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맑고 아름다운 가을날 부석사는 가을 산신기도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봉행하는 산신기도는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정성을 다해 마련한
공양물을 올리고 부처님전과 산신전 용왕전 선묘전에 기도를 올리는 일입니다.
일년동안 극심한 가믐과 수많은 태풍을 이겨내고 올해도 풍성한 결실로 한해 농사를
마무리 한 기쁨을 도반들과 나누고 정성다해 올린 공양물도 푸짐하게 나누었습니다.
올해에는 회향일에 마애불에도 공양물을 올리고 주지스님과 함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매년 산신각에만 올리던 기도를 마애불에서도 올리니 그 또한 좋았습니다.
전형적인 가을날을 펼쳐놓은 회향일에는 부석사 가람내가 순례오신 분들과 법회에
동참하신 분들로 하루 종일 북적북적 모처럼 온기가 돌았습니다.
스치는 바람 소리와 정적이 감도는 고즈넉한 산사도 좋지만 이렇듯 조금은 소란스러워도
새소리 바람소리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섞이니 따사로운 가을볕 같은 생기가 돌아 깊어가는
가을이 쓸쓸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3일동안 봉행된 가을 산신기도에 동참 하신 도반님들과
법회를 봉행해 주신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법회가 열릴때면 늘 앞에서
원만한 법회를 위해 고군분투 하시는 부석사 신도회 부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노고로 법회에 동참하시는 도반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에 집중 할 수 있었음을 알기에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