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OL세계대회인 Worlds(롤드컵이라 부르는) 결승전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경기로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주저리 주저리 길게 끄적였는데,
코스의 지인 중에서 LOL 이스포츠 대회를 보시는 분이 없는데다가
제가 읽어봐도 재미가 없어서 글을 짧게 고쳤습니다.
작년에는 한국리그가 4강에 3팀을 올려 놓고도
중국리그 팀에 우승을 빼앗겨서 분기탱천(?) 하였는데,
올해는 한국 팀끼리 붙어서 떨어진 한 팀을 빼고는
4강에 3팀이 한국팀 진출, 한국팀끼리의 결승전이 벌어져
몇 주간 거하게 청량한 국뽕을 들이키고 있었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페이커의 T1이 결승에 선착했고
반대편에서는 국내선발전, 16강, 8강, 4강까지
각국의 해설자, 커뮤티티, 도박사들의 예상을
매번 박살낸 DRX라는 팀이 올라왔는데,
이번에도 예상을 깨고 DRX가 승리하였습니다.
DRX의 데프트라는 선수는 페이커 못지 않은 노장이지만
데뷔후 거의 10년만에 롤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스포츠 커뮤니티에 자주 들어가는 분들이라면
슈퍼스타라도 무관의 제왕에게 온라인에서 팬들이
얼마나 톡싯한 평을 내리는지 잘 아실 겁니다.
데프트 선수가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이 어찌나 애잔하게 보이던지...
페이커의 4번째 대관식을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기 때문에
저 선수의 눈물이 아니었다면, 당분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내년에 제발 페이커 우승 한 번만 더....
첫댓글 우리아들은 e스포츠 좋아해요. 젠지를 좋아하는데 어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돌엔 관심 하나도 없고 엠비션을 제일 좋아해요.
앰비션에 젠지면 팬이면 아드님이 근본 상골 팬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