 말자, 북의 체제를
거부한다, 이렇게 나가면 그건 전쟁하자는 얘기밖에 안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라는 식으로 답했다.
누가 그게 궁금하다고 했나?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도 북조선을 하나의
국가로서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북조선 영토에 들어갈 때에는 그들의 허락을 받고 들어간다. 이제 북진 무력 통일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는 북조선이 지독한 독재 국가라고 본다. 즉 북조선에는 표현의 자유,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 실질적 투표권, 시위와 파업의 자유 등이 심각하게 침해 당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개혁 또는 혁명을 통해 현 북조선 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북조선의 3대 세습은 왕정에서나 볼 수 있는 일로 나의 정치적 입장과는
정면으로 충돌한다. 나는 북조선 체제를 모범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 김재연 씨, 당신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김재연 씨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들을 궁금해
하고 있다는 것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 그 정도로 바보인가? 이런
것을 궁금해 한다는 것을 안다면 그것에 대해 답변을 하든지 양심의 자유를 내세우며 답변을 거부하든지 하시라. 왜
답변하는 척하면서 말장난만 하나? 시청자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 시청자들이
이런 스무고개 장난을 좋아할 것 같은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력의 세습이라고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식의 답변은 이상규 씨와 거의 비슷하다. 자세한 것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라.
이상규 씨
그냥 '비밀이에요'라고 말하시지요
http://cafe.daum.net/Psychoanalyse/NSiD/430
이상규 씨는 “남쪽의 시각에서 보면,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나 “남쪽의 시각에서 보면”이라는 구절을 집어넣으면서 답변해야만 하는 것일까? 나는 당신의 입장이 궁금하다. “대한민국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더라”라는 식의 이야기가 지금 왜 나오나?
게다가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이해가
안되는”이라는 식의 표현을 보자. “북조선 체제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느냐, 그저 그렇다고 생각하느냐,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 당신의
입장을 밝히면 그만이다. 누가 남한 사람들의 상상력과 이해력에 대한 토론을 하자고 했나?
왜 “나는 북조선 체제가 나쁜 체제라고
생각해요”라는 이 한마디를 못하고 빙빙 둘러대기만 하는 것일까? 이번에도 사람들이 진짜로 궁금해하는
것을 모를 정도로 김재연 씨가 바보이기 때문인가?
김재연 씨는 자신은 주사파가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주사파가 뭔지 모른다고 답했다. 주사파가 뭔지 모르는데
어떻게 자신이 주사파인지 여부를 알 수 있단 말인가? 대단한 논리력이다.
나는 그들이 “주사파”로 불리는 것을 싫어하며
자신을 “주체주의자” 또는 “김일성주의자” 또는 “김주의자”로 부른다는 것을 그들로부터 직접 들어서 알고 있다.
혹시 “나는 주사파는 아니지만 주체주의자는 맞습니다”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김재연 씨 같은 사람에게는 “당신은 주사파입니까?”라고 물으면 안 된다. “당신은 주체주의자 또는 김일성주의자 또는
김주의자입니까? 당신은 주체사상 또는 그 변종을 받아들입니까?”라고
물어야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오거나 답변 거부가 나올 것 같다.
김재연 씨, 당신은 지금 초등학생도 잘 속지 않을 것 같은 수법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답하기 싫으면 그냥 “비밀이에요”라고 당당히 말해라. 당신들이 <북한 문제 비밀당>이라는 정당을 만들어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유권자를 설득해서 국회의원을 하고 싶으면 앞으로 그렇게 하시라.
나는 김일성주의자들도 당을 만들어서 활동할
권리가 있는 나라, 북한 문제에 대해서 함구하는 것이 방침인 사람들도 당을 만들어서 활동할 권리가 있는
나라가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며 처벌과 의원직 박탈을
위한 사상 검증에 반대한다.
하지만 나는 당신처럼 국민을 우롱하거나
이런 문제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진짜로 궁금해하는 것을 모를 정도로 바보 같은 정치 지도자를 지지할 생각은 없다.
어쨌든 당신들이 양지에 나와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당신들의 횡설수설은 남한의 진보 운동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당신들과 결별하지 못하고 미적거리는 진보주의자들에게 당신들의 횡설수설은 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정보는 “아쉽지만 이런 사람들과는 빨리 헤어지는 것이 좋겠군”이라는 결론을 내리도록 재촉하고 있다.
이덕하
2012-06-06
첫댓글 이제는 더 이상 질문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답변이 나오질 않을 것 같아요. 저는 현재 종북주의자라고 말하는 이들이 정말로 북한의 체제를 따르고 나아가 남한사회에도 이식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 중 다수가 북한의 체제가 잘못됐지만, 평화로운 관계와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말을 아끼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들의 속내를 다 말할 경우 국민들 중 어떤 국민들은 또 다른 오해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북한의 입장에서도 이제는 자신들을 인정하는 남한 세력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해서 적대적인 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그들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통진당 어떤 인사가 이런 식의 발언을 했다고 칩시다. "북한체제는 너무 잘못됐다.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언론 플레이나, 성명서를 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나 역시 북한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눈 감아 줘야 협력적 교류를 이뤄나갈 수 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우리 국민과 북한지도부 모두를 잃는 발언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어렴풋이 그들이 애매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는 이유가 이해가기도 합니다.
물론 다음 선거 때 저는 그들을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지난 총선 때 그들을 선택했는데, 이는 그들에 대한 정보부족에 기인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선거 때는 정보부족에 기인해 그들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군요.
로제 님, “그들 중 다수가 북한의 체제가 잘못됐”라고 여긴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근거가 있나요?
정확한 통계나 자료는 없습니다. 다만 그런 인상을 받는다는 것이죠. 그들의 확실한 속내는 현재로썬 알 수 없고, 앞으로도 그들이 명확한 입장표명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애초 남한의 정체성 문제부터 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첨예하게 논의되는 부분이 너무 많고, 많이 꼬여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들의 확실한 입장표명불가, 그리고 냉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우리나라 이념들의 왜곡들....... 이러한 것이 저는 우리사회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색깔론의 환경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덕하님이 요구하시는 정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래서 통진당에 대해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 것이고요. 그들의 진짜 속내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다음 투표 때 그들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이고요.
한마디로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피상적인 이유말고 진정 목표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이유를 말이죠.
김재연씨, 사오정 식의 엉뚱한 대답이군요. 저는 이들(김재연, 이상규, 임수경까지도)이 북한체제 추종자라고 판단합니다.
진보는 이들 북체제 추종자와 결별해야 합니다.
양심과 사상에 대한 질문 자체가 양심과 인권에 대한 위반입니다. 나는 북한은 이른바 "비정상국가"라고 규정하는 사람입니다만, 한국에 국가보안법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북한에 대해서 묻는 것 자체가 사상 검증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러한 질문 자체가 사상과 양심의 자유에 대한 침해입니다.
나는 주체사상을 철저히 반대하지만, 의심된다고 해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질문에도 반대합니다.
사상 검증과 양심, 이념에 대한 침해는 사소한 것도 철저히 거부해야 합니다. 역사가 말해주듯이 인권과 민주주의는
법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의심의 수준"에서 명확한 사실에 대해서만 인권을 제한하여야 합니다. 짐작이나 추론으로 하는 양심과 사상 검증은 언제든지 마녀사냥의 방아쇠가 됨을 역사가 증명합니다.
저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신조, 사상을 피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극적으로 침묵하는 방법으로라도. 그러나 '사오정'식의 말 돌려서 논점을 흐려 빠져나가는 것은 유권자를 속이는 일입니다. 정치인은 일반인과 똑같은 자유를 누릴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정치인이 누릴 수있는 특권을 갖는 한편으로 일반인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다 주장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정치인으로 나서지 말아야지요.
나는 반대입니다. 정치인일수록 더욱 더 양심의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더욱더 한국에서는 사상이 항상 탄압의 도구로 사용되어왔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아 사상과 양심을 검증하는 국가치고, 독재가 아니거나 독재로 나아가지 않은 경우가 없습니다.
더구나 양심과 사상의 자유는 기본권 중에 기본권입니다. 기본권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제한 없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든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말하라고 하는 것은 세계 인권선언 위반입니다. 국가 권력이 이러한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