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好好先生(호호선생)

[于天]

[고사성어] 好好先生(호호선생)

[字解]

好(좋을 호)

好(좋을 호)

先(먼저 선)

生(날 생)

[意義]

마음씨가 좋은 선생이란 뜻으로, 오늘날의 예스 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出典]

고금담개(古今談慨).

[解義]

풍몽룡(馮夢龍)은 중국 명나라 말기의 문장가이다.

여러 분야에 재능이 많아 많은 저술활동을 했는데, 특히 통속문학 분야에서 업적이 두드러진다. 그가 저술한 《고금담개(古今談慨)》에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 세상이 몹시 어지러울 때 사람 좋기로 소문난 사마 휘(司馬徽)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무조건 '하오[好]'라고 대답하여 '호호선생(好好先生)'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호호(好好)'는 모든 게 다 좋다는 뜻으로, 중국말로는 '하오, 하오'이다.

이 '호호선생'은 그 정도가 심해 친구가 병에 걸렸을 때도 '하오', 심지어 누가 죽었을 때도 '하오'라고 할 정도였다.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보다못해 '위로를 해야 할 상황에서조차 무조건 좋다[好]고만 말하면 되겠느냐'고 질책을 했을 때에도 그의 대답은 변함없이 하오였다.

"좋아요[好]. 아주 좋아요[好]. 지금 당신이 한 말도 너무너무 좋아요[好好好]."

남편의 이 대답에 기가 막혀 아내는 화를 내지도 못하고 결국은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호호선생'이란 말은 '인품이 썩 좋은 노인'을 이르는 '호호야(好好爺)'와 '사람됨이 아주 좋은 사람'을 뜻하는 '호호인(好好人)'과 그 뜻이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이런 사람을 일러 흔히 예스 맨이라고 하여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난세(亂世)에 있어 이러한 처세술은 무조건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선인들의 고사에서 알 수 있다.

[類似語] 삼가정승(三可政丞)

"삼가재상(三可宰相)"이라고도 하며,여기에서 "삼가(三可)"란 곧 "세번(三)옳다/맞다(可)"라는 뜻이다.

고사성어의 '호호선생'과 비슷한 고사로 우니라라에 황희(黃喜)정승의 세 가지가 모두 옳다는 뜻의 '삼가정승'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황희 정승이 집에 돌아오니 집안의 두 여종이 다투고 있었다.

둘 중의 한 여종이 황희 정승 앞으로 나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을 하였다.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황희 정승은 "네 말이 옳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들은 여종이 자못 당당한 표정을 짓자 다른 여종이 얼굴을 붉히며, 자신이 옳고 아까 말한 여종이 틀렸다고 항변을 하였다.

역시 끝까지 듣고 난 황희 정승은 정색을 하며 "그래 네 말도 옳다."고 하였다.

옆에서 가만히 이 광경을 지켜보던 부인이 황희 정승을 책망하며 물었다.

"대감, 하나가 옳으며 하나는 그른 것이 정상인데 어찌하여 이쪽의 말도 옳고 저쪽의 말도 옳다고 하시는 것입니까? 도대체 이러한 판결이 어디에 있습니까?"

부인의 말은 들은 황희 정승은 짐짓 그렇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부인의 말도 옳소."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한 황희 정승의 태동에 세 사람은 모두 웃고 말았다.

무슨일에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남에게 자신의 주관적 의견을 내보이지 않을 때 삼가정승 또는 호호선생이라 한다.

출처:NAVER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