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 慧淨 정영희
서로를 껴안지 못하는 기찻길 이다
따숩은 밥 한그릇
식기전에 나누면 말랑한 등자락 전해 지는것을
둥글어지라는 파도는 여전히 묵언인데
타전되지 않는 가슴
부여잡으면 지치고 아픈건 너 인걸
다듬지 못한 돌기 몸안가득 뾰족하게 고여놓고
넓은 바다 새처럼
아직도 날고싶은 깜깜한 절벽이 그대로 라고
주머니속의 겨울이 봄을 교차하지 못해
작은말 작은표현 하나에 꼬꾸라져
피로 물들어 버리는
송곳같은 모서리
닳아 지지 않는 모난 돌
세답(洗踏) 할게 많은가봐
몽돌이 되기까진.
첫댓글 고난과 시련을 격고 나서야 비로소 몽돌이 되는 가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시인님 ! 얼만큼의 세월이 흘러야 닮아서 모가 없는 몽돌같은 마음이 될까요?
가을이 문밖에 성큼 도착하려나 봅니다
건강하시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