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된 한국교회>
동창회든 교회든 가리지 않고 어딜가나 좌우파가 갈라져서 싸우고 있다.
우파든 좌파든 오로지 자기들이 듣고 싶은 방송, 신문만 가려서 듣고 보고 있고, 상대편의 말은 전혀 안듣는다. 그래서 대화가 안된다. 오로지 자기들이 알고 있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확신한다.
우파는 좌파가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든 그 모든 일이 공산화하려는 음모라고 생각한다.
좌파는 우파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악질적인 브르죠아 사상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각종 거짓말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러다가는 나라가 두쪽으로 갈라지겠다.
이럴 때 교회가 중심을 잡아서 화해시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평화의 사도를 자처해야 할 교회마저 두 쪽이 되어서 싸우고 있다.
언제부터 하나님 나라가 좌파, 우파가 되었는가?
하나님 나라 입장에서 보면 세속국가는 점이며 티끌에 불과하다. 예수님께서 세속 국가를 세우기 위해 투쟁하셨던가?
교인들 안에 언제부터인가 안보와 경제가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다는 우파적 생각이 들어왔고, 가난한 자를 의인으로, 부자를 악인으로 생각하는 한심한 좌파적 사상도 들어왔다.
더 한심한 것은 세속국가인 우리나라를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한 국가, 선민의 나라로 믿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위에 있는 권세에게 굴복하라고 명했지만, 우파 교회 지도자들은 이 말씀이 악마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 정권이 악마라는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왜곡인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 정권을 악마로 규정하는가?
노무현 정권이 어떠했으며, 김대중 정권이 어떠했길래 그러는가? 그들이 누구를 탄압하고 죽였다고 그러는가?
그들이 박정희보다, 전두환보다 정적을 더 많이 죽였는가?
독일 나치 하에서 옳은 말을 하다가 잡혀서 사형당한 '본회퍼'를 들먹이며 자신도 그러한 삶을 살겠다고 태극기 집회에 나선 선배 목사를 보고 기가 막혔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본회퍼와 비교하는가? 유태인 학살이라도 일어나고 있는가?
곧 공산주의화가 되니까 그것을 막기 위해서 나선다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전세계에서 공산주의는 실종되었다. 모든 나라가 공산주의는 실패한 사상임을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의 좌파가 대학시절에 믿었던 공산주의를 아직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은 오직 우파들의 바램일 뿐이다.
중국 목사가 한국 교인들이 공산주의를 무서워한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중국도 공산주의를 버린지 오래고 단지 공산당 독재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학교의 전교조도 바뀌었고, 그렇게 강경한 사람들도 바뀌었다. 자존심 때문에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순수한 공산주의는 오로지 한국 교회와 우파들의 마음 속에서만 생생한 망령으로서 남아있을 뿐이다.
이젠 교회가 공산주의 트라우마를 벗어버릴 때도 되지 않았는가? 언제까지 공산주의 두려움에 떨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지레 겁먹고 멍청한 짓을 계속할 것인가?
아마도 여론몰이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정치판 실세들은 교회가 무척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어리석음에 비웃을 것이다.
대제사장의 선동에 속아서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열렬히 외쳐대는 군중들에 대해 대제사장은 과연 고마워했을까?
앞에서는 치켜세우면서 뒤에서는 그 어리석음에 비웃었을 것이다.
지금 교회가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복음은 가려졌고, 하나님 나라는 오해받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를 등지게 하고 있다.
교회는 지금 도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도대체 누구의 야망 때문에 휘둘리고 있는가? 나라를 위한답시고 오히려 나라를 무너뜨리고 있다.
주님께서는 상대편을 죽이느니 차라리 자기가 죽으셨건만, 지금 지도자들은 상대편을 죽이라고 고래 고래 외치고 있다.
주님께서는 욕을 당하시되 욕하지 않으셨건만, 지금 지도자들은 욕을 먹지도 않았는데 상대방을 먼저 욕하고 있다.
교인들은 영적 소경의 지도를 따라 이리 저리 춤추며 뒤뚱대고 있다. 이게 무슨 꼴불견인가?
좌파든 우파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막상 민주주의를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민주주의란 다수에 의해서 결정되는 주의다.
그런데 다수가 결정해서 뽑은 대통령을 단지 자기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당선되자 마자 헐뜯고 내리치며 공격한다. 이 정도가 되면 민주주의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확신한다. 한국교회가 마귀에게 미혹 당하고 있음을.
지금 상황은 1992년에 주님께서 재림하신다고 한국교회가 미혹되었을 때와 비슷하다.
그렇게 기도하고 신령한 체 하던 수 많은 교인들이 미혹에 앞장서더니 이제도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
지금 교회는 좌우를 화해시켜야 할 때며, 서로간의 오해를 풀도록 해주도록 하는데 앞장서야 할 때다.
일단 정치판에서 한발자욱 물러서라. 그리고 성경의 팩트로 돌아가라.
성경의 팩트는 인간들이 세운 제도를 존중하며, 그것으로 이루어진 권세를 인정하고 순복하는 것이다.(롬 13:1, 벧전 2:13)
그리고 어떤 항의를 하더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올바른 태도를 잃지 말라.(벧전 2:23,유 1:8)
사람들은 그가 주장하는 내용보다 그의 태도에서 진실을 읽는다.
우리는 좌파든 우파든 모두가 구원이 필요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 주님, 이 나라 교회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나라 교회가 공산주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미혹에서 교회들을 건져주십시오.
위대한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시고,
진정한 화평의 아들로 행하게 하여주십시오.
첫댓글 본회퍼를 들먹인다는 대목에 화가 나는군요. 그 누구보다도 이기적이면서..!ㅎ
한국교회라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그들 아닌가 합니다.
"하나님 나라 입장에서 보면
세속국가는 점이며 티끌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떻게 화해를 해야 할까요.
어떻게 오해를 풀며, 어떻게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미혹에서 벗어날까요.
맞습니다. 맞습니다. 좌우로 갈라진 한국교회와 사회, 어떻게 해야 이 미혹과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답답합니다. 주여, 도우소서!
예수님의 국가관을 관찰해보면 그가 왕으로 오셨기 때문인지 세상나라에 대하여 무심한 경지에 있음을 보게됩니다. 총과 칼로 맞서지는 않을지라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 둘 늘려 땅따먹기를 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람의 길을 가는 꽤나 많은 목사들이 있고, 성경대로 거짓 선지자가 단지 몇몇이 아니라 숫자가 많다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오늘의 현상은 당연한 흐름입니다.
약한자를 향해 긍휼과 보살핌을 강조하셨던 예수님, 하나님 나라 사랑을 애국심과 혼돈하도록 가르치는 미혹자들, 그 뒷편 어두운데서 웃는자는 누구일까요? 가면 뒤에 웃는놈을 봐야합니다.
실체에는 관심 없이 자기가 보고 싶은 글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홀로 이갈며 있는 심판이 이와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슨 얘길 해도 듣지 않습니다.
그들이 다 늙어 죽을 때까지 기다리신 하나님 마음이 생각납니다.
명동 영락교회에서 시작된 반공멸공활동.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학비리.
성경말씀을 왜곡한 성전건축붐
교회론과 직분론의 부재가
원인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선생이 된 월급제목사직은 성경이 지지하지 않다고 봅니다. 딤전3장을 찢어버린 개신교)
그런 메가처치인 예배당과 다까끼. 전대갈. 쥐박이와 잘 맞아 떨어졌지요 적폐들로 몰아치는 민주정권에 위기감 느껴 똘똘뭉친 악마들이죠. 악마들의 유투브 동영상을 보세요. 진짜 악마지요.
@서로기뻐해 진짜? ㅎㅎㅎ
@초류향 진짜랑께요.
목사설교만 의지하여 예배당을 드나드는 분들은 알수없는 일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지요. ㅠㅠ
제가 졸업한 상고도 목사가 세운 학교.
한반에 80여명씩이었는데
출석부가 2개였다는. ㅎㅎ
1학년 학비 다내고 2학년으로 들어온 친구들도 여럿.
장사 많이 했데요.
@초류향 돈을 그득히 쌓아놓지못하고 사는 이들의 행복을 아는 자는 복이 있을진저.
(그럼애도 불구하고 로또를 꿈꾸는 연약한 인생들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