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제도의 영향 덕분인지 천성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은 의문에 대해
어떤 '정형화된 답'을 요구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이런 특성은 영어공부를 하는 중에도, 특히, 영문을 읽을 때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예를 들어, 글을 읽다가 이해하기 애매한 문장이 나온 경우,
문법적 설명이나 주변인의 조언 등 어떤 형태로든 결판을 내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게 우리의 모습인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의문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영어를 보다 정확하게 속시원하게 알고자 하는
열정 자체를 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험을 보거나 'ㅏ'나 'ㅓ' 정도의 차이로
운명이 뒤바뀔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때론 그러한 '강박'은 잠시 접어 두기를 권하고 싶다.
정말 모르겠으면 미련없이 넘어가자.
단지 당신이 아직 그 문장을 이해할만한 레벨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열심히 나머지 부분을 읽어서 '오늘은 영어지문을 이만큼이나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편이 훨씬 유익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능력부족 말고도 글쓴이가 글을 쓰다가 졸아서 헛소리를 썼기 때문에 독자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 모든 영문이 100% 온전하다는 편견을 깨자!
평소에 국문으로 쓰여진 책이나 신문을 읽으면서
'이거 저자가 웃기는 사람이네.' '소설을 쓰고 있고만...'
이런저런 평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사람들이
영문만 만났다하면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서만 찾으려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어 안타깝다.
첫댓글 Good advice. You're spot-on. People should realize just because something is in print doesn't mean that it's absolutely correct.
That used to be a mistake that I also made- :)
아주 정확한 말씀같아요..영어를 말하거나 듣고 할때는 느낌이 우선인데
주입식 영어교육의 부작용이 아닐지요...
음양의 조화가 있는데... 한국사람들 그래도 어쨋든... 경제대국이 되었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