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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강의실에서<br /><br />강의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br />강의실 안에는 학생들이 가득 모이고<br />띄엄띄엄 열린 창마다<br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br />새벽처럼 몇은 자고<br />몇은 휴대폰을 만지고<br />휴강하는 순간을 생각하며 나는<br />한 줌의 번뇌를 노트 속에 적어 넣었다<br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br />벌개진 이마를 책상 위에 박아 놓고<br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br />잠든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br />잃어버린 학점 날아가버린 장학금을<br />곱씹으며 후회하는 기분으로<br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br />모두들 알고 있었다<br />구겨진 성적표와<br />찢어버리고 싶은 등록금 고지서 속에서<br />꾸역꾸역 빚은 쌓이고<br />그래 지금은 모두들<br />교수님의 강의에 귀를 적신다<br />이번 시험 끝나면<br />레포트도 조별과제도 다 코앞인데<br />권총같은 몇개의 F를 달고<br />A+는 또 누구에게로 돌아가는지<br />교수님의 강의를 새겨들으며 나는<br />한 줌의 한숨을 백팩 속에 집어넣었다.<br /><br />1학년때 과제로 썼었던 패러디 시인데<br />복학하고 나서 생각나길래 올려봅니다 ㅋㅋㅋ<br /><br /><br />출처 : 엽혹진 장인득씨가 김왕창 넣은 특제 우엉국</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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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성적 눈감아...
사평역에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4.22 00:2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4.22 21:06
잘쓰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