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말씀과 함께 보이는 말씀으로 성례를 주셨습니다. 세례와 함께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도록 주신 선물이 성찬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과 주의 통치 그리고 성도의 소망에 대한 강력한 그림입니다. 성찬은 교회의 본질인 '성도의 교통'을 보여주는 가장 아름답고 분명한 예식입니다.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는 주와의 교통이며, 한 상에 둘러 먹고 마시는 지체된 성도간의 교통입니다. 칼뱅은 매 주마다 성찬이 이루어지기를 갈망했습니다. 그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성찬이 시행되기를 원했는데, 언약교회 역시 매 월 첫 주마다 성찬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신앙과 약속에 따라 베풀어지는 '유아세례'와 달리 성찬은 공적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때로부터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의 떡과 잔을 합당하게 받아야 하고(고전 11:27), 자신을 살피고 성찬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고전 11:28). 성찬에 대한 교회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개방형>이고 다른 하나는 <제한형>입니다. 대부분의 개혁주의교회들은 성찬에 있어 <제한형>의 형태를 가집니다. 언약교회가 인정하는 개혁교회(장로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이 참여할 경우에 언약교회의 당회의 허락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언약교회가 인정하는 교회에서 이사를 와서 언약교회에 가담하고 출석할 경우, <이명증서>를 주고받는 절차를 거쳐서 성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언약교회의 식구로 가담하고자 할 경우에는 담임목사와의 <신앙고백공부과정>을 거치고, 문답과정 후에 교회예배 가운데 공적고백을 통해 언약교회의 수찬회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신앙고백공부과정>은 대부분의 경우 매주 1회씩 진행할 경우 6개월의 정도가 소요됩니다. 복음의 내용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교리의 철골을 정리하고 굳게 세우는 시간입니다. 더불어 목사와의 지속적인 교통의 관계가 형성되고 교제가 발생하는 즐거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표지인 순수한 복음의 설교와 함께 바른 성례의 시행은 교회를 드러내는 시금석이기에 개혁교회(장로교회)들의 전통적인 절차방식을 수납하여 따릅니다. 개혁교회와 장로교회들은 성찬의 참여를 개인의 양심에 맡기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16:19; 18:18절에 따라 주의 만찬을 순결하게 지키도록 교회에게 명령을 주셨습니다. 합당치 않고 먹고 마시고자 하는 이들로부터 바르게 성찬을 지키는 것이 직분자들의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에서 성찬에 참여하다, 언약교회에서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인간적인 소외감과 서운함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교회가 말씀의 명령을 좇아 임무를 충실하게 감당하는 것으로 이해하시고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