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부석사 신도회는 세분스님(주지 원우스님, 원휴스님, 지찬스님)과 함께
국립 문화재 연구소 수장고에 모셔서 있는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친견법회를 다녀왔습니다.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2012년 우리나라로 돌아오신 이후 지금까지 국립문화재 연구소 수장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계시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부석사 신도회는 준비해간 조촐한 공양물을 올리고 친견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바라는 마음은 금동관세음보살님을 여법하게 법당에 모셔서 승보로써 공양 올리고 법회를 여는 일인데
이렇게 초라한 곳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계시는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을 친견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아프고 슬픈일입니다.
법회를 봉행하는 내내 동참한 신도님들은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오열하고, 법회가 끝날때 까지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는 어쩐 일인지 국립 문화재 연구소 직원들의 만류로 사진도 한장 못찍었습니다.
우리 신도들이 기자도 아니고 단지 함께 하지 못한 부석사 신도님들께 사진으로나마 금동관세음보살님의 따뜻한
미소를 전해 드리고 싶었을뿐이었는데 극구 사진촬영을 말리는 바람에 그나마도 못하고 서운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만 안고 돌아왔습니다. 언제쯤이면 본래 계시던 부석사에서 금동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할 수 있을지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겠지만 분명한것은 금동관세음보살님을 부석사에 모시고 예배들일 수 있는 날이 꼭 올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 부석사 신도회는 앞으로도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환지본처" 하시는 그날까지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것입니다. 무더운 초 여름날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