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눈물의 뜨거움을 어찌할까요
/신 미항
까만 밤 하얗게 여울지는
그리움의 창가엔
달무리 젖은 미소하나
그대 향해 달려만 가고
언제나
가슴 저리게 피어나는 보고픔은
검붉은 장미의 화사함따다
기다림 그려넣고 달래보지만
한 줌 바람결에도
서걱이는 간절함은
덧댈 수 없는 애틋함만
아픔으로 흔들어 놓고 가네
왜 당신은
시려만 오는 이내 가슴가지에
이다지도 사무치는
그리움만 걸어 놓고 가는지
왜 당신은
만져볼 수 없는 뿌연 안개속의
슬픈 연가되어
그리움 고여드는 두 눈가
멍빛 이슬로만 밟혀 오는지
내 가슴에
피어나는 모든
그리움 심어준 보고픈 사람아
내 영혼에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슴 아픈 사람아
갈무리 못할 그리움은
찢어지는 가슴 한켠에
긴 기다림으로 덮어둔다 하지만
그대
보고파 나도 모르게
자꾸만 흘러내리는
이 눈물의 뜨거움은 어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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