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4.가해 삼위일체대축일
찬미예수님, 오늘 삼위일체대축일을 맞이했는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는 기도드릴 때마다 성호경을 그으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합니다.
사랑을 베푸시는 성부께서는 우주만물을 사랑으로 창조하셨고 성부께서 창조하신 세상만물가운에 잘못된 것이나 미움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완전하게 사랑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에 나쁜 것, 싫은 것, 더러운 것, 잘못된 것이 왜 이리 많은가? 할 수 있지만 하느님은 그 모든 것을 특별한 애정으로 다 뜻이 있으셔서 사랑으로 빚으셨습니다.
뱀이나, 쥐도 우리가 보기에 징그럽고 더럽게 보이나 뱀이나 쥐 엄마가 자기 새끼들을 바라볼 때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성부께로 파견되신 성자께서는 멸망의 길을 걷는 인류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 비천한 인간이 되셨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기까지 원수도 사랑하시는 참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성부와 성자로부터 파견되신 성령께서는 다양한 생각들과 온갖 달렌트를 지닌 우리 교회를 하나로 일치시키고 성화시키며 모든 일이 성부와 성자께 영광이 되도록 섭리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늘 함께 계셨고 함께 계시며 앞으로도 늘 함께 계실 것이고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성삼위 하느님께서 우리게 주시는 은총과 선물은 성부께서 성자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주시는 것이며, 우리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은혜와 친교는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먹고 마시고, 컴퓨터 등 눈과 귀를 만족시켜주는 감각적이 문화에 눌려 정신과 마음을 살찌우는 정신문화는 실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참다운 인간사회로 소생시켜야 하겠습니다.
궁리성당 본당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