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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과 이혁이 만나다
*내귀에 도청장치 보컬 이혁과
이혁밴드 보컬 이혁이 만나
각자의 음악관에 대한 대화를 하였습니다.
서로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한건
지난 2018년 10월20일 클럽 롤링스톤즈
에서의 공연 뒤풀이 이후 두 번째 이고
현재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2018년 11월15일 1차로 동네 카페에서
만나 대화를 하다가
같은 날 2차로 내 귀에 도청장치
이혁의 집에서 대화를 하였습니다.
노라조 출신의 이혁 밴드 보컬의 본명은
이재용 이고 내귀에 도청장치
보컬 이혁의 본명은 이혁 이지만
최근에 BB로 활동하고 있어서
편의상 이혁밴드 이혁은 LH 로
내귀에 도청장치 보컬 이혁은
BB로 표기 하겠습니다.
BB: 반가워요 지난번 뒤풀이 때 잠깐 대화를 해보니
같은 동네 살고 있고
곧 싱글도 나온다고 들어서
내귀에 도청장치 음원도 곧 나올 예정이니
만나서 음악 얘기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 했어요
이혁 밴드는 음원이 언제 나오나요?
LH: 네 11월19일에 이 노래가 들리나요 라는
제목으로 발매해요
BB: 보내 주신 믹스된 음원을 들어보니
멜로디가 좋더라고요
오자키 유타카의 I love you
분위기도 나던데
좋아하시나요?
LH: 네 일본음악은 X-Japan 도 좋아했었고
한동안 많이 들었었어요.
BB: 아 그랬군요! 내귀에 도청장치도
일본의 록음악 과 비슷하다는
말을 가끔 듣기도 하지만 사실은 유럽 스타일의
글램 록 이나 뉴 메탈 또는 제3세계
음악에 영향을 받았어요.
요즘처럼 크로스오버적인 시대에
장르를 말한다는 것이 무의미 하지만요...
내귀에 도청장치는 12월 중순에
Blood 라는 곡으로 싱글을 발매 하는데요
최근에 Emotion, Deconstruction 등
하드한 곡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었지만
겨울에는 따뜻한 방이나 모닥불 앞에서
조용히 감상하면 어울릴 것 같은
곡이 좋을 것 같아서 느리고 조용한
곡을 발표하기로 했어요.
데모를 보내드렸는데 들어보셨나요?
LH:네 그게 데모였어요? 사운드가 괜찮던데요?
어디서 녹음 하신 건데요?
BB: 악기 파트별로 멤버들 각자 집에서 녹음하고
보컬도 제가 집에서 했어요.
LH: 그 정도면 커버 곡을 집에서 녹음해서
유튜브에 올리셔도 되겠는데요?
BB: 아 찾아보니 이혁님 유튜브 구독자 수와
조회 수가 엄청 많던데요?
LH: 네 작년에 노라조 에서 나와
이혁 밴드로 활동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구독자수도
꾸준히 늘고
반응이 좋아서 새로운 길을 찾게 되었어요.
BB님도 꼭 하셔야해요
BB: 정말 잘됐네요. 근데 최근엔 예전보다 더
고음보컬만 인정해 주는 분위기 아닌가요?
보컬의 음역에서 고음을 내는 것은
테크닉 중 하나이고 건반의 수가 많아지듯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기량중 하나가 아닌
고음이 나와야 노래를 잘한다고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상대적으로 저는 고음 보컬이 아니라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LH: BB님은 개성과 색깔이 있으시니
그런 보이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반응이 좋을 수 있을 거예요
BB: 그럴 수 도 있겠네요. 한번 해 볼게요
노라조 에서 나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LH: 제가 하고자 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컷어요.
조빈 형과는 성격이 잘 맞아서
한 번도 싸운 적은 없어요.
나올 때도
서로 응원하면서 좋게 마무리 했고요
BB: 그렇군요. 결과적으로 새로운
길을 찾으셨으니 잘 된 것 같아요
음악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중요하게 되는 것은 진정성 인 것 같아요
지금 노래하고 곡을 쓰는 것이
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정으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가?
나 자신 그리고 사람들을 대할 때
진실성 있게 대하고 있는가? 등이요
그런 면에서 하고 싶은 음악을 선택하신 것은
아주 잘 하신 것 같아요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후회는 없으셨는지요?
LH:이혁밴드 초기에 반응이
안 좋은 상황에서는 후회도 많이 했었어요.
대기업에서 나와 작은 사업을 하는데
잘 안 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잘 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BB: 그랬군요. 저희 팀도 올 초에
멤버 두 명이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어요.
그 친구들의 마음이 팀에서
떠난지 오래 되었고 또 둘이서 다른 팀을
하고 있어서 내귀 스케줄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주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멤버를 교체하게 되었죠.
같이 음악 하던 사람들이 떠나게 되는 건
누구의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아요
오히려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거나
마음이 약해서 등의 이유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억지로
끌고 간다면 서로에게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오는 것 같더라고요
다행히 지금은 음악적으로 잘 맞으면서도
인성 좋고 실력 좋은
새로운 멤버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음악하고 있습니다.
단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멤버들이 합의한 결정에 대해서
팬 분들이 더 속상해 하시고
몇 가지 정황과 부분적인 이야기만으로
잘잘못을 가려서 특정 멤버를 미워하신 다던가
화를 내신 다던가 하는 부분 이예요
믿고 응원해 주시는
고마우신 분들이 더 많지만
몇몇 분들은
그렇지 않으시더라고요
극단적인 예로 록밴드
판테라의 기타리스트 다임백 데럴 은
공연도중 팬의 총기 난사에 사망하였는데
그 팬은 판테라의 해체 원인제공을
다임백 데럴
이 했다고 생각해서 살인을 했다고 해요
이후에 알려진 사실은
(이것도 사실인지 알 수 없지만)
보컬인 필립 안젤모의 문제였다고 하는데
이렇듯 사람과 사람 관계를
정황과 부분적인 한쪽 입장의
이야기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것 같아요 그리고
부정적인 행동은 더더욱 위험하고요
팀을 해 오면서 내귀에 도청장치를
좋아해주시던 분들이
반대로 내귀를 좋아하지 않게 되는
일들을 많이 겪었어요.
그분들에게 서운하기 보다는
사실과 다른 오해로 인해
한때 공연을 통해 교감하며
소중했던 서로에게 좋지 않은 기운이
감도는 자체가 별로인 것 같아요
오해이니 다시 좋아지라고
한분 한분에게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혹 지금도 그런 분이 계시다면
마음을 푸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분들의 삶이
미움의 감정으로 인해 어두워지니까요
어떤 이유이건 내귀를 떠나시는 분들에게도
축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너무 속상하시고 저희의 생각과
의견이 궁금하신 분들이
메일을 주신다면 진심을 다해
답해드리고 싶어요(prana333@naver.com)
LH: 저도 노라조의 팬 분들이
제가 노라조를 배신했다고 생각하시고
돌아서신 분들이 많으셨어요.
BB: 그랬군요. 그래도 그 팬 분들에게
서운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과학적으로도 밝혀진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양자역학과 음악 그리고 감정 등 모든 것은
결국 같은 것이거든요 세상은 파장으로 되어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요.
특히나 음악을 하는 사람은 소리를 통해 파장을
더 강력하게 내 뿜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더 좋은 파장을
퍼뜨려야 평화로운 세상이 되거든요
그래서 특히 뮤지션은
기분이 좋거나 감사하거나 또는
아무렇지도 않은 중도 적인
상황에 있는 것이 중요해요
LH: 저는 어떤 톤이나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고
두통이 생기는데 이런 것도 관련이 있을까요?
BB: 네 저는 있다고 봐요
특히나 이혁님은 두성을 많이 쓰시기 때문에
공명을 머리로 많이 하고 있어서
보통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것이나
볼 수 없는 것 들을
보실 수도 있어요.
LH: 오래전부터 처음 보는 사람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느껴지고
귀신을 많이 봤었는데 최근에 더 심해진 것 같아요
BB:
그런 증상을 토속신앙에서는
신 내림을 받아야한다고 표현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머리 부분의 공명을 통한
파장의 분출에 의해서
능력이 개발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유전 적으로
그 부분이 더 개발되어 있을 수도 있고요
운동을 잘못하면 근육이 다칠 수 있듯이
파장과 기의 운영은
단전에 중심을 잡고 무게감 있게
컨트롤해야 부작용이 없는데
머리 부분에만 지나치게 에너지가 몰리게 되면
정신병이나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에너지의 중심을 아랫배로 옮겨보세요
LH: 보컬에 대한 호흡연습하면서
복식 호흡 등은 충분히 하고 있어요.
BB: 그렇겠네요. 다행이에요
저는 가위를 눌린 적은 있지만
귀신을 본적은 없어서요... 어떻게 생겼나요?
LH: 한번은 제가 일본 공연을 갔을 때
터가 안 좋은 집에서 자게 되었는데
누워 있다가 가슴이 답답해서
눈을 떠 보니 어떤 단발머리 남자 귀신이
제 가슴을 밟고 서 있더라고요 알아보니
그 집에서 자살한 사람이 있었더라고요
이제 그런 집은 제가 바로 알아요.
어떤 집은 문손잡이만 잡아도 기운이 느껴져서
손잡이도 못 돌려요
BB: 얼굴이 보이나요?
LH: 얼굴은 안보이고 보통은
머리와 몸통이 보이고 다리도 없어요.
저는 음악을 안 하면
신 내림을 받아야한다고 하더라고요
BB:아... 저는 저에게 없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아서
부러움도 조금 있었는데
아직 과학적으로도 초기 단계인
양자 역학과 영적인 세계는 두려움의
대상일 수도 있겠네요.
LH: 네 그래서 저는 목소리 톤이
자극적인 사람을 만나거나 너무
시끄러운 카페나 술집 같은 곳에서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자리를 피하게 되요
BB: 그럴 땐 어떻게 하면 나아지나요?
LH: 집에 가서 조용히 어둡게 해 놓고
가만히 있어요.
그러다 보면 좀 나아져요
한동안은 무서운 곳에 가는 게
재미있었던 적이 있어서
무섭기로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던 시
절이 있었는데 그중
곤지암 정신병원에도 가봤었어요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안 나오고 배터리도 갑자기
방전이 되요
BB: 오호... 정말 신기하네요.
저는 그런 현상들을 양자역학과 파장에 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아직 완전하게 증명되지 않은
가설일 뿐이다 보니
저자신도 호기심과 공포의 기분이
동반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관심 있는 것은 꿈속에서
꿈속인 것을 자각하고
아스트랄체 상태로 여행을 하는 거예요
제가 썼던 곡 들 중 몇 곡은
잠드는 순간에 머릿속에서 들리는
멜로디를 녹음해 놓았다가
작업한 곡이거든요 잠드는 순간은
에고가 사라진 무의식의 상태로
넘어 간다는 책을 읽고
그 상태에서 나오는 멜로디로
곡을 쓰고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어릴 때
귀신인지는 모르지만 본적 있어요.
5살 정도였는데 큰고모님 댁에서 큰고모와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다락 올라가는 입구를 보니 거기에
스머프(그때는 스머프 만화가 나오기 전이였어요)
같은 아이들이 크림케익 같은 것을
서로에게 던지면서 놀고 있어서
제가 재미있다고 큰고모님께 말하니까
그래 재밌지? 빨리자 하셨어요.
그러다가 장롱 위를 보니 고모님 옆에서
주무시던 사촌누나가 흰 잠옷을 입고
높은 장롱 위를 기어다니가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죠.
그때 사촌 누나가 그대로
고모님 옆에 누워있는지 보려고 하다가
옆에 없어도 무섭고 있어도 더 무섭고 해서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잤었어요.
그 이후에도 2번정도 특이한 일이 있었는데
꿈이나 환각으로 치부하고 싶었으나
잠들기 전인 것이 너무 확실하고
또렷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도 꿈은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어릴 때라 순수해서
능력이 남아 있었고 커가면서
퇴화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면에서 이혁님의 증상은
잘 컨트롤만 된다면 양자역학의
관점으로 볼 때 인류 진화 과정의 선두에
서 있는 상황 일 수도 있어요.
그럴수록 좋은 생각과 마음을 가지셔야해요
사람을 보면 안다고 하셨는데 저는 어떤가요?
LH: 귀신을 보거나 하는 능력은 없으신 것 같아요
목소리 톤은 저에게 편하고요 BB님의 집은
아주 깨끗하네요!
BB: 아...네 제가 정리하는 것을 좀 좋아해요
LH: 아뇨 그것 말고 귀신이 없어요.
BB: 아... 다행이네요 그래서
이렇게 오랜 시간 대화할 수 있었군요
음악 이야기 하려다가
귀신이야기가 많아졌네요.
양자역학의 관점에서는
음악 감정 파장 등이 연결되어있고
영적 존재도 파장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음악에 포함시켜도 되겠죠?
모든 종교에서
영적인 연결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일 수도 있고요
집이 가까우셔서 오늘 더 편하셨죠?
LH: 저는 사실 아까 카페에서 잠깐
대화하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너무 편하고
말이 잘 나와서 BB님 집까지 오게 되었네요.
지금 몇 시죠?
BB: 이제 곧 새벽 3시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 까지 하고
집도 가까우니 다음에 또 봐요
오늘 대화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LH: 아닙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제가 너무 오래 있었던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BB: 괜찮아요. 유투브, 음악, 양자역학, 귀신등
너무 흥미롭고 유익해서 좋았고
평소에도 제가 관심 많은 부분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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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18.11.25 엘라의 거실 BB단공 때 말씀하셨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네요^^ 대화를 통해 좋은 기운과 착한 인성 그리고 따뜻한 배려 등이 느껴져서 좋네요~지난 공연 때 이혁밴드 이혁님과 눈을 마주쳤었는데 괜히 들켜버린 마음처럼 쫄게 되네요 ㅠ
어떤 자세로 대화 나누셨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대화내용이 신선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파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