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얘기해요 : 계명과 고해성사 이야기』교재 소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신앙의 해를 지내며 ‘신앙의 재발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안동교구 사목국에서는 학생들이 성경 말씀을 통해 미사의 의미를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또 능동적으로 참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느님과 예기해요: 말씀 속 미사 이야기」
(2013)를 발행했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바로 ‘신앙의 쇄신’ 부분 이었습니다. 쇄신이라는 것은
하느님 안에서 나를 바라보고 성찰하여,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성찰하고 쇄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 몇 년간 저와 교리교사들이 겪었던 성탄과 부활을 앞둔 주일학교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성탄 예술제나 부활 계란 등 행사 준비를 하다보면, 정작 챙겨야할 영적인 준비는 소홀하
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특히 신앙교육적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것 중에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판공성사는 시간에 쫓겨 간단한 성찰만 하고, 밀린 일을 해치우듯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첫고해 때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형식적으로 고해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찰이 잘 되지 않으면 같은 죄를 다시 짓지 않겠다는 결심도, 죄에 대한 고백도,
하느님과 이웃과 맺어야할 화해와 보속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사목 현장에서 이러한 안타까움을 겪으면서도 여러 가지 여건상 실행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
일선에 계신 교리교사들과 신부님, 수녀님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교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교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십계명과 고해성사와 연관된 성경본문을 선별하여
12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계명과 고해성사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
말씀과 삽화를 싣고, 네 단계(공부해요-생각해요-놀아요-실천해요)의 과정을 학생들이 좋아할
놀이로 발전시켜 자연스럽게 실천적인 다짐을 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예를 들어 4과 ‘십계명을 외자!’ 에서는 모세가 하느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
은 그 계명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부분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과의 약속인 ‘계명’ 에 대
한 의미를 되새기며, 노래와 게임을 통해 십계명을 외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1과 ‘아버지 품에 안겼습니다’ 에서는 작은 아들을 자비와 용서로 맞아주는 아버지에 대해
공부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에 대해 생각해 보며, 고해성사 5 단계 (성찰-통회-결
심-고백-보속) 카드놀이를 통해 고해성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교재의 구성은 십계명과 고해성사를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했던 학생들에게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해 주고, 하느님에 대해 보다 인격적이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이끌어 주며, 신앙 안
에서 말과 행동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십계명이 아이들의 일상에 좀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스며들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고해성사가 두려움 속에서 죄를 나열
하는 자리가 아니라, 아버지의 품에 안겨 용서와 사랑을 체험하는 기쁨과 희망의 꽃자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 자유와 평화의 은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안동교구 사목국 주일학교 담당
남상우 토마스모어 신부
첫댓글 교재 문의는 안동교구청 사목국 054)858-3114 ~5 로 하시면 됩니다. ^^
정회원 넘까다롭지말입니다 좀
정회원 자격 어떻게 되나요ㅜㅜ 교재 7과까지 나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ㅠㅠ