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수봉
한국 최고의 대표적인 인기암장이자 알피니즘의 요람
북한산 인수봉은 국내 최고의 대표적인 암봉이다. 북한산(836.5m)의 가장 높은 봉우리 백운대와 나란히 마주보고 있으며 한국 클라이머들의 모체 같은 암장이다. 고산등반, 빅월등반, 자유등반 등 진보된 등산 행위를 하는 산악인들도 인수봉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왔으며 클라이머들의 애환과 열정, 영원한 대상이자 꿈의 암장이다.
인수봉을 본격적인 클라이밍으로 가장 빨리 오른 사람은 1935년 한국 최초의 클라이머 모임인 백령회 회원인 김정태 씨가 ‘인수B’ 루트를 오르고 이듬해인 1936년에 한국산악회 회원인 박순만 씨가 ‘인수A’ 루트로 올랐다.
현재 인수봉에는 총90여 개의 루트가 열려 있고 휴일이면 500여 명의 클라이머들이 암벽등반을 하기 위해 몰려든다. 인기 있는 루트는 기다려야 등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붐빈다. 인수봉의 높이는 약 200m, 하단부의 둘레는 약 500m 가량이다. 동면과 남면, 서면으로 구분되며 둥글게 생겨 친근감이 들며 크지도 작지도 않은 화강암벽이다.
인수봉의 루트는 다양하다. 한 피치의 자유등반 루트에서부터 가장 긴 9피치(크로니)까지 있으며 암질은 화강암으로 되어있어 마찰력이 뛰어나다. 슬랩과 크랙, 페이스, 침니, 오버행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인수봉은 등반을 마치고 루트를 따라서 하강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서면 하강지점을 이용한다. 각 루트의 피치마다 쌍볼트가 설치되어있으며 크랙에서는 캠을 설치해야한다. 공동장비는 퀵드로우 10개와 캠 1세트, 로프 60m, 2동이 필요하며 개인장비가 필요하다.
등반을 마치고 서면 하강지점에서 하강
인수봉은 대부분 등반을 마치고 하강 길이가 가장 짧은 서면하강지점을 이용한다.
등반을 마치고 정상에서 서쪽 방향으로 20여m 걸어서 내려가면 하강지점이 있는데 하강용고정 확보지점 10여 군데 설치되어있다.
이곳 서면하강지점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곤란을 격기도 한다. 1980년대 추위와 바람 때문에 많은 클라이머들이 목숨을 잃은 장소다. 바람이 많이 불때는 서로 로프가 엉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곳 외에 등반루트로 직접 하강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곳 서면 하강지점은 60m 로프 2동을 걸고 한 번에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대부분 등반자들은 이곳을 택한다. 만약에 60m 로프 1동으로 하강을 한다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때 가장 좌측에서 4회 하강이 가능하며 좌측라인이 비교적 완경사이므로 좌측라인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60m 2동으로 한 번에 하강할 때에도 로프의 길이가 60m가 되어야 하며 만약에 60m가 되지 않는다면 2회 하강을 해야 한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때 우측의 하강포인트는 오버행하강이므로 초보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2016년 인수봉 보사공사후 하강지점에 밀리지 않고 많이 개선되었다.
인수봉이 새롭게 태어나다
인수봉은 개척된지 오래되어 확보물이 노후되었거나 탑 앵커가 없는 불안한 상태였으나 ‘한국 대학산악연맹에서 주관하여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인수봉 현장작업은 김용기, 윤길수, 남순현, 이경진, 조은성, 이창희, 김시문, 홍승기 등이 참여하였다. 공사기간은 2016년 1년이였으며 약95% 루트의 확보물(3,000여 개)과 탑 앵커(400여 개)를 교체 및 추가 설치했고 바위속에 박혀있던 슬리브(4,000여 개)를 회수하고 메워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그동안 노후되어 오를 수 없이 사장되었던 루트를 오를 수 있게 복원하였으며 탑앵커를 각각 루트의 피치마다 추가 설치하여 옆 루트와 마찰과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등반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밖에도 서면 하강지점 바닥을 정리하고 여정, 고독의길, 거룡, 취나드B 출발지점, 제2오아시스 펜스와 토목공사를 하는 등 인수봉 주변 정리를 했다.
인수봉 찾아가는 길
서울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지하철 4호선(상계방면)을 타고 수유역에서 내려 우이동으로 가는 버스 153번, 120번을 타고 우이동에서 내린다.
승용차를 가지고 간다면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264번지 도선사주차장으로 간다. 도선사 주차장은 30여 대의 주차공간이 있지만 평일은 주차가 가능하고 휴일에는 주차장(무료)이 자리가 없다. 따라서 우이동 버스종점 앞에 있는 사설주차장(당일10,000원)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도선사주차장까지 올라가야 한다.
우이동종점에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도선사주차장까지 가야 하는데 걸어서 도선사주차장까지는 약30여분 걸린다. 우이동 종점에서 합승 택시를 이용한다면 올라갈 때는 1인당 2000원, 내려갈 때는 1,000원을 받는다. 우이동종점에서 도선사주차장까지 휴일이면 수시 운행하는 도선사행 신도용 버스를 타면 알아서 1,000원을 내고 이용한다.
본격적인 어프로치는 이곳 도선사주차장에서 백운대방향으로 시작된다. 약30여 분쯤 가면 북한산 21야영장에 인수대피소 건물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방향 서쪽으로 인수봉이 바라보이며 약10여 분이면 인수봉에 갈 수 있다. 우이동에서 도선사주차장까지 택시를 이용하여 올라간다면 약1시간이 소요되며 우이동에서부터 걸어서 간다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백운산장을 이용할 때
백운산장은 북한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백운대 동면 하단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수봉 남면에서 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주로 지방에서 올라온 등반객들과 일본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북한산의 산실인 100여 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산장이다.
백운산장(02-905-0909)을 이용할 때는 이곳 21야영장(인수대피소)에서 약20분 정도 백운대 방향으로 올라가면 백운산장이 나온다. 백운산장은 통나무 목조건물로 되어있으며 2층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 백운산장 역시 이용자가 많으므로 미리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자신의 침구는 가져가야 한다. 숙박을 할 때는 1인당 5,000원을 내야하며 식사는 국수와 라면, 비스켓, 초콜렛 식수 등을 판매한다. 식수는 밑에서 가져가야 한다.
인수봉 등반시 필수 장비
인수봉은 동면, 남면, 서면으로 구분되며 둘레가 500여m이며 암벽의 높이가 가장 높은 쪽으로는 100-200여m 쯤 되는 국내에서 최고의 암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수봉은 총 90여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한 피치에서 총9피치까지의 긴 루트도 있다.
전체적으로 슬랩과 크랙, 페이스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어 등반장비를 골고루 챙겨야 한다. 보통 3-4명으로 등반시 60m 로프 2동, 캠1조, 퀵드로우 10개 의 공동장비와 개인장비 안전벨트, 하강기, 잠금카라비너 4개, 자기확보줄, 암벽화, 초크주머니, 헬멧, 날씨에 따라 의류준비, 물, 간식 등이 필요하다.
인수봉 등반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보통 3-4인이 등반시 하강까지 3-4시간정도 소요되므로 간식과 물을 필히 준비해야 한다.
초보자 루트
전체적으로 볼 때 초중급자루트가 많으며 아무리 쉽다 해도 어려운 구간은 있다. 인수봉은 대부분 3-9피치까지 길게 이어지는 멀티피치 등반이 이루어진다. 루트별로 난이도가 쉽다 해도 등반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며 스스로 하강을 할 수 있어야 등반이 가능하다. 초 중급자루트로는 인수봉을 바라볼 때 가장 우측에서 시작하는 구조대, 고독의 길, 인수A, 우정A, B, 인수B, 검악B, 아미동, 건양, 서면의 인수C(확보물노후), 비둘기 루트 등이다. 등반시간은 등반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2-3명이 등반을 한다면 2-4시간 소요된다.
중급자 루트
보편적으로 중급자들이 오를 수 있는 루트는 동면에서부터 은정, 비원, 모설, 비원, 취나드B, 의대, 양지, 인덕, 준슬랩, 영길, 산천지, 패시, 봔트, 검악B, 생공사, 변소금지, 거봉, 짬뽕, 동양, 꾸러기들의 합창, 마이러브린다, 검악, 에코, 가로, 남측슬랩, 서면슬랩, 서면벽1,2,(확보물노후) 등 30여개의 루트들이다. 위의 루트들은 보편적으로 중급자들의 루트로 평가되나 개인차가 있으므로 정확성은 없다. 기본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멀티피치 루트이기 때문에 등반시스템이 잘 이루어져야 하며 하강은 루트를 통해서 내려갈 수도 있으며 인수봉 정상 서면하강지점을 이용할 수도 있다.
상급자루트
상급자루트로는 동면에서부터 심우, 취나드A, 벗, 궁형, 민남, 크로니, 아직도생각중, 님을 위한 행진곡, 아가씨, 해우, 덴발, 여정, 청맥, 칠갑산, 학교B, 학교A, 하늘, 대우사랑, 우리들의 만남, 미련, 거룡, 써미트A,B, 나그네, 빌라, 불루마운틴, 청죽, 알핀로제스, 잃어버린시간을 찾아서, 천방지축, 서면오버행, 알프스 등 30여개 루트다. 상급자루트는 대부분 크럭스피치가 5.11급대 이상으로서 고난도 등반이 이루어진다.
상급자 루트는 대부분 남면에 자리하고 있다.
인기루트
인수봉은 전체적으로 완경사와 급경사, 크랙, 슬랩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으나 보편적으로 인기 있는 루트들은 페이스위주의 루트들이나 슬랩과 크랙으로 이어지는 루트들이 인기가 있다.
짧은 피치의 프리등반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남면의 첫피치에서 많이 하고 있으며 이것은 바닥이 평평하고 확보하기에 편리함과 휴식공간이 좋으며 짧지만 강한힘과 기술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루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인기루트로는 심우, 취나드A, B, 벗, 의대, 궁형, 인수A, 인수B, 크로니, 아직도생각중, 짬뽕, 여정, 동양, 꾸러기들의 합창, 학교A, B, 하늘, 대우사랑, 우리들의 만남, 거룡, 써미트A, B, 빌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