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Microhelp가 아닌 다른 개발사의 VBX 제품들은 어떤 방식으로 복제를
막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개발사별 프로텍트 기법의 특징을 알아두는 것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Crescent사의 'QuickPak Professional'은 100% 어셈블리로 만든 VBX 제품인데,
30개 이상의 VBX로 리스트 박스, 콤보 박스, 달력 컨트롤 등 인터페이스 측면에
신경을 쓴 'VBTools 4.x'와 그 구성이 비슷비슷하다.
'QuickPak Pro'의 VBX들은 런타임 파일인 QPRO200.DLL의 존재를 검사하고, QPRO200.DLL은 또다시 QPRO.LIC라는 라이선스 파일이 있는지 검사하는
2중방식이다.
아주 재미있는 사실은 .LIC 파일 이름만 QPRO.LIC로 같으면 되고, .LIC 파일
속내용은 아무거나 넣어도 상관없다는것이다.
내용을 전혀 비교하지 않기 때문에 심지어 VB.LIC 파일을 QPRO.LIC로
Rename해도 'QuickPak'이 바로 동작할 것이다.
이런식으로 .LIC 파일만 존재하면 되고 파일 내용이 무엇이든지 상관없는
종류로는 "볼랜드 솔루션 팩"의 스프레드시트 컨트롤인 SSBC.VBX가 있다.
SSBC.VBX는 원래 Spread/VBX의 제한판 버전인데, SSBC.LIC가 같이 포함되어
있다. 필자가 SSBC.LIC를 실수로 지우는 바람에 텍스트 에디터로 다시 만들어
낸 것이 계기가 되어 FarPoint사의 VBX 프로텍트 기법을 알게 되었다.
MicroHelp사의 제품에 적용되는 룰이 스트링을 비교하는 것이었다면 FarPoint사의
룰은 .LIC가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필요한 DLL은 모두 있어야 한다.
인덱스탭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FPTAB10.VBX도 FarPoint사의 룰을 적용하면 FPTAB10.LIC만 존재하면 된다는 것을 알수 있기 때문에 단지 20초만에 프로텍트를 풀어냈다.
같은 개발사 제품인 'VisualTools Formula One'도 VTSS.LIC만 만들어 넣어 주면
바로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세 번째 프로텍트 유형으로 'Q+E ODBC 접속 엔진'의 경우는 .LIC 파일을 아예
텍스트 파일이 아닌 이진 바이너리 코드로 제작하기 때문에 앞의 두 가지 방법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두 번째 유형인 FarPoint사의 제품이라도 FPGRID.VBX는 FPRUN300.DLL이
추가로 필요하고, 'Visual Tools'의 경우는 서로 다른 라이선스 파일 체계를 가지는
5개의 VBX가 패키지화 되어 있기도 한 예외 상황도 있어서 개발사별 특징이
모두 100% 들어맞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