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가 중학생이었던 90년대 초반에 바둑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공인 아마3단이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쉽게 바둑을 접할수 있었죠...
당시 일본 방송으로 조치훈 사범님의 바둑을 보셨던 아버지..
현재 73살 연세에도 불구하고 인터넷바둑(오로 5단)을 즐기시는 아버지와는 달리
전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바둑에서 멀어졌습니다..그당시에는 인터넷바둑도 없었고..
중학생이 혼자 기원가서 바둑두기도 어렵고 바둑둘려면 아버지를 졸라서 접바둑을 두던지..
혼자서 명국세해(현현각-포켓용)을 보며 기보를 놓아보던게 전부였습니다.
월간바둑을 통해서 급수신청(포석,사활등으로 기억) 응모해서 딴 급수가 5급까지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접바둑은 5점까지 올라간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지면 눈물이 핑 돌정도로 억울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바둑에서 멀어져서 바둑은 명절때 시골집에 가면 아버지께서 두는 인터넷바둑을 보던게 전부였는데.
갑자기 다시 바둑이 좋아지고 두고싶고 프로바둑기사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원했던 꿈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다보니 나의 추억의 일부였던 바둑이 다시 생각난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나와 마찬가지로 저희 아이들에게도 바둑을 가르쳐보고 싶습니다..
"아빠가 바둑을 배울때는 일본바둑이 세계최강이었는데 지금은 한국바둑이 세계최강이니깐 한국바둑만 공부하면 돼" 라구요 ㅎㅎ
첫댓글 근데 사실 입문자에겐 지금 한국바둑보단 일본의 모양바둑으로 가르치는게 더 낫긴 하죠. ㅎㅎ 저도 바둑접하고 혼자서 독학으로 책보며 공부하다보니 느는 시간이 엄청 오래걸렸죠. 책도 안보는 형한테도 펑펑 지고.. 그러다 어느 순간에 기력이 올라가긴 했습니다만, 역시 주위에 가르쳐줄 사람이 있고없고의 차이는 큰거 같아요.
아버지가 공인아마3단 ~~~~ 부럽습니다 ^^
아버지와 대국에서 져도 눈물이 핑~ 도나요? ㅎㅎ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저희도 아이들 바둑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혹시라도 프로기사에?? 라며 김칫국을 원샷했었는데 ㅎㅎ
한 삼개월해보니 아닌건 아니라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ㅋㅋㅋㅋ
아이가 어서 바둑입문 탈출해서 접바둑 제대로 둬보는게 지금은 우선 1차 목표이지요 ㅎㅎ
아버지가 인정사정없이 만방으로 이기셔서요...그래서 더 오기가 생겨서 공부하긴 했지만요..모 20년도 더 된 이야기이지만 제가 하도 분해하니깐 어느순간부터 저랑 안두실려구 했어요 ..어린마음에 되게 분하더라구요 지금이라면 즐겁게 둘수있을것 같은데 말이에요 ㅎㅎ
우주가아님. 저랑 비슷하내요. ㅎㅎ.. 전 이재 제가 아버지를 3점 접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바둑~~~가족간의 대화의 창이 되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