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 마치는 말 - 변호사를 설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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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보다 쇼팽이나 암스트롱 되라
영화 아마데우스로 재조명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음악의 천재라고 부른다.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을 포함, 음악장르의 대부분을 손대지 않은 분야가 없으니 천재라고 부를수 밖에 없다. 피아노 협주곡을 평생 27곡이나 작곡했다. 비극적인 영화 엘비라마디간에 삽입되어서 우리에게는 엘비라의 테마라고 잘 알려진 피아노협주곡 21번의 2악장은 시대를 넘나드는 모든이들의 애청음악이다. 평생 피아노만을 위해 살다가 요절해, '피아노의 시인'라고 알려진 프레드릭 쇼팽의 경우에도 피아노협주곡이라곤 단 2곡밖에 없다.
유치원 동요집에서 들었던 윤석중작사의 '반짝빤짝 작은별'는, '베토벤 바이러스'에 등장해서 모차르트가 얼마나 위트있는 인간이었는지는 증명해주었다. 근래에 CF의 음악으로 방송을 탔던 낭랑한 음색의 사라브라이트만의 노래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What a wonderful world)'을 반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루이암스트롱가 가래가 끓어오르는 목소리로 들려주었던 같은 제목의 노래가 바로 재즈풍의 '반짝반짝 작은별' 변주곡이고 지금까지도 아니 영원히 불후의 명작으로 남아있을것이다.
한때 박사라면, '모든것을 다 아는 박학다식한 사람'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었다. 변호사라면, '모든 법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사졌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변호사의 전문성을 따라나녀야하는 세상인것이다. 이제 환경, 에너지, 곡물, 국제상거래, 우주개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등 자기만의 세계를 연주하는 쇼팽과 같은 변호사가 성공할 환경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걸음 나아가, 남의 명곡을 나의 창작곡으로 변주하는 루이아스트롱같은 변호사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자신의 전공에 따라서, 인사와 스포츠를 결합하거나, 부동산과 항만개발를 같이 하는등의 퓨전 변호사분야를 개발해내는 것도 능력중의 하나이다.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18세기 후반에 천재로 세상을 풍미한 모차르트같은 다재다능한 천재적인 변호사보다는 쇼팽같은 자기의 영역에 천착하는 전문가변호사가 시대의 요청에 부합될지 모른다. 더군다나, 암스트롱같이 자신의 능력에 한 두개의 부가가치를 더 얹어, 필요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크로스오버적인, 퓨젼 변호사는 시대의 요구를 주도해 나가는 보다 적극적인 시장선도자라 할수 있다.
다재다능의 천재성이 부정적이다라고 예단하는 것은 아니다. 다재다능은 로펌의 구성원들의 협조를 얻으면 가능한 방법이고, 개인적인 전문성에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것이 이시대의 직업관과 근접한 것이다. 그러나 다재다능을 갖추고 통합의 능력까지 겸비한 변호사라면, 변호사뿐아니라 다른 분야의 전문자를 재구성하여, 더 파워있고 규모있는 복합적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오페라감독같은 통합적 프로젝트 전문변호사로 재탄생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