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미칠근 **
우리 불가에서는
쌀이며 곡식들의 소중함을 이르는 말로
일미칠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쌀알 한톨이 일곱근이라는 말로
일곱근은 한근이 600그람이므로
우리 아는 도량형으로 4킬로 2백그람입니다
(연탄 한장이 대략 3킬로)
그저 0.몇 그람에 불과할 쌀알을
일곱근이라 하니 과장이 너무 심한듯 하지만
거기에는 농부들의 땀과 노력에서부터
내게 오기까지의 여러 사람의 정성의 무게를 합한 것으로
여든 여덟번의 손길이 거쳐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합니다
한자로도 쌀미米자를 나누어 보면
위와 아래로 여덟팔이 둘이요 가운데로 열십이라
모두 합하면 팔십팔을 나타 낸다 합니다
또 곡식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가르침으로
쌀알 한톨이 수채에 버려 지면 하늘에서 제석천왕이 내려와
그 곡식이 다 삭아 없어 지도록 합장하고 지켜 본다 합니다
하늘의 공무도 바쁠 제석천왕을
쌀이 다 삭아 없어 지도록
직무 수행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잘못도
큰 죄에 해당될 터이니
복을 지으려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복을 감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것이라
밥 먹는 것 한가지만 잘 먹더라도
복은 절로 굴러 들어 올것입니다
식탁에 앉아 어른들에게
참 복스럽게 먹는다는 칭찬 들음은
아마 잘도 먹거니와 깨끗하고 남기지 않으며
맛스럽고 감사하게 먹음을 말할 것입니다
그런 가르침들이 전해 오기에
절집의 공양은 발우 공양으로
한톨의 곡식도 허투루 함이 없는
음식 문화가 이루어 진것이라 생각 됩니다
어느 절에서는 노장 스님이 수채에 버려진
음식 찌꺼기들을 바늘로 찍어 내어 그릇에 모았다가
깨끗한 물로 헹구고 다시 끓여서 드시더라는 말도 있고
젊은 수좌스님 둘이
훌륭하신 노스님 계신 곳을 찾아 산을 오르다가
산에서 흘러 내려 오는 배추 이파리를 보고는
도인이 저렇게 시주의 은혜를 가벼이 한다면 어찌
우리가 모시고 배우겠는가 하고 돌아 서는데
노스님 한분이 부지런히 몸을 날려 내려 오면서
"거기 스님들. 저기 떠내려 가는 배춧잎을 주워 주시요"
하는 소리에 소스라쳐 놀라 집어 들고는
스님을 따라 올라 갔다는 말도 전해 집니다
발우 공양을 해 보신 분들은 아마
발우 공양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위생적이며
요즘 많이 이야기 하는 생태와 환경에 있어서
얼마나 친화적인 문화인지 잘 아실 것입니다
처음 해 보는 이들은 어찌 조금은 어색하고
손가락등을 사용해 발우 씻은 물을 남김 없이 먹으려니
자칫하다 음식 찌꺼기를 남겨 내 놓는 바람에
천수물을 다 같이 나누어 마시느라
곤욕을 치른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
천수물이란 발우를 다 닦아
찌꺼기를 걸러 마시고 남은 물로써
결국은 쏟아 버리게 되는 물이라지만
천정에 붙여 놓은 천수 다라니가 비쳐진 물이어서
아귀라는 귀신들이 큰방 앞에 머물다가
그 물을 먹고 갈증과 목마름을 쉬는데
그 물에 고추 가루 하나라도 있어서
아귀의 목에 걸리면 질식하여 죽거거나
아귀의 식탐하는 급한 마음에 목구멍에서 불이 난다 하니
자칫 나 한사람 배불리 먹고 험하게 내놓은 그릇에
아귀를 살해하는 업을 짓는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 살면서 먹고 마시며
세면하고 청소하는 모든 일상에서부터
간경과 참선등의 모든 일들이 도 닦는 일과
마음 닦는 수행 아님이 없으므로
우리가 공부하는 경전의 첫머리에도
여시아문으로 부터 시작하여
부처님과 대중 스님네의 사시 공양하시는 일상이
그대로 역력히 묘사 되어 있습니다
지금 시대가 먹는 것에 있어서는
가히 부족함이 없는 천국이라 할만큼
넉넉하고 풍요로움 속에 살다 보니 자칫
음식과 곡식의 소중함을 잃어 버리고
웰빙 문화나 친환경 농법의 농산물등을 논하지만
한편에서는
아이들이나 가정 주부나 가정에서나 식당에서나
아낌없이 버려 지는 음식물 찌꺼기로 넘쳐 나는것을 보면
어렵게 지은 복을 순간에 털어 내고
복을 감하는 일들은 먹는 일에서부터
시작 되는가 싶습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하는 교육은
먹는 것을 바로 먹게 하는데에 있으며
그 한가지가 만가지를 다 이루는 공덕의 어머니임을
깊이 생각하도록 가르쳐야 할것입니다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는 곡식의 생리로부터
이 가을 감사와 보은의 마음 깊이 하는 계절이 되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 드리며
그 많은 곡식들이 거두어 지기까지
알게 모르게 희생된 일체 중생들에게로
모든 공덕을 회향하는 날이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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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 다라니:
큰 방 천정에
우리가 외는 천수경의 신묘장구 대다라니를
범서로 적은 것을 붙여 놓는 것으로
관세음 보살의
광대하고 원만한 무애 대비심의 대다라니입니다
시식에 천수 일편을 외는 것으로
자비 광명 비치는 곳 연화가 피어 나고
지혜 눈으로 살펴 보니 지옥이 텅 비게 되며
다시 대비 신주의 힘은 중생들을 찰라간에
성불에 이르도록 한다 합니다
자광조처연화출(慈光照處蓮花出)
혜안관시지옥공(慧眼觀時地獄空)
우황대비신주력(又況大悲神呪力)
중생성불찰나중(衆生成佛刹那中)
천수일편위고혼(千手一片爲孤魂)
지심제청(至心諦聽) 지심제수(至心諦受)
아귀:배는 남산만하고 목구멍은 바늘귀만 하여
아무리 먹어도 굶주림에 지쳐 있는 귀신들의 무리로
보통 물은 불로 보여 먹지 못하지만
천수다라니가 비친 물은 물로 보여 마실수 있으며
평소에 탐욕심이 많고 나눌줄 모르는 삶을 산 이들이
죽어서 환생할 때 아귀가 된답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_()_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공양하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은혜갚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드립니다.
나무삼신일불 아미타불_()()()_
이곳사람들요..다먹은접시보면 너무 깨끗하답니다.
접시에 남은 찌꺼기국물까지 모두 빵에 적셔서 발우공양을 아주 훌륭히 해낸다는..ㅋ
우리아이들이 한국다녀와서 하는말이 한국사람들이 좀 소리를 내고먹는다고 하더라구요...ㅋ
어딜가나 예외가 없더라는..^^ 음식남기는 건 둘째치고 소리문화는 좀 고쳐져야 할 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