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4차산업혁명에 이은 글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패씽.. 하시고, 비난성(소모적) 댓글은 사양합니다 (편의상 평어체로 작성함을 양해 바랍니다).
4차산업혁명 시기의 도래와 함께,
번역에도 상당한 변화가 진행중이거나 예상되며, 그 현황 및 향후 방향에 대해 생각해본다.
[ 번역 절차 ]
- 모든 산업은 형성후에 발전 및 효율화를 하게 마련이나,
번역은 종이에 쓰던 것에서 자판을 이용하는 것 정도가 그 전부인 듯했다.
- 3차산업혁명을 지나면서, IT의 발전과 함께 cat tool (트라도스 등)의 사용이 일반화되는 듯하다.
- 캣툴은 과거의 번역자료(소위 TM)를 활용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번역도구이다.
- 점점 축적되는 tm 자료, 기계번역 및 기타 번역 솔루션(알고리즘) 등이 병합하여 자동번역(예:구글자동번역)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 분야에 다국적 기업들(구글, sdl, ms 등)이 관심을 가지면서, 그 자료의 축적이 가속화 되며 그에 따라 번역의 질도 상당히 발전하는 듯하다.
- 컛툴(예: 트라도스) 창에는 tm 검색 결과와 상당히 유사하게 3~5 개의 자동번역 결과를 보여주면서 편집할 수 있게 하는 창이 있으며, sdl은 위아 같은 개념으로 각종 분야별 멀티텀도 제공하는 듯하다.
- 참고로, 여러 회사의 번역 클라우드 및 자동번역 서비스가 있지만(예: 구글, 네이버,ms, sdl 등), 현재, 제가 아는 한 구글의 자동번역 서비스가 그 선두에 있는 듯하며, 향후에도 지속 발전할 듯하다.
- 구글의 자동번역 활용은, 인터넷 창에서는 무료이며 트라도스에서는 가입절차후 유료이고, 경험상 비용은 개인적으로 월 1~3만원 정도였다.
[ 번역 시장 ]
- 자동번역의 급속한 발전으로 번역물량은 지속 감속할 듯하다 (특히, 영한 물량 및 학생들 상대 물량에서 더 급감할 듯).
- 물량 공급에 비해 번역사는 과잉으로 보이며, 당분간 그 과잉상태는 더 악화하겠지만, 머지않아 인구절벽 및 노동인구 감소로 인해 그 현상은 환화되리라 생각한다.
- 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및 캣툴 사용능력과 같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번역사로의 유입 인구는 점점 줄어, 5~10 년 이내에 번역사 부족현상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 세계적 온라인 번역회사의 등장
국내엔 네이버, 세계엔 구글이 있듯이 세계적 온라이 번역회사들이 등장했다. (예: https://www.proz.com/, https://www.motaword.com/ 및 https://goo.gl/oMkPBF 참조)
[향후의 변화/발전 방향]
(향후 번역사로서의 생존 조건)
상기했듯이, 현 번역사의 상당 수가 감소해야 함은 피할 수 없을 듯하다. 그러나 생존하는 소수는 상당한 번역효율 속에 작업하며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으리하 생각한다. 그러한 번역사가 되기 위해 향후의 번역사는:
- 필수적으로 캣툴 사용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상당수의 번역회사는 번역사의 캣툴 사용능력을 요구하며, 사실 대부분 그걸 이용해 작업을 진행한다.
그 이유중 하나는 캣툴을 사용할 경우, 중복율 계산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자체 tm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자동번역 결과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방법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수년전 외국 한 대학의 어학원에서 공부할 때, 한 교수(강사)는 전자/컴 사전의 사용을 불허하고 종이 사전을 고집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컴사전이 대세가 되었 듯이, 자동번역의 활용도 그리 될 듯하다. 그 최선의 활용방안을 구축하는 번역사가 최선의 경쟁력을 갖게 되리라 생각한다.
- 향후 번역 작업은 편집 작업을 포함해야 할 것이다.
ocr 등을 활용하면, 그림파일 및 pdf 등을 워드파일로 변환 가능하며, 캣툴을 이용하면 원본 포멧을 유지 하며 번역이 가능하다.
이 과정의 오류 수정 등의 편집은 제3자(pm, 편집자 등)가 하는 것보다 번역자가 하는 것이 150% 이상 효율적일 것이다.
- 번역사간 노하우 공유
일반적으로 번역시장은 의뢰인, 중개사(번역회사), 번역사로 구성되며, 여러 이유로 번역사간 교류(노하우 공유)는 거의 없으며,
향후 발전하는 번역기술 (예: 자동번역) 등은 시차는 있겠지만 결국 관심있는 모두가 공유하게 될 것이며, 그 기술들의 미흠한 부분에 대해 인간의 손길을 주는 최선의 노하우는 번역사간 공유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그 최선의 노하우 보유가 최선의 경쟁력이 될 듯하다. 오프라인 번역회사에서 번역사간 노하우 공유는 거의 불가능할 듯하고, 일부 온라인 중개사에서도 쉽지 않은 듯하지만, 장기적으로 그것이 경쟁력 및 생존조건이 될 듯하다.
** 이상 번역의 미래 관련한 2편의 글를 마무리합니다.
상기 의견의 기초가 된 제 생각들은 2015년 12월 본 게시판에 게시한 저의 3편의 글을 참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 패씽 .. (전경석님 류의 글)
ㅡ 막말은 삼가시오 ㅡ
밀레님, 위에 있는 https://goo.gl/oMkPBF 사이트는 밀레 님 블로그는 아니죠? 외국인 것 같던데... 저런 블로그도 있군요... 흥미롭게 봤습니다. 블로그 만들고 싶네요. 거기 교육 프로그램이 뭔지, 저게 팔릴까요? 저런 거 팔 생각은 없고... 공유 작업장 같은 것이나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원글 작성자님은 현재 월 평균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어느 정도 전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정확히 흐름을 읽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실용적(세부) 측면까지 다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편집인으로의 전환 필수. 독해력과 지식(지금보다 훨씬 전문지식화), 캣툴 사용 필수(하지만 클라우드 압도 우위).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온 전통적인 시작부터 끝까지의 번역은 금융이나 법률 문서 등 기밀유지와 고난도 번역이 가장 오래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마디 제가 보태고 싶다면, 기계번역이 안착될 때까지의 과도기에는 오히려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간 로컬리제이션은 엄두도 못 내던 기업들이 로컬리제이션에 나서면서 기존 일감의 감축을 당분간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제가 서양어의 기계 번역 수준은 모르지만 이미 기계번역과 합작하여 평균이 1시간당 800단어로 올라왔다고 주장합니다, 올해와 내년이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다만 한국어 같은 경우는 일단 현재로서는 500단어 수준(기계번역을 토대로 함)으로 타깃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단가겠죠. 글로벌한 에이전시가 PROOFING 작업에 1.5센트에서 2.5센트에 일감 던지고 있는데 이것 집어가는 번역가들이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마침 방금 와서 들어가봤는데 저 따라온 사람이 한 10초 있다 잡아감). 그 집어가는 속도가 약간은 느린데 일감은 어쨌든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 부분 번역가들이 공유하고 가격 세팅해야 합니다. 지금 어차피 번역가들이 사수해야 할 부분은 단가입니다. 물량 갖고는 답이 어차피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까요.
그러지 않아도 며칠 전에 미국에서 IT 회사 인턴십하고 있는 아들에게 "그쪽에선 구글 번역이 언제 완성될 거로 보냐?"고 물었는데 답을 듣고 "아차" 싶었습니다. 미국에선 영어만 쓰고 살아도 아무런 불편이 없어서 논의 대상도 아니랍니다. ㅎㅎ 내가 현장 감각 잃은 지 오래구나 하고 겸연쩍었습니다. 생각만큼 빠를 것 같지 않더군요. ...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국내, 아시아 지역 사용자 측면에서 기계번역이 지니는 가장 큰 의미는 로컬리제인션일 겁니다. 한국의 중소 상거래 업자들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글로벌화할 기회죠. 그 부분에서 보면 밀레님의 편집인으로의 전환에서 기회가 창출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도 싶고요.
굳이 업무로 표현하라면 외국 손님 대상 웹마스터쯤 될까요? 아무튼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인? 본문 [발전 방향]의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골수 번역가에겐 번역이 아니겠으나, 젊은 번역가는 눈여겨 볼 마켓. 이미 한국의 외국인 대기업에서 대여섯명 씩 놓고 제법 긴 기간 트라도스에서 마케팅 번역해 온 팀들이 몇 있는 걸로 압니다. 주 며칠 출근 정도로요. 일반 번역보다는 네고만 잘하면 대우가 좋을 겁니다. 그리고 원글 작성자의 잘 정리된 좋은 논의 주제, 정확한 관점 감사합니다.
예측이라기 보다는 주관적 기대에 가까운 글 같습니다. 배고픈 시대의 도래를 앞둔 적절한 대책을 ㅔ시하는 내용이면 좋겠습니다.
저도 주의깊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잘 읽었습니다.
글의 요지가 post-MT edit을 위한 작업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이 글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info.moravia.com/blog/bid/266198/Brand-translation-transcreation-or-copywriting
이 부분도 있기는 한데 제 경우를 보면 카피라이팅은 좀 번역가 시장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싸구려 카피라이팅라고 이름 붙인
건도 몇 건 봤지만, 3, 4천만원 짜리라야 카피라이팅 아닐까요? 트랜스크리에이션이라고 해서 뭐 그닥 돈을 엄청 주는 것도 아니고 보내기 전에 돈 더 받은 만큼 그냥 더 손질해주는 거죠. 위에 제가 말한 케이스는 회사 내부에서 좀 더 콘트롤 하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가령 마케팅 담당자랑 단어 선택을 한다든지... 얼굴 맞대고...
기술 번역을 분명 하시는 듯한데 그쪽은 post-edit 많이 하지 않나요? 오히려 그쪽이 다른 분야보다 더 빠를 것 같던데... 궁금해서요. 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기술 번역 쪽에서는 아직 post-edit은 못 봐서요. 한 3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Michael 외국 로컬라이제이션 업체들이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식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