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김복수
구름은 심술쟁이
어떤 날은 해도 가리고
어떤 날은 달도 별도 가리고
심심하면
하늘에다 제멋대로 그림을 그리다
새까맣게 색칠도 한다
구름은 변덕쟁이
하늘을 온통 어질러 놓고
언제 그랬냐 싶게 말끔히 치워 놓는다
그러나 구름이
산머리에 혼자 앉아 있는 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그 속내를 나는 모른다
그냥 나도 구름처럼 산봉우리에 앉아
먼 곳으로 이사 간 내 짝꿍 별이가 보고 싶다
첫댓글 시사랑 회원님들 경자년 새해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라고동시 한편 드립니다
첫댓글 시사랑 회원님들 경자년 새해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라고
동시 한편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